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두산 곽빈이 3일 고척 키움전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 키움 박준현은 3.2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프로 첫 패배를 당했다.
- 곽빈은 완급 조절과 변화구로 위기 관리하며 에이스 자질을 증명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구위로 키움 타자들 압도한 곽빈
[고척=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곽빈(26)이 완급 조절과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국대'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준현(18)은 3회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프로 무대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확인했다.
곽빈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7개였다.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4회말 키움 내야수 양현종에게 허용한 투런 홈런을 제외하면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반면 '고졸 1순위 신인' 박준현은 3.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처음부터 불안했던 제구가 3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프로 데뷔 후 첫 패배를 떠안았다.
◆불안한 패스트볼 제구+투 피치 한계 드러낸 박준현
박준현의 제구는 1회부터 완전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볼 3개를 먼저 던졌고, 다즈 카메론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다만 박준순과 양의지를 각각 삼진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출발했다.
2회에는 위기관리 능력도 보였다. 안재석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민석의 땅볼 때 2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지만, 정수빈을 상대로 바깥쪽 높은 156km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후 포수가 3루주자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포심 패스트볼이 위아래로 크게 벗어나며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명진에게 장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박찬호의 땅볼 때 첫 실점을 했고,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카메론에게 공략당해 추가 실점했다. 양의지에게도 초구 154km의 포심 패스트볼이 공략당하며 3회 3실점했다.
4회에는 구위까지 떨어졌다. 150km대 중반을 찍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150km 안팎으로 내려갔고, 두산 타자들은 쉽게 배트를 돌렸다. 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 땅볼 타점이 이어지며 5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만든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현재 박준현은 사실상 투피치 투수에 가깝다. 이날도 포심 패스트볼(51개)과 슬라이더(22개) 위주로 던졌다. 커브(6개)도 던지지만 아직 비율과 완성도가 높지 않다. 구위가 좋아도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타자들의 대응이 쉬워진다. 이날 제구까지 흔들려 타자들과의 수 싸움에서 우위에 점할 수 없었다.
프로 무대에서 선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컷 패스트볼이나 체인지업 등 구종의 다양화를 꾀해야 한다. 혹은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확실한 제3 구종이 필요할 전망이다. 물론 포심 패스트볼 제구는 기본 전제다.

◆주자를 내보내도 무너지지 않은 곽빈
곽빈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다. 이날 최고 157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러나 곽빈의 무기는 빠른 공만이 아니다. 이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컷 패스트볼을 섞으며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곽빈의 투구 내용은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2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투구 수도 많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뜬공과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고, 3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낸 뒤 삼진과 땅볼 2개로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2사 후 트렌턴 브룩스에게 안타, 양현종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초구 컷 패스트볼이 포수 미트와 반대 방향으로 들어간 실투였다. 그러나 곽빈은 후속 타자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5회와 6회에도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특히 6회 브룩스를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을 때는 이날 최고 구속인 157km가 나왔다. 이 공은 곽빈의 100구째였다. 긴 이닝을 던지면서도 위기 순간 힘을 남겨뒀다는 점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가장 돋보인 부분은 완급 조절이었다. 곽빈은 하위 타선을 상대할 때 변화구를 섞으며 힘을 아꼈고, 주자가 나간 뒤에는 패스트볼 구속을 끌어올렸다. 단순히 빠른 공 하나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 상황에 따라 구종과 구속을 조절했다. 아직 신인인 박준현과 큰 차이였다.

◆박준현에게 에이스가 보여준 생존법
이날 곽빈은 필요할 때 강한 공을 던졌고, 카운트를 잡을 때 변화구도 적극 활용했다. 결정구로 빠른 공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았다. 다양한 변화구 구사로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곽빈이 이번 시즌 투수 중 가장 먼저 50탈삼진(51개 기록)을 돌파했다.
반면 박준현은 아직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의존도가 높다. 제구가 흔들릴 경우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 포심 패스트볼의 제구가 상하로 흔들려 고난을 겪었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질 수 있는 남은 공이 슬라이더뿐인 것을 모를 리 없는 두산 타자들은 적극적으로 배트를 돌리며 박준현을 공략했다.
곽빈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리그 대표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은 박준현은 맞대결한 국가대표 에이스인 선배 곽빈의 투구를 보며 자신의 성장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야 할지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