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증시는 4월 급등 이후 4~8일 실적 모멘텀과 차익실현 부담이 맞물려 업종별 차별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 미국 FOMC 매파적 동결 확인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한국 물가, 한미 주요 기업 실적이 증시 방향을 결정할 변수다.
- 코스피는 반도체 이익 상향 지속 여부와 비반도체 멀티플 확장 정당화 여부에 따라 6200~7500포인트 밴드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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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연준 취임·엔비디아 실적 발표 중순 이후 변수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5월 첫 거래주(4~8일) 국내 증시는 4월 급등 이후 실적 모멘텀과 단기 차익실현 부담이 맞물리며 업종별 차별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 동결로 확인된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한국 물가, 한미 주요 기업 실적이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국내 증시는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과 유가 급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43포인트(1.38%) 내린 6598.87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27.96포인트(2.29%) 하락한 1192.35로 장을 닫았다. 장 초반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 상향에 힘입어 코스피가 장중 6750포인트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봉쇄 연장 준비 보도가 잇따르면서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23달러를 돌파하며 4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456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188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3%, 3.9% 상승했다. 코스피는 기업 실적 발표와 이익 추정치 상향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30일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으로 하락 전환하며 연속 신고가 행진이 마무리됐다. 업종별로는 철강, 기계, 2차전지, 에너지, 화학, IT하드웨어 등이 강세를 보였다. 5월 첫 거래주는 4월 상승분에 대한 매물 소화 여부와 함께 유가·지정학 변수 진정 여부가 우선 확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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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전주 대비 36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IT 섹터 증가분은 33조60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주간 1000억원, 월간 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주간 2조원, 월간 8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3월 말 저점 부근에 도달한 뒤 회복 흐름을 보였다.
5월 첫 변수는 4월 FOMC 이후 금리와 유가 흐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9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회의에서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소수의견과 성명서 문구 수정을 요구한 의견이 동시에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일부 위원 4인이 완화적 성명서 문구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점이 매파적으로 해석됐다고 분석했다. 성명서에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반영되고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중동 정세와 유가가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된 셈이다.
대신증권은 이번 FOMC를 매파적 동결로 평가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데이터센터 수요와 기업 투자를 경제 성장의 지지 요인으로 언급하면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투자심리는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910포인트로 상승,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35배 수준이다.
5월 첫 주에는 물가와 고용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3월 무역수지, 4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ADP 취업자 변동,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물가 지표가 금리 기대와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5월 증시의 핵심을 반도체 이익 상향 지속 여부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 밴드를 6200~7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중심값 7200포인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기반 주가순자산배율(PBR) 정상화 여력을 반영한 수치다. 상단 7500포인트는 신규 반도체 이익 리비전과 비반도체 이익 확산이 확인될 때 열릴 수 있다고 봤다.
메리츠증권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반도체와 비반도체로 나눠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4월 28일까지 코스피 상승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여도는 53%였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7.33배지만, 두 종목을 제외한 PER은 14.01배로 집계됐다. 지수 레벨업은 반도체 이익 추정치 상향 지속 여부와 비반도체 멀티플 확장 정당화 여부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 과열 부담도 남아 있다. IBK투자증권은 4월 코스피 월간 등락률이 31%로 1998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5월 초중순에는 기술적 부담과 차익실현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4월 코스피가 5% 이상 오른 해의 5월 코스피가 하락한 사례는 없었다며 5월 전체 흐름은 전약후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는 전주보다 무게감은 줄지만 국내외 주요 기업 일정이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롯데칠성, 삼성SDI, 한화솔루션, 현대건설, SK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에이피알, 카카오, 한국항공우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팔란티어, AMD, 페이팔, 우버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소비재와 레저 업종도 확인 대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476만명으로 올 1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5월 초에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호텔·레저, 화장품, 소매 업종은 인바운드 수요와 실적 확인이 맞물리는 구간에 들어선다. 화장품은 수출 지표와 미국 관세 조정 영향, 백화점은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월간 일정으로는 이달 15일 예정된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취임과 오는 27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후속 변수로 남아 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