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24일 전문건설업 폐업 급증 보고서를 발표했다.
- 2020년 2187개사에서 2025년 2969개사로 35.8% 증가했다.
- 대금 지연과 유동성 부족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20년→2025년 전문건설업 폐업 35.8% 증가
단순 경기 침체 탓 아냐…원인은 구조적 한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자금줄이 마른 전문건설업체들의 줄도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하도급 생태계의 고질적인 대금 지연과 개인 자금에 의존하는 영세한 재무 구조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건설업 폐업의 결정요인에 따른 전문건설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내 전문건설업 폐업 신고는 2020년 2187개사에서 2025년 2969개사로 5년 만에 약 35.8% 급증했다. 전체 전문건설업체(6만6368개사) 대비 약 4.5%에 달하는 적지 않은 수치다. 단순 경기 변동에 따른 일시적 흐름이라기보다, 전문건설업 내 재무적으로 취약한 기업 비중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건설업 폐업의 주요 원인으로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지목된다. 공사미수금 증가와 원가 상승, 팍팍해진 현금유입 상황 등이 맞물려 유동성 부족과 수익성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했다는 것이다.
전문건설업은 외부 경제 충격에 매우 취약한 맹점을 안고 있다. 공사 이후 대금을 회수하는 구조라 대금 지연에 따른 운전 자본 부족이 즉각적인 유동성 위기로 전환될 수 있다. 하도급 구조에서는 지급 지연이나 분할 지급, 미수금 발생 가능성이 높아 현금 흐름의 안정성이 극히 낮다. 자금 조달에 있어서는 대표자의 개인 자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 위기 발생 시 완충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은 비단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의 경우 2026년 1월 기준으로 전체 산업 파산 건수 중 건설업이 17.1%를 차지했다. 이 건설업 파산 사례 가운데 무려 46.2%가 전문건설업종에서 발생했다. 공급망 하단에 놓인 전문건설업 특성상 대금 회수와 금융 접근성이 취약해 리스크 관리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보고서는 전문건설업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업계 특성을 반영한 다각적인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대금지급 지연 완화와 현금흐름 개선이 꼽힌다. 이다원 건정연 부연구위원은 "건설업 폐업의 핵심은 수주 부족보다도 매출이 현금으로 전환되기 어려워 공사 미수금 증가가 곧 유동성 위기로 연결되는 점"이라며 "전문건설의 조기 부실화를 막기 위해 하도급 대금의 지급 기일 준수와 지급 지연 모니터링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 비율에 기반한 조기경보체계 도입도 요구된다. 현금흐름 대비 부채 수준 등 핵심 결정요인을 바탕으로, 단일 지표가 아닌 다차원적 재무구조를 살필 수 있는 전문건설 특화 조기경보모형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회생 속도 및 회수율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이 부연구위원은 "수주산업이라는 업종 특성상 회생절차가 길어질수록 거래관계와 기업 신용이 빠르게 훼손된다"며 "일반 제조업보다 신속한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P-플랜'(사전 조정형 회생)이나 '스토킹호스 M&A'(사전 인수자 설정을 통한 매각) 등 제도의 방향을 신속한 정상화로 틀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