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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제프 쿤스·D.허스트 사라지고, 조지 콘도·이우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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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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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바젤 홍콩이 25일 VIP 프리뷰로 29일까지 개막했다.
  • 아시아 갤러리 비중 늘고 모던 마스터즈 중심으로 수익 전략 전환했다.
  • 한국 갤러리 16곳이 하종현·이우환 등 작품 다수 판매하며 선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아시아 최대아트페어 '아트바젤 홍콩' 41개국 240개화랑 참여
-제프 쿤스,데이미언 허스트 작품 사라지고 조지 콘도 등 강세
-한국작가 약진 눈길, 이우환 박서보 하종현 이불 이목하 두각

[홍콩=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아시아 최고·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이 3월 25일 정오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장에 돌입했다. 소리없는 이 아트배틀은 오는 3월 29일까지 팽팽하게 이어진다.

전세계 유력 갤러리와 아시아의 대표 갤러리 등 41개국에서 240개 갤러리가 참가한 '아트바젤 홍콩 2026'은 여러모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한국 갤러리 16개를 비롯해 아시아 갤러리의 비중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두드러진 변화다. 이와함께 세계 정상의 메이저 화랑인 하우저앤워스가 피카소, 알렉산더 칼더 등 모던 마스터즈와 작고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등 동시대미술 위주였던 톱 화랑들의 부스가 예년에 비해 '수익성 안전모드'로 선회했다. 고유가-고물가-고비용 시대에 화랑들도 수익 우선, 판매 우선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아트바젤 홍콩 2026의 갤러리즈 섹터에 참가한 독일 화랑 스푸르스 마거스가 출품한 조지 콘도의 회화. 'Abstract Human'. 2025. 캔버스에 아크릴물감과 파스텔. 162x130cm. 조지 콘도를 발탁해 오랜 관계를 유지하다가 스위스 화랑인 하우저앤워스에 작가를 떠나보냈던 스푸르스 마거스는 작년에 다시 화가와 전속관계를 맺고 이번 아트바젤 홍콩부터 본격적으로 조지 콘도 작품을 취급한다. 이 작품의 가격은 180만달러로 첫날 거래가 확약됐다. [이미지 제공=스푸르스 마거스] 2026.03.27 art29@newspim.com

또한 5, 6년 전만 해도 아트바젤 홍콩을 거의 휩쓸다시피 했던 제프 쿤스, 데이미언 허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등 이른바 초특급 수퍼스타들의 작품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는 것이 큰 변화다. 특히 제프 쿤스와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대형 '호박' 조각이 여러 점 아트페어장에 놓여 눈길을 독차지하다시피 했으나 올해는 회색빛의 다소 침울(?)하고 중간 크기의 '호박' 조각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쿠사마 야요이와 무라카미 다카시는 오리지날 페인팅의 점수가 크게 줄었다. 쿠사마 야요이의 경우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판화들이 비교적 많이 나왔다. 어떻게든 판매로 연결해 비용이라도 건지려는 복안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스타작가들의 작품이 사라진 자리에 '뉴큐비즘'의 기수 조지 콘도와 한국의 대표적 추상화가 이우환의 회화가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우환의 작품은 파리 화랑인 메누르 갤러리를 비롯해 여러 화랑이 내걸었다. 특히 메누르는 이우환의 1977년 파리시절 제작한 붉은 색 점화를 비롯해 대형 회화 '조응'과 신작 등을 내놓아 이우환 화백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주고 있다. 메누르는 조지 콘도의 작품 '블루스 뮤지션'(2021)도 출품했다. 조지 콘도의 인물화는 세계적인 톱갤러리들이 앞다퉈 취급하면서 오늘날 미술시장에서 가장 선호되는 초고가 블루칩 작품으로서의 위상을 당당히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프랑스 화랑 메누르가 '아트바젤 홍콩 2026'에 선보인 이우환의 유화 '점으로부터'. 1977년작이다. 메누르 갤러리를 비롯해 여러 화랑이 이우환의 작품을 이번 페어에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27 art29@newspim.com

