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30일 금융당국 개정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22일 상장된다.
- ETF 리밸런싱 수요가 장 마감에 집중되면 대형 반도체주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
- 개인이 이달 삼성전자·SK하이닉스 11조 순매도하며 인버스 ETF로 수급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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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ETF엔 8258억 유입…현물 대신 방향성 베팅으로 이동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르면 다음달 2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되면서 국내 증시 수급 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ETF 리밸런싱 수요가 장 마감에 집중될 경우 대형 반도체주의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르면 5월22일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ETF 분산투자 요건인 '10개 종목 이상 편입', '종목당 30% 이하' 규정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어려웠으나, 개정 이후 레버리지, 인버스 레버리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단일종목 ETF 출시가 가능해졌다.
기초자산 요건은 ▲3개월간 코스피 평균 시가총액 비중 10% 이상 ▲3개월간 코스피 평균 거래대금 비중 5% 이상 ▲국제 주요 신용평가기관의 투자적격 등급 이상 ▲3개월 평균 국내 주식선물·주식옵션 거래대금 비중이 파생상품시장 내 1% 이상 등이다. 현재 이를 모두 충족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상장 이후 개인은 두 종목을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상승 또는 하락 방향에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ETF 매수세가 커지면 운용사는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 또는 관련 파생상품 노출을 조정하며, 반대로 환매나 매도세가 커지면 기초자산 매도 또는 헤지 축소가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장 마감 전 리밸런싱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개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직접 보유하는 대신 레버리지·인버스 ETF로 접근하면 장 마감 전 리밸런싱 과정에서 종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시장은 실적과 외국인 수급뿐 아니라 ETF 자금 흐름도 함께 봐야 하는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에는 ▲ETF 거래대금 ▲개인 순매수·순매도 규모 ▲괴리율 ▲유동성공급자(LP) 호가 공급 ▲장 마감 전 기초자산 거래 집중도 등이 주요 관찰 지표가 될 전망이다.
◆ 개인, 대형주 팔고 인버스 ETF 사들여
이 같은 우려는 이미 현물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급 이동과 맞닿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4조41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매도액은 7조5559억원, SK하이닉스는 3조5063억원으로 두 종목 합계 11조622억원이 유출됐다. 같은 기간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 대비 78.8% 수준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개인이 2조5757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대형주 매도와 함께 인버스 ETF 순매수도 이어졌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개인 자금 6361억원이 유입됐다. 지수를 역방향 1배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같은 기간 1897억원 순매수됐다. 대형 반도체주에서 차익을 실현하면서도 시장을 이탈하기보다 인버스 ETF를 통해 하락 또는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ETF에서는 차익실현이 두드러졌다.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KODEX 코스닥150'에서 개인 자금 5453억원이 순유출됐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4923억원 순매도됐다. 'TIGER 코스닥150', KoAct 코스닥액티브, TIME 코스닥액티브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 전체로는 순매수했지만 지수형 ETF에서는 매도세가 확인된 셈이다.
◆ ETF 시장 급성장…증시 수급 구조적 변화
증권업계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ETF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지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금융투자의 코스피 주식 순매수가 2025년 29조9000억원에서 올해 이미 33조원 이상으로 지난해 연간 합계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퇴직연금 등 자금의 펀드·ETF 투자 증가가 주된 배경으로 꼽혔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 말 432조원에서 2025년 말 497조원, 올해 3월 말 509조원으로 늘었다. 전체 적립금 중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도 제도 도입 이후 처음 20%를 넘어선 뒤 올해 3월 말 기준 29%까지 상승했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은 40%를 웃돌았다.
유진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한 ETF 투자 증가가 국내 증시 금융투자 주식 매수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는 구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ETF 자산 총액은 2022년 말 79조원에서 2025년 말 297조원으로 불어났고, 올해 ETF 시가총액은 418조원(지난 23일 기준)을 기록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TF와 펀드 등을 통한 자금 유입이 국내 증시의 주요 수급 주체가 됐고,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