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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목지' 300만 돌파…이상민 감독 "상상도 못한 숫자, 모든 분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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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감독이 11일 '살목지' 300만 관객 돌파 소감을 밝혔다.
  • 곤지암 기록 제치고 공포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 관객 사랑과 배우 케미에 감사하며 다음작 다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올해 공포영화 최고 흥행작이 된 '살목지' 이상민 감독이 300만 돌파라는 예상치 못한 기록 앞에 "수많은 행운과 기록들은 앞으로 다시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기준점이 된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 '살목지'가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8년 개봉한 '곤지암'의 기록을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공포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첫 장편 영화로 300만 관객이라는 예상치 못한 기록을 세운 이상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살목지' 개봉 후, "최근엔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실컷 하면서 지내고 있다"는 이 감독은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실컷 보거나 만화책방에 가서 만화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친구들과 여행도 다녀왔다. 원래 산책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날씨도 좋아서 원 없이 산책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영화 '살목지'의 이상민 감독. [사진=쇼박스]

3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듣고서도 "상상도 못 했던 숫자라 이게 현실인가… 싶다"면서 얼떨떨해 했다. 이상민 감독은 "무엇보다 요즘은 촬영 현장에 있었던 시간들이 많이 떠오른다.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이 "많은 관객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며 해 주셨던 좋은 말씀들이 생각이 난다. 그땐 300만이라는 숫자가 농담 삼아서 꺼내기도 조심스러운 관객 수였다. 그 정도로 저에게는 비현실적인 숫자였기에, 지금도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관람평 혹은 주변 분들의 평가, 인상깊었던 해석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 감독은 "'살목지'를 관람하고 나오시는 관객분들을 마주쳤다. 어떤 말씀을 하실지 괜히 궁금해서 조용히 귀를 기울여봤는데, 다들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특히 '일단 나는 당분간 물가는 못 갈 것 같아'라는 말씀이 굉장히 기억에 남았다. 또 어떤 분은 '영화 보는 내내 귀신을 잘 피했는데, 물속 장면에서 결국 귀신이랑 제대로 눈이 마주쳐 버렸다'라며 하소연하시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평은 '감독이 멱살 잡고 롤러코스터를 태워준다'는 평이었다. 영화를 만들면서 내심 생각했던 방향과 가장 맞닿아 있는 표현이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 "수인이 홀린 시점에 대한 해석과 '진짜 기태'가 '가짜 기태'로 변하는 시점에 대한 해석도 무척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수인은 살목지에 오기 전부터 이미 홀린 상태였다'는 해석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수인이 홀린 시점이 명확했는데, 영화를 촬영하면서 점점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을 제 스스로도 느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살목지'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이 감독은 "반대로 '어디서부터 가짜 기태였는가'에 대한 해석은 제가 오히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인상 깊었다. 관객분들께서 영화 속 여백을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 붙이며 또 다른 이야기를 완성해주시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감사하게 다가왔다"고 살목지를 즐거준 관객들에게 감사했다.

GV와 무대인사를 통해 만난 관객들과 보낸 즐거운 시간들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영화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내주신 편지들은 하나하나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다. 제게 큰 힘이 되는 문장들이 많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영화를 만들고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재차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저희 배우분들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한번 '이렇게 멋진 분들과 작업을 했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 괜히 벅차기도 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입소문 흥행으로 이어진 '살목지'의 핵심 포인트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었던 점"으로 봤다. 그는 "영화를 보는 관객분들에게 실제로 물귀신에 홀리는 듯한 체험을 선사하고 싶었기 때문에 서사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다. 그런 지점들이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자연스럽게 서로 이야기를 이어가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큰 힘은 저희 배우분들이 가진 매력이었다고 생각다.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관객분들께서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를 많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다. 특히 기태와 수인의 케미는 김혜윤 배우님과 이종원 배우님 두 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두 캐릭터 모두 많은 부분을 직접 설명하지 않는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두 분의 연기력과 매력이 설명되지 않은 그 지점들을 오히려 더 큰 장점으로 승화시켜 주셨다"면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김준한 배우의 미스터리 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은 연기, 김영성 배우와 오동민 배우의 날것 그대로 같은 생생한 연기, 장다아 배우님과 윤재찬 배우님 특유의 생기 넘치는 연기와 발랄한 매력 덕분에 관객분들께서 캐릭터들을 더 사랑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인 '살목지'의 기록은 이 감독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모든 과정은 제게 있어 커다란 행운의 연속이었다. 매 순간 새로운 경험이 몰아치듯 지나갔고, 조금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모든 순간들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를 다시금 깨닫고 있다.'살목지'가 만들어낸 수많은 행운과 기록들은 이제 제게 있어 앞으로 다시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기준점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마음과 기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좋은 영화로 찾아 뵐 수 있게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화 '살목지'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무엇보다 이상민 감독은 "호러는 '체험의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극장에서 보았을 때 그 진가가 느껴지기에, 관객분들이 호러를 사랑해 주시는 것 같다"고 관객들이 호러장르에 열광하는 이유를 말했다.

이어 "호러의 가장 큰 매력은 자유로움'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지적으로도, 서사적으로도 호러는 제게 "그래도 돼"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 정보를 제한할수록 매력이 살아나는 장르기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과정 역시 무척 즐겁다. 제가 떠올리는 상황이나 이미지들이 아무래도 호러라는 장르에 잘 부합하는 편이라 지금도 자연스럽게 이러한 서사들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공포 못지않게 감동적인 이야기도 무척 좋아한다. 사람의 마음을 벅차 오르게 만드는 이야기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얘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함께 달려온 영화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살목지'는 기획부터 제작, 완성, 개봉까지 많은 행운이 함께한 작품"이라며 "그중 가장 큰 행운은 우리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을 만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낯도 가리고 쑥스러움도 많아서 애정 표현을 잘하진 못 하지만… 다들 꿈에도 자주 나올 정도로 좋았다. 다음에도 또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300만 돌파를 함께 응원해 준 팀 '살목지' 관객들에게도 "어느 영화나 그렇겠지만, 특히 호러는 극장에서 함께 체험해주시고 비명도 질러 주시는 관객 분들 덕분에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함께 완성해주시고, 팀 '살목지'를 사랑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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