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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이 소환한 김상유의 '허허실실 무욕의 그림' 서울미술관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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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미술관이 1일 김상유 화백 탄생 100주년 회고전 열었다.
  • 150여 점 작품과 유품으로 초기부터 후기 예술세계 조명한다.
  • 8월 17일까지 '쉽게 닳지 않는 사람' 전시 계속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올해 탄생 100주년 맞은 김상유화백 회고전 '쉽게 닳지 않는 사람'
석파정 서울미술관 기획, 작가 대표작 150점 8월17일까지 선보여
초기 판화작품부터 유화까지 망라,RM 소장한 '대산루' 2점도 공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하얀 새 두마리가 사뿐 내려앉은 작은 집에 벌거벗은 노인이 가부좌를 틀고 홀로 앉아 있다. 세상 시름에서 벗어나 해탈한 듯한 표정이 유유자적 그 자체다. 정자에 내걸린 현판엔 '낙락백세', '기쁨과 즐거움이 백세까지 이어진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하늘엔 붉은 해가 노인을 응원하듯 방긋 걸려 있다. 김상유(1926~2002) 화백의 대표작 '낙락백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김상유 '낙락백세'. 기쁨과 즐거움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유족 소장. 2026.04.05 art29@newspim.com

작가는 그림을 완성하고 이렇게 말했다. "명상하고 있는 그림 속 인물은 내 자신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지요." 세상 시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든 노인의 평온한 얼굴이 감상자의 발길을 붙든다. 간결한 구도에 최소한의 표현으로 무위자연의 삶을 압축해낸 솜씨가 범상치 않다. 

한국 판화의 선구자이자 일평생 '무욕의 그림'를 선보여온 김상유(1926~2002)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일생과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회고전이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서울미술관은 '쉽게 닳지 않는 사람'이란 타이틀로 4월 1일부터 오는 8월 17일 서울미술관에서 김상유 화백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800평에 이르는 서울미술관 전시실에는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을 비롯해 150여 점의 판화, 회화가 나왔다. 1990년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하며 열린 생애 회고전 보다 훨씬 많은 작품이, 무엇보다 전 시기에 걸쳐 다양하게 나온 것은 처음이다. 다시 접하기 어려운 김상유 화백의 역대급 전시인 셈.

[서울=뉴스핌] 김상유 화백의 전 시기 작품 150점을 전시하고 있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의 '닳지 않는 사람'전의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05 art29@newspim.com

▶"이렇게 살 순 없다"며 돌연 교사직 때려치고, 화가의 길로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철학과 출신의 김상유 화백은 교편을 잡다가 어느날 접한 외국 미술잡지를 보고 갑자기 "이렇게 살 수는 없다"며 돌연 화업의 길로 들어선 예술가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소질이 있었지만 미술대학을 진학하지 못한채 교사로 재직했다.

하지만 가슴 한켠에 또아리를 틀고 있던 '창작에의 의지'가 불현듯 불이 당겨지며 안정된 직장을 뒤로 하고 화가로 변신한 것. 그리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동판화, 목판화, 유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끈질기게 구축했다. 그는 세간의 평판 보다는 자신만의 리듬과 목표만 생각하며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서울미술관 회고전의 전시제목 '쉽게 닳지 않는 사람'처럼 김 화백은 일평생 쉼없이 작업여정을 영위하며 손에서 붓과 끌칼을 놓지 않고 창작혼을 불태웠다. 그는 '에칭(동판화의 한 기법)'이란 용어조차 생소했던 1960년대 한국에서 최초로 동판화를 개척했다. 동판을 산으로 부식하느라 눈에 심한 자극이 생겼고, 시력이 급격히 약화됨에도 동판화 작업에 매달렸다. 또 국수 뽑는 기계를 개조해 판화용 프레스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이후 김 화백은 목판화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의 목판화는 칼칼한 칼맛이 일품으로 전통 목판화의 맥을 현대적으로 잘 살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김상유 화백의 이같은 도전이 있었기에 이 땅에도 현대 동판화와 현대 목판화가 단단히 자리잡게 됐다. 이후 그는 유화로 작업영역을 확장하며 자신만의 고졸한 조형언어를 구축해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서욺미술관의 김상유 회고전에 출품된 작가의 판화. 김상유 화백은 작가로 뒤늦게 데뷔한 뒤 동판화에서 시작해 목판화까지 다양한 판화작업에 매달렸다. 이후 유화 작업으로 확장해 고졸하면서도 한국적 미감으로 가득한 작품을 남겼다. 2026.04.05 art29@newspim.com

▶인간의 삶, 석점의 장중한 동판화로 표현해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대상 수상

이번 서울미술관 김상유 회고전에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과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초기 판화및 유화 작품이 두루 나왔다. '무욕의 그림'으로만 각인된 김상유 예술의 감춰진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독학으로 이 땅에 동판화의 깊고 미묘한 세계를 선보였던 김상유 화백은 인간의 삶을 석점의 압축적이고도 장중한 동판화 '막혀버린 출구' 연작으로 1970년 제1회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았다. 당시로선 이 미니멀하기 이를 데 없는 판화작업은 파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후 작가는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일본 등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며 큰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세속적인 명성과 평판 보다는 고독을 택했다. 작업실의 고요함에 빠져들며, 자신만의 창작동굴에 깊이 칩거했다. 녹내장으로 실명 위기를 겪고, 잠을 이루기 어려운 어깨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캔버스 앞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김상유 작 '속리독락'. 속세를 떠나 홀로 고독을 즐긴다는 뜻이다. 아트컬렉터인 이상준 회장이 설립한 더프리마뮤지엄 소장 작품이다. 2026.04.05 art29@newspim.com

화가를 아꼈던 시인 나태주는 '오래된 약속'이란 시에서 김상유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봄이 가도 지지 않는 꽃/가을이 와도 울지 않는 새/어찌 헤어질 수 있었으며 어찌 잊혀질 수 있었으랴/끝내 그림이 되고 노래가 된 약속/이별하고 사랑하고 또다시 그리워하리."

