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기가 30일 AI·자율주행·로봇·우주항공 투자 로드맵을 공개했다.
- 1분기 매출 3조2091억원, 영업이익 2806억원으로 창사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올해 캐펙스 2배 확대와 로봇택시·위성용 MLCC 공급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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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우주항공 진출로 미래 성장축 확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우주항공으로 이어지는 미래 산업 전반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와 제품 공급 로드맵을 공개했다. 단순히 기존 IT 부품 시장의 업황 회복을 기다리는 수준을 넘어 급격히 성장하는 차세대 피지컬 AI와 우주 산업의 핵심 솔루션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삼성전기는 30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조2091억 원, 영업이익 28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퇴직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714억 원을 반영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특히 분기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기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실적은 AI 서버 및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부가 제품의 공급 확대가 견인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 공시 이후 개최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방 산업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적 사업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캐펙스)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하는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역대급 카펙스' 투입을 공식화했다.
◆"3년간 과거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 AI·기판 증설에 화력 집중
이날 컨콜에서 삼성전기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재무적 자원 집중 투입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현재 AI 서버용 MLCC와 고부가 패키지 기판 FC-BGA에 대한 수요가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기 측은 "AI 서버용 고용량·고사양 MLCC 및 AI 가속기 네트워크형 고부가 FC-BGA 중심으로 보완 및 증설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향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3년간의 투자 규모 역시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단순히 기존 라인 증설에만 그치지 않는다. 실리콘 캐패시터와 글라스(유리) 기판 등 미래 게임체인저가 될 신사업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와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른 시장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로봇·우주항공 등 '미래 영토' 확장… "위성용 MLCC·로봇 택시 공급 본격화"
삼성전기는 로봇과 우주항공 등 고부가가치 신시장에서도 구체적인 성과와 공급 시점을 제시하며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우선 우주항공 시장에서의 조기 선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우주항공 시장을 지상단말기용과 저궤도위성용으로 분류해 대응하고 있는데 특히 저궤도 위성용 제품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 1기당 탑재되는 MLCC는 10만 개 이상이다. 이는 전기차 한 대에 들어가는 양보다 많다. 극도의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우주 환경 특성상 진입 장벽이 높지만, 삼성전기는 이미 전장 사업에서 검증된 고사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고객사들과 거래를 진행 중이다.
로봇 및 자율주행 시장 역시 공급 가시권에 들어왔다. 삼성전기는 오는 2분기 신규 로봇 택시용 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휴머노이드용 카메라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가락이나 관절 부위에 탑재돼 정교한 동작을 가능케 하는 사물 파지용 소형·박형 카메라 기술을 선제 확보했다. IT용 카메라의 초소형화 기술을 로봇 분야로 확대해 미래 피지컬 AI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우주항공과 로봇용 제품군은 향후 삼성전기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핵심 라인업이 될 전망이다.
◆수급난 빚는 FC-BGA… 장기 계약 및 가격 협상으로 수익성 방어
고사양 기판인 FC-BGA 부문은 현재 수요가 생산 능력을 크게 상회하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가속기 및 서버 투자 확대로 인해 고다층·대면적 기판 주문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고려해 주요 고객사들과 가격 인상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물량 가시성 확보를 위해 중장기 공급 계약(LTA)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구성한 TF를 통해 베트남 생산 거점 등의 증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 하반기에는 라인을 완전 가동 수준으로 운영하며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기는 미래 시장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서버 및 전장용 고사양 제품의 라인업 강화와 신규 빅테크향 매출 확대, 로봇형 부품 등 신사업 분야의 핵심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대외 경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캐파(생산능력) 배정을 통해 시장 및 공급망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여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