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송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중단했다.
- 작전 실효성 의문과 군사 충돌 출구 부재, 외교 채널 유지 필요가 복합 작용했다.
- 원유 재고 급감 경제 부담 속 이란 대담성 키울 우려도 제기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송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을 개시 이틀 만에 전격 중단한 배경에는 작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군사 충돌 격화 시 출구전략 부재, 외교 채널 유지 필요성, 글로벌 원유 재고 급감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이 주저하는 사이 이란의 대담성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 통과 선박 6척…달라진 것 없는 작전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의 요청과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의 압도적 성공,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의 포괄적·최종 합의를 향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봉쇄는 완전히 유지하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을 합의가 최종 타결·서명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짧은 기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작전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던 시점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전 개시 첫날인 4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에 불과했고, 5일 오후까지는 단 1척만 통과했다. 전쟁 이전 하루 약 130척이 통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이란이 해협 봉쇄를 선언한 이후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선박 데이터 기업 케이플러(Kpler)의 나빈 다스 선임 분석가는 "이번 작전이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게 없다. 해운업계는 여전히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없다"며 "먼저 위험을 감수했다가 피격될 경우 물리적 피해뿐 아니라 평판 손실도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매튜 새빌 군사과학국장도 "해협 통제는 순수한 군사력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보험사·민간 해운의 신뢰 문제"라고 말했다.
◆ 전투 작전 끝낸 시점에 재충돌…출구 더 좁아질 위험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 첫날 이란은 미군 함정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민간 선박에 소형 공격정과 드론을 투입해 맞대응했다. 선박 최소 2척이 피격돼 1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날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 전투 작전 종료를 선언한 시점에 다시 군사 충돌이 격화될 경우 출구전략이 더욱 좁아질 위험이 있다.
허드슨 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라크 선임 연구원은 "미국은 이미 최고 수준의 확전을 감행했지만 이란은 굴복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압박할 수단이 해운 재개 외에는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방중 앞두고 이란 외무 전격 방중…외교 채널 유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오는 14~15일로 예정된 가운데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6일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방중이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이란 전쟁이 거론되는 만큼 군사 작전을 계속 밀어붙이기보다 협상 공간을 열어두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 원유 재고 사상 최대 속도 감소…수주 내 티핑포인트
경제적 부담도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S&P 글로벌 에너지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약 2억 배럴, 하루 평균 660만 배럴씩 감소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감소폭이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석유 재고가 8년 만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으며, 정제유 공급 여력은 약 45일치에 불과하다.
S&P의 짐 버크하드 원유 리서치 책임자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재고가 임계치 아래로 떨어져 유가가 급등하는 전환점)가 수주 내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고유가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군사 작전으로 긴장을 더 고조시키기보다 협상을 통한 해협 재개방 쪽으로 무게를 실을 유인이 커진 셈이다.

◆ "이란 대담성만 키운다"는 우려도
그러나 미국의 소극적 대응이 오히려 이란의 공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두바이 소재의 싱크탱크 ORF의 마흐디 굴룸 연구원은 "이란은 휴전이 깨질 준비가 돼 있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 사실상 일방적 휴전"이라고 지적했다.
싱크탱크 걸프국제포럼의 다니아 타파르 소장은 "미국이 대응하지 않으면 이란은 미국이 전쟁으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며, 이는 역내 억지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유럽외교협회의 엘리 게란마에는 "전략적 인내는 끝났고 이란은 어디까지 확전이 가능한지 시험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은 외교적 명분을 앞세웠지만, 실효성 의문과 확전 부담, 경제적 압박이 한꺼번에 작용한 복합적 선택이었다. 이란이 이를 미국의 약점으로 읽을 경우 협상은 더욱 꼬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