지난해 조지 콘도를 재영입한 독일 베를린의 화랑 스푸르스 마거스 부스에는 조지 콘도의 강렬한 인물초상이 메인 작품으로 내걸렸다. 보라색이 감도는 이 인물화의 작품값은 180만달러. 한화로는 27억원을 호가하는 이 작품은 개막 첫날 구매자가 결정됐다. 스푸르스 마거스는 부스 안쪽 사이드에 조지 콘도의 또다른 노란색 인물화를 전시하고 있는데 독특한 구도의 이 작품의 가격은 190만달러(28억6250만원)가 매겨졌다. 보랏빛 페인팅에 비해 작품의 임팩트는 살짝 약하나 사이즈가 커서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이 그림은 구매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폐막일까지는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의 최고 대표선수(?)였던 조지 콘도를 아쉽게도 떠나보낸 스위스 화랑 하우저앤워스도 조지 콘도의 인물화를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 선보였다. 하우저앤워스 부스에는 알렉산더 칼더의 대형 모빌 '호라이즌'이 공중에 매달린채 살랑살랑 움직이고 있고, 피카소의 1965년작 '해변의 고양이와 게'(유화)가 출품돼 지금까지의 하우저앤워스 행보와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하우저앤워스의 마크 페이엇 부사장은 "아시아 전역의 열성적인 수집가들이 찾아와 놀라운 출발을 했다. 올해 우리는 칼더와 에이버리 싱어, 로니 혼과 피카소를 결합해 부스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하우저앤워스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2002년 섬유조각 '커플'을 220만달러에, 2008년 조각 '아 보들레르'(#1)를 295만달러에 판매했다. 조지 콘도의 '프리즘 헤드'(2021)는 230만달러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서울=뉴스핌] 아트바젤 홍콩 2026의 하우저앤워스 부스에 몰려든 관람객들. 앞쪽에 로니 혼의 유리 조각과 필립 거스통의 붉은 빛 회화 'Feet on Rug'가 보인다. 왼쪽 벽에는 이불의 작품이 내걸렸다. 이불의 작품은 첫날 27만5000달러에 팔렸다. 이불 작품은 리만머핀 갤러리에도 출품돼 역시 개막일에 판매됐다. 이불 작가는 마침 홍콩 M+ 뮤지엄에서 한국의 삼성 리움미술관이 기획한 개인전(From 1998 to Now)을 M+팀이 다시 큐레이팅한 전시를 열고 있어 그의 작품에 관심을 표하는 관람객이 많았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27 art29@newspim.com

참고로 하우저앤워스는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 열린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 조지 콘도의 페인팅을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내걸 예정이었으나 조지 콘도가 떠나면서 걸지 못했다. 그 대신 장엔리(중국)의 작품을 부스 정면에 걸었는데 '뭔가 좀 아쉽다'는 평이 나돌았다. 그런데 이번 홍콩 페어에는 콘도의 작품을 갖고 나와 판매했다.

하우저앤워스가 이번에 내건 가장 고가 작품인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호라이즌'(1956년)과 파블로 피카소의 'Cat and Crab on the Beach'(1965)도 거래됐다. 화랑은 두 작품의 판매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불의 평면작품('무제' 2026)은 27만5000달러에 아시아의 한 사립미술관에 소장됐다. 이불은 아시아 최대의 현대미술관인 홍콩 M+ 뮤지엄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어 많은 관람객이 작품에 관심을 표했다. 하우저앤워스로 옮기며 이불의 작품값과 국제적 위상이 동시에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미술시장의 최강자로 오랫동안 아트마켓을 쥐락펴락해온 미국 화랑 가고시안은 어스 피셔의 강렬한 인물화 '호기심'과 그와 매우 상반되는 사이 톰블리의 회화 '무제'를 동시에 내걸었다. 또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유화와 헬렌 프랑켄텔러의 1966년작 회화를 들고 나왔다. 백남준의 '서있는 부처'(2005년작)도 가고시안 부스 한켠을 장식했다. 가고시안은 백남준의 조카이자 대리인인 켄 하쿠다가 뉴욕서 관리해온 작품 중 선별해 '백남준 미공개 작품전'을 오는 4월 초부터 서울서 전시를 열 예정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글로벌 미술시장의 최강자 화랑인 가고시안이 아트바젤 홍콩 2026에 선보인 백남준의 2005년 작품 '서있는 부처'. 가고시안은 4월초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사옥 1층에서 백남준 미공개작 전시를 개최한다. [이미지 제공=가고시안 갤러리] 2026.03.27 art29@newspim.com

뉴욕 기반의 메가 화랑인 페이스는 최근 전속작가로 영입한 한국계 여성작가 아니카 이의 그림과 중국 화가 마오옌, 장샤오강 등의 작품을 개막초 모두 판매했다.

