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27일 라스베이거스 콘퍼런스 앞두고 8만달러 돌파 시도했다.
- 과거 행사 전 상승 후 급락 패턴 반복으로 시장 긴장감 커졌다.
- 7만9000달러 저항선서 세 차례 실패하며 출구 유동성 우려 나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8만달러는 '손익분기점'…강한 저항선
숏 스퀴즈 가능성 vs 박스권 고착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BTC)이 오늘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콘퍼런스'를 앞두고 다시 8만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콘퍼런스 전 상승, 행사 후 급락이라는 '셀 더 뉴스(sell-the-news)' 패턴이 반복돼 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8거래일 동안 세 차례나 7만9000달러 돌파에 실패하면서 이번 행사 역시 투자자들의 '출구 유동성(exit liquidity)' 구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비트코인은 27일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12주 만의 최고치인 7만9399달러까지 올랐지만, 매도세가 유입되며 한국시간 오후 7시 현재는 7만7900달러대로 밀렸다. 이는 1월 이후 처음으로 8만달러를 향해 달릴 수 있는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323달러로 24시간 전에 비해 0.50% 하락했으며, XRP는 1.42달러로 0.78% 내리고 있다. BNB, 솔라나(SOL), 도지(DOGE) 등 주요 알트 코인도 일제히 내림세다.

◆ "행사 전엔 오르고, 끝나면 빠진다"
캘럭시 리서치와 인베스팅닷컴의 2019~2025년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은 주요 콘퍼런스를 앞두고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행사 이후 일주일과 한 달 동안에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24년 내슈빌 행사에서는 당시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기 전 24시간 동안 약 3% 상승했고, 2019년 샌프란시스코 콘퍼런스를 앞두고는 약 10% 올랐다. 시장 참여자들이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을 앞두고 미리 포지션을 쌓는다는 의미다.
반면 행사 기간 중 가격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강세 서사가 실제 상승 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가장 큰 약세는 행사 이후 나타났다.
2022년 약세장에서는 마이애미 콘퍼런스 기간 중 비트코인이 1% 하락에 그쳤지만, 이후 몇 주 동안 거의 30% 급락했다. 2019년, 2021년, 2023년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다.
2024년에도 트럼프가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기대를 키웠지만, 행사 중 상승은 오래가지 못했고 오히려 국지적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8월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하며 비트코인은 4만9000달러까지 밀렸다.
◆ 8만달러는 '손익분기점'…강한 저항선
시장에서는 8만달러가 최근 매수자들의 핵심 손익분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BTC 마켓츠의 애널리스트 레이철 루카스는 "8만달러는 많은 최근 매수자들이 본전 수준에 도달하는 가격"이라며 "몇 주 동안 손실 상태였던 투자자들이 이 구간에서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4월 들어 16% 상승해 202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만, 7만9000달러 선에서는 번번이 밀리고 있다.
상승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보도였다.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전달했고,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이후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7%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일시적으로 2% 넘게 밀렸다. 비트코인도 잠시 위험자산 선호 흐름에 동참했지만 곧 상승분을 반납했다.
◆ 숏 스퀴즈 가능성 vs 박스권 고착화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의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7일 기준 -0.13%로 여전히 마이너스다. 이는 숏(매도) 포지션 보유자들이 롱(매수)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구조는 현물 가격이 7만90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할 경우 강한 숏 스퀴즈를 유발할 수 있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하락에 베팅한 투자자) 세력이 예상과 달리 가격이 급등할 때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더 커지는 현상을 뜻한다. 그러나 세 차례 연속 돌파 실패는 오히려 이 가격대를 강한 박스권 상단으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는 이번 달에만 39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지난 1년 중 가장 큰 월간 매집 규모다. 기관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다.
◆ 이번 주 연준·ECB 통화정책 회의·빅테크 실적이 변수
이번 주 시장은 암호화폐보다 거시경제 이벤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행(BOJ),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4대 주요 중앙은행이 모두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여기에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도 발표된다.
또 비자, 마스터카드, 로빈후드를 비롯해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XYO 공동 창립자 마르쿠스 레빈은 "비트코인은 7만8000달러 부근에서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강화할 경우 단기적으로 다시 7만2000~7만4000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 실적이 현재 상승 흐름을 강화할 수도, 반대로 꺾을 수도 있다"며 "미국과 이란 협상 진전 여부 역시 유가와 달러를 통해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하나다. 이번 비트코인 베가스가 또 한 번의 '매도 이벤트'가 될지, 아니면 8만달러 돌파의 출발점이 될지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