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동전쟁 악재에도 한국 경제가 1분기 전기 대비 1.7% 성장해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반도체 수출이 139.1% 급증하고 설비투자가 반등하면서 성장을 주도했으며 실질 국내총소득은 38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전기차 보조금 확대로 내수를 회복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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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충격은 2분기…성장률 조정 불가피 전망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중동전쟁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예상 밖의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반등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3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으로 고유가 여파가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어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2분기부터 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반등이 연간 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 대비·속보치)은 1.7%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는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1분기 성장을 이끈 부문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업황이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이에 따라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실제 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8.4%에서 올해 1분기 37.8%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43.9%에서 139.1%로 각각 급증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4.8%, 건설투자는 2.8% 증가했다. 사실상 반도체 중심의 수출과 투자가 1분기 성장을 이끈 셈이다.
1분기 GDI는 전기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GDP 성장률이 각각 1.7%, 3.6%였던 점을 감안하면 생산보다 소득 증가 폭이 더 컸다는 의미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에 더해 교역조건 개선이 겹치면서, 같은 생산을 해도 국내에서 체감하는 실질 구매력이 더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집중해 온 내수 회복 정책도 이번 성장률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에 힘입어 전기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4분기 4만7000대에서 올해 1분기 8만8000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중동전쟁 이후 정부가 시행한 석유 최고가격제는 소비자물가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고가격제가 3월 소비자물가를 최대 0.8%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물가 상승 폭을 억제한 점이 소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정부 기여도는 지역 고용 개선 등 내수 여력 회복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통해 민간 부문 성장을 높이는 데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전쟁 여파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2분기에는 성장률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도 연간 성장 전망과 관련해 전쟁 전개 양상을 높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전쟁 여파가 2~4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했다"며 "국민의 복리후생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