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흥건설이 14일 공시한 2025년 실적에서 자체 공사 수익을 116억원으로 대폭 줄이며 시공 인력을 75% 감축했다.
- 부동산 경기 침체와 PF 리스크 회피로 신규 사업 현장이 없어진 가운데 무리한 자금 조달을 피한 결과다.
- 범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4년차를 맞아 중흥건설을 지분 관리 중심으로, 계열사들을 수익성 위주 수주로 재편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6354억원 지분법적용투자주식 등 관계사 지분 관리 집중하며 컨트롤타워 역할
대우건설 인수 5년 차 맞아 주요 경영진 교차 배치 등 계열사 간 역할 분담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중흥건설의 자체 공사 수익과 시공 인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휴지기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개로 범중흥그룹 차원에서는 대우건설 인수 만 4년 차에 접어든 만큼 향후 계열사 간 역할을 분담하는 포지션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지난해 자체 공사 수익을 대폭 줄이면서 인력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중흥건설의 2025년 개별 기준 공사 수익은 116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2020년 2836억원, 2021년 1491억원, 2024년 1188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자체 시공 사업이 멈춰 선 수준이다. 반면 2025년 분양수익은 2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직접 시공 축소는 인력 지표의 감소로 이어졌다. 중흥건설의 지난해 복리후생비는 4억6475만원으로 전년 지출액인 18억4391만원 대비 75%가량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퇴직급여는 15억6843만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건설 한파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에 신규 사업 현장이 없었고, 기존 현장들이 준공된 후 인력이 갈 곳이 없어 발생한 현상"이라며 "지방 미분양이 쌓여가고 부지 확보도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PF를 일으켜 이자 부담을 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추후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 사업과 인력을 다시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시공 실적 감소와 별개로 범중흥그룹 내 계열사 간 포지션 정리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 각 사의 역할이 점차 구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중흥건설의 비유동자산 중 절반 이상인 6354억원이 대우건설 등을 포함한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에서도 컨트롤타워 역할은 중흥건설로 명시돼 있다. 그룹 정점에 있는 중흥건설이 직접 시공 리스크를 덜어내고 관계사 지분 관리에 집중하는 형태다.
주요 경영진의 계열사 간 교차 배치 역시 이러한 포지션 정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대우건설 회장으로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한편, 대우건설 주택건축기술실장 등을 역임한 김해근 상무가 2026년 초 중흥토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부동산 양극화 속에서 중흥건설은 재무적 방어막을 치고, 중흥토건과 대우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에 집중하며 그룹 전반의 위기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중흥그룹은 지난 2022년 2월 대우건설 인수를 완료하면서 재계 20위권의 대형 건설그룹으로 도약했다. 이후 창업주 고(故)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이 대우건설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룹 내 연결성도 강화되고 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