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화가 5일 시즌 초반 마운드 붕괴로 어린 투수 기용했다.
- 폰세·와이스 이탈 후 화이트·에르난데스 부상, 문동주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 김경문 감독, 강건우·박준영·정우주 등 젊은 투수로 로테이션 재정비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남은 선발은 류현진·왕옌청이기에 대체 선발 3인 필요
한화 김경문 감독, 대체 선발로 강건우·박준영·정우주 낙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시즌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마운드가 흔들리는 것도 모자라, 선발 자원들이 연이어 이탈했다. 팀 운영 자체가 위기에 놓였다. 이제 어린 투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시즌 한화는 리그 최고의 마운드를 자랑했다. 이른바 '폰와류문(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앞세워 팀 평균자책점 3.55로 리그 1위를 기록했고, 그 힘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상황은 급격히 달라졌다. 폰세와 와이스가 나란히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불펜 핵심이던 한승혁(KT), 김범수(KIA)까지 팀을 떠나며 마운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한화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을 영입했다. 미국 출신 오웬 화이트와 베네수엘라 출신 윌켈 에르난데스를 데려오며 새로운 원투펀치를 구성했고,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대만 좌완 왕옌청까지 합류시켰다. 기존의 류현진, 문동주와 함께라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계획은 무너졌다. 화이트는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31일 대전 KT전에서 2.1이닝만 던지고 조기 강판됐다. 3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1루 베이스 커버 도중 다리를 크게 벌리며 이상을 느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왼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로 최소 6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화는 급히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을 영입하며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같은 경기에서는 또 다른 악재가 발생했다. 5회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엄상백이 장성우와 김상수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실점한 뒤, 허경민의 머리를 맞히는 투구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4월 23일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불운은 계속됐다.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에르난데스가 5이닝 동안 62구를 던지며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6회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다음 날인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가장 큰 타격은 문동주의 이탈이었다. 문동주는 2일 삼성전에서 1회 2사까지 잡은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4일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투수에게 치명적인 부위인 어깨 수술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시즌 아웃을 넘어 향후 커리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결국 한화 선발진은 사실상 붕괴 상태에 놓였다. 현재 확실하게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자원은 류현진과 왕옌청뿐이다. 다행히 화이트는 복귀를 향해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4월 30일 청운대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5월 4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총 28구를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한 화이트는 투구 수를 조금 더 끌어올린 뒤 5월 중순 복귀가 예상된다. 에르난데스 역시 큰 부상은 아니며, 1~2차례 등판을 거른 뒤 돌아올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선발진을 재정비할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대체 선발 자원으로 강건우, 박준영, 정우주 등 젊은 투수들을 언급했다. 그는 "기존 선발이 빠진 상황에서 긴 이닝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며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당장 5일 광주 KIA전 선발은 신인 좌완 강건우다. 2026년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입단한 그는 최고 148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투수로, 올 시즌 5경기 8이닝 6탈삼진 6볼넷 5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4월 2일 KT전과 15일 삼성전에서 선발 투수가 무너진 뒤 롱릴리프로 나서 3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준영 역시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은 자원이다. 2022년 1라운더인 그는 평균 시속 146.3km의 강속구를 앞세운 우완 파이어볼러로,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진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며, 4월 29일 SSG전에서는 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정우주다. 지난 시즌 데뷔한 그는 51경기 53.2이닝을 던지며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필승조로 자리 잡았지만, 올 시즌은 18경기 13.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다.
특히 13.1이닝 동안 13개의 볼넷을 내주며 제구 불안이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이 기대를 거는 이유는 선발 경험 때문이다. 정우주는 지난해 대체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5.2이닝 동안 볼넷 2개만을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삼성전에서도 3.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우주는 또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대표팀과 평가전으로 진행된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선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에 삼진 4개를 잡아내는 위용도 보였다.

현재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주춤하며 시즌 12승 18패,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키움과의 승차도 0.5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복귀하기 전까지 버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중심에는 결국 젊은 투수들이 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은 이들이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한화의 시즌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