서울미술관은 이같은 김상유 화백의 평생의 화업을 총 6장으로 조명했다. 즉 작가의 작품세계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눠 연대기 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작가가 썼던 각종 작업도구, 유품, 전시도록, 생전 신문 기사 등을 아카이브로 정리해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상유 회고전 전시 전경. [사진=서울미술관] 2026.04.12 art29@newspim.com

▶화백과 교유했던 김용원 이우복 박주환의 고백도 소개 
미술관측은 전시실 한켠에 김상유 화백과 교유했던 후견인들의 고백도 소개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 미술애호가인 김용원 도서출판 삶과 꿈 회장, 전설적인 기업인 컬렉터인 이우복 전 대우그룹 회장, 1세대 갤러리스트였던 박주환 동산방화랑 설립자 등 세 사람은 외곬수 작가인 김상유 화백의 작품활동을 지근거리서 지켜보며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이 털어놓은 김 화백에 대한 소회는 작가의 진면목을 반추하게 한다.

김용원 회장은 작가에 대해 "30년 넘게 이어온 인연 중 김상유 선생은 나를 늘 김형(兄)이라 부르며 단 한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그의 작업이 단순해 보일지라도 무엇 하나 쉽게 한 것이 없다. 참 겸손했고 끝없이 노력하는 진지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전통민화 호작도처럼 호랑이를 익살스럽게 그린 김상유의 유화 작품. '입춘대길-건양다경'. 봄을 맞아 큰 복과 길운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입춘대길), 밝은 기운이 시작돼 기쁜 일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건양다경)을 담은 작품이다. 2026.04.05 art29@newspim.com

▶김상유 화백의 절제된 작품에 푹 빠진 안병광 서울미술관 설립자

이번 역대급 김상유 회고전이 가능했던 것은 서울미술관 설립자인 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의 '김상유 사랑' 때문이다. 2002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김상유 회고전'에서 작가의 절제되면서도 한국적 미감이 압축된 작품에 매료된 안 회장은 당시 출품작 대부분을 사들였다. 이후로도 김 화백의 작품이 시중에 나오면 지속적으로 수집하며 100여 점에 이르는 컬렉션을 구축했다. 그 결과 김 작가가 생전에 남긴 300여 점의 작품 중 주요작품 상당수를 소장하게 됐다.

안 회장은 "2002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화백의 회고전을 보는데 관람객이 별로 없어 무척 아쉽고, 울컥했다. 김상유 작가를 세상에 빛나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출품작을 몽땅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중섭미술상 수상 이후 김상유 작품은 한동안 꽤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전시도 뜸해지고, 작품가도 내려갔다.

그러다 2022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직접 구매한 작품 '대산루'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면서 김 화백은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RM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집중적으로 모아온 아트 컬렉터로 유명하다. 그는 화려한 해외 유명작가 작품 대신, 한국 근현대미술을 견인해온 '우리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수집해왔다.

RM의 컬렉션에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윤형근 김창열 유영국에서부터 장욱진 권옥연 박래현 도상봉 등의 이름이 올라 있다. 그의 한국 근현대미술 컬렉션은 오는 10월 미국 샌프란스시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RMxSFMOMA'라는 타이틀의 전시로 소개된다. 그런데 RM은 꼭 모두에게 잘 알려진 유명작가 뿐 아니라 잊혀진 작가, 숨은 작가까지 찾아내 그 작가를 연구하고 작품도 수집했다. 김상유 화백이 바로 그 예다. RM은 자신이 사들인 '대산루'라는 작품 2점을 이번 전시에 대여해 '대중과 함께 음미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BTS RM이 소장 중인 김상유 화백의 작품 대산루. [사진=서울미술관 제공] 2026.04.12 art29@newspim.com

요란한 자극으로 넘쳐나는 오늘 이 디지털 시대에 김상유 작품은 우리에게 '무해한 힘'과 '무욕의 평안'을 전달한다. 탄탄한 구도 속 고졸하고도 일견 해학 넘치는 표현은 우리를 무장해제시키며 '절제의 삶'을 일깨운다.

작가의 차녀인 김삼봉 김상유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은 "아버지는 혼자 하는 즐거움을 알고 계셨던 분, 매일 같이 자기 수양을 위해 깊은 명상을 즐기신 분, 마음속 풍요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하셨던 분"이라며 "무해한 사람, 쉽게 닳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유의 열렬 팬'임을 자처하는 안병광 회장은 "김상유 화백은 이렇게 무심하게 잊혀질 작가가 아니라는 절박한 마음에서 탄생 100년을 맞아 작심하고 회고전을 마련했다"며 "삶이 팍팍할수록, 욕심이 넘쳐나는 세상일수록 김상유 작가의 무욕의 절제된 창작혼과 빛나는 예술은 더욱 큰 울림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많은 사람들이 봄날 김상유 작품과 만나고, 석파정 뒷동산도 즐겁게 거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미술관의 김상유 '닳지 않는 사람'전은 오는 8월 17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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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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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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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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