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식품업계가 28일 1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 원재료 안정과 수출 호조로 삼양식품 등 매출 영업이익 증가했다.
- 2분기엔 환율 상승 포장재 차질로 비용 부담 확대 우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저효과가 만든 '착시 이익'…체력 회복과는 거리 멀어
나프타·환율·유가 한꺼번에 덮친다…2분기 포장재 대란 현실화
"가격 내리고 원가는 오르고"…정부 압박에 수익성 방어 한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식품업계는 수출 호조와 원재료 가격 안정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업계의 관심은 이미 2분기로 옮겨간 상태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고환율과 포장재 수급 차질이 본격화되면서, 비용 부담 확대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원가 안정·수출 호조…1분기 일단 청신호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들은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다소 완화된 데다 해외 사업 성장,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6771억 원, 영업이익 1620억 원으로 각각 28%, 2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도 중국 춘제 효과와 간식점 채널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 8898억 원(+11%), 영업이익 1540억 원(+17.2%)이 전망된다. 농심은 매출 9314억 원(+4.3%), 영업이익 602억 원(+7.4%)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역시 매출 9421억 원(+2.3%), 영업이익 605억 원(+5.2%)으로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국제 밀 가격 하락과 해외 법인 성장이 라면 업체들의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이익이 44% 안팎으로 큰 폭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과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영업이익이 16.6%, 24.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연초 단행한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 조치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대상은 중국산 저가 라이신 공세로 바이오 소재 사업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문제는 2분기…원가·환율 '이중 압박'
문제는 2분기부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흔들리면서 비닐·필름·PET 용기 등 포장재 전반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포장재 단가는 이달 들어 20~30% 인상됐고, 일부 원부자재는 전년 대비 최대 50%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연초 1430원대에서 전쟁 발발 이후 1530원까지 치솟는 등 수입 원재료 비용 부담도 한층 커진 상황이다. 핵심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하는 식품업계 특성상 환율 상승은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따라 식품업체들이 설탕, 밀가루, 라면, 과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하하면서 수익성 방어가 더욱 어려워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가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가격까지 내려야 하니 이익을 지키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한번 오른 인건비와 물류비는 쉽게 되돌리기 어렵다는 게 더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용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내부 효율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나 제품 구성에 따라 기업별 실적 차이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