독일계 미국화랑인 데이비드 즈위너는 중국 작가 리우 예의 2006년작 회화를 380만달러에, 2002년작인 마를렌 뒤마의 인물화를 380만달러에 판매했다. 또 베를린 바스티안 갤러리는 피카소의 1964년작 유화 '르 페인트레 외 아들 모델레'를 350만유로에, 와딩턴 커스턴은 중국 추상거장 자오 우키와 주테춘의 작품을 각각 280만달러와 130만달러에 팔았다. 영국 화랑 화이트큐브는 트레이시 에민의 회화 '테이크 미 투 헤븐'(2024)을 120만파운드에 판매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아트바젤 홍콩 2026'에 독일계 미국 화랑 데이비드 즈워너가 선보인 조안 미첼의 유화 '무제'.1964. 275x202cm. 개막 초 판매됐다. [이미지 제공=데이비드 즈워너] 2026.03.27 art29@newspim.com

미국의 명문화랑 글래드스톤은 아트바젤 홍콩에 매튜 바니, 알렉스 카츠, 로버트 라우센버그, 엘리자베스 페이튼,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 중 알렉스 카츠의 회화(130만달러), 로버트 라우센버그 2점(각 11만달러), 엘리자베스 페이튼 2점(25만달러, 12만5000달러),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여러 점(각 4만5000~5만5000달러)를 판매완료했다. 또 리크릿 티라바니자의 작품 2점(각 16만달러) 매튜 바니 작품(10만달러)도 거래했다.

또다른 미국 화랑인 리만머핀은 이불의 2000년대 초반 작품 2점을 20만~30만달러에 판매했고, 김윤신의 조각을 유럽 수집가에게 10만~15만달러에 판매했다. 리만머핀의 데이비드 머핀 공동대표를 비롯해 미국 딜러들은 "홍콩 미술시장은 페어장은 물론 도시 전역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느껴진다. 실로 오랫만에 반등하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홍콩 미술계 베테랑인 펄램 갤러리의 차메인 찬 디렉터는 "올해는 판매가 예년 보다 좀 느린 듯하다. 보통 홍콩 구매자들은 상당히 빠른 결정을 내렸는데 좀 달라졌다. 홍콩 아트마켓은 여전히 물음표 단계"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한국의 국제갤러리가 아트바젤 홍콩에 출품한 하종현(b.1935)의 작품, 'Post-Conjunction 09-134'. 2009, Mixed media, 91x73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6.03.27 art29@newspim.com

이같은 상황에서도 한국 화랑들은 선전했다. 국제갤러리는 하종현의 칼라풀한 2009년 작 회화가 17만6000~21만1200달러에 판매된 것을 필두로, 김윤신, 최욱경, 박찬경, 박진아, 장파,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이 판매됐다. 양혜규의 '위대한 망각'(2023)은 9만~10만8000유로에, 캐비닛과 인카운터스에 출품된 강서경의 작품들은 각각 8만~9만6000달러에 팔렸다. 

조현화랑은 박서보, 이배, 김택상, 강강훈의 작품을 포함해 9000달러에서 18만달러에 이르기까지 37점을 판매했다. 학고재는 윤석남, 장헝, 정영주, 박광수의 작품을 VIP프리뷰 데이에 판매 완료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아트바젤 홍콩 2026'에 한국의 리안갤러리가 출품한 김춘미의 작품 'Branches' 2023. oil on linen. 180x140cm. 김춘미 작가는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미지 제공=리안갤러리] 2026.03.27 art29@newspim.com

리안갤러리는 이건용, 이강소, 김근태, 남춘모, 이진우, 윤희, 이광호, 김춘미, 에디 마르티네즈의 작품을 출품해 개막 첫날 다수의 작품 판매했다. 에디 마르티네즈의 회화 작품은 25만달러에 거래됐다.

서울 성북동의 젊은 갤러리인 제이슨함은 최근 국제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목하의 유화를 8만5000달러에 판매했고, 마이크 리의 작품은 7만5000달러에, 아만다 볼드윈의 작품은 5만달러에 판매 완료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 성북동의 제이슨함 갤러리가 '아트바젤 홍콩 2026'에 출품한 이목하의 'Here & Now'. 2026. Oil on cotton. 8만5000달러에 개막 첫날 판매됐다. [이미지 제공=제이슨함 갤러리] 2026.03.27 art29@newspim.com

그러나 최근 이란-미국전쟁으로 유가및 각종 경비(운송료 보험료 장치설치비 호텔비)가 급상승하면서 참가 화랑들은 높아진 지출에 비해 아트페어 참가수익은 상대적으로 낮아져 "아트바젤 참가를 위해 시간과 경비를 엄청나게 써가며 갖은 공력을 들이지만 화랑측이 최종적으로 걷어들이는 수익은 너무 작아져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부 화랑들은 '아트페어 무용론'까지 제기할 정도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호전될 기미는 거의 없고 갈수록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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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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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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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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