"해협 통행 확보 위해 필요한 방어 수단 허용"
무력 사용 놓고 안보리 내 이견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다음 주에 표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3일 열릴 예정이던 안보리 회의가 4일로 미뤄진 데 이어 다음 주로 다시 연기됐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의안은 안보리 의장국인 바레인이 초안을 마련했으며, 해협 안전 확보를 요구해 온 걸프 아랍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결의안에는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다국적 해군 협력 체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확보하고, 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응해 필요한 모든 방어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무력 사용을 둘러싼 이견으로 표결 전망은 불투명하다. 중국과 러시아는 해당 조항이 분쟁을 확대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푸충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최근 안보리 회의에서 "현재 상황에서 회원국에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무력을 불법 남용하는 행위를 합법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정세의 격화를 유발하고 심각한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바레인은 초안에 포함됐던 '강제 집행' 표현을 삭제하는 등 수위를 낮추는 수정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은 해당 결의안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측에 결의안 채택 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통행 관리 권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최근에는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가운데 최소 9개국의 찬성을 얻고,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채택된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