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14일 뉴미디어 소장품 특별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 투어를 진행했다.
- 전시는 기술·인간·코드가 얽힌 청소년의 경계적 신체를 탐색하며 개관 3부작 마지막이다.
- 청소년 참여형 유스 스튜디오를 통해 7월 26일까지 인간·기계 상호작용을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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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뉴미디어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을 선보인다.
14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는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 전시 투어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서서울미술관 개관 특별전 3부작의 마지막으로, 서울시 최초의 공공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으로 첫발을 내딛는 서서울미술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자리다.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뉴미디어 소장품을 중심으로 기술과 인간, 코드와 신체, 시스템 감각이 서로 얽히는 동시대의 조건을 탐색한다. 전시명에 있는 '청소년'은 완성된 주체가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적·기술적 코드가 가장 민감하게 통과하는 '경계적 신체'이자, 새로운 감각과 관계를 생성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바라보는 것이 특징이다.
권혜인 학예연구사는 "청소년이야말로 어른과 아이의 경계이자 혁신적이고 기술을 바로 흡수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존재가 서서울미술관의 정체성과 가장 잘 맞고, 함께 가야 할 동반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제로 잡아봤다"고 설명했다.
제목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는 이번 전시가 바라보는 동시대 인간의 조건을 압축하기도 한다. '기계'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살과 기계의 코드, 물질적 흐름이 뒤섞여 개별적 자아를 넘어선 이질적이고 복합적인 신체성을 생산하는 세계를 의미한다.

'청소년'은 이러한 복합적 네트워크가 가장 역동적으로 충돌하는 '장'이다. 알고리즘과 끊임없이 상호 피드백하며 인간과 기계가 뒤섞인 하이브리드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잠재적 행위자를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투명한'은 프랑켄슈타인의 창조물처럼 이어 붙여진 흔적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듯,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시스템과 그 안에서 변화하는 신체의 조건을 명확히 감각하려는 미학적 태도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실 1, 2, 3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소장품 전시와 청소년의 신체와 감각, 목소리, 놀이, 노동, 플랫폼 환경을 매개로 오늘날의 기술 사회에서 주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지를 탐색하는 유스 스튜디오로 구분된다.
전시실 1은 '내 어머니는 컴퓨터였다'라는 부제 아래 서울시립미술관의 주요 뉴미디어 소장품을 통해 코드, 신체, 기술, 기억, 비인간 존재의 문제를 살펴본다.

작품들은 디지털 이미지, 인터랙티브 환경, 가상 생명체, 생체 신호, 알고리즘적 구조 등을 통해 인간과 기계가 더 이상 분리되지 않는 세계를 보여준다.
전시실 2와 3에서는 '패치워크 소녀'라는 개념으로 청소년을 중심에 둔 유스 스튜디오가 전개된다. 이 공간은 청소년을 미술관을 움직이는 주체로 설정하며 새로운 전시 형식을 실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권 학예연구사는 "전시실 1이 소장품 중심이었다면, 전시실 2, 3은 청소년들이 우선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확대하고, 작품세계를 보여주면서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실 2에서는 이미 많은 청소년들이 모여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성석 작가의 '손목의 세대' 작품이 원형으로 배치된 컴퓨터로 게임을 직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마인 크래프트'를 활용한 이 작품은 청소년 참여자들이 하나의 가상 서버에 접속해, 서서울미술관과 그 일대를 기반으로 한 세계를 함께 구축해 나간다.
또한 우주+림희영의 '심박 신호를 이용한 과자 포장 개봉 장치 제어 워크숍'은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과 기계가 상호작용하는 참여형 장치이다. 참여자들은 4명이 한 조를 만들어 심박수를 체크하는 장치를 착용하고, 심호흡·명상·독서·연산 등의 행위를 통해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서로의 심박 리듬을 맞춰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네 사람의 심박 간격이 일치하는 순간, 비로소 기계가 작동한다. 작동한 기계는 멈춰 있던 과자 봉지를 뜯게 된다.
권 연구사는 "뜯긴 과자 봉지는 4명이서 나눠가시면 된다. 다만, 네 사람의 심박 간격이 일치하기가 어렵다. 심박수가 빠른 사람은 심호흡과 명상을 하고, 심박수가 다소 낮은 사람들은 이를 올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개인의 상태가 집단적 조건 속에서 하나의 작동 요소로 편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작품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스스로를 구성하는 과정을 실험하게 된다. 보호받아야 할 미성숙한 존재도, 미래를 위해 준비되는 자원도 아닌 셈이다. 단지 지금의 세계를 감각하고 해석하며, 때로는 작동 방식을 교란하는 동시대의 '미디어'로 작동한다.
서서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학교, 학원에 묶여 보이지 않던 청소년의 몸을 미술관 안으로 불러와, 인간과 비인간, 어른과 아이, 데이터와 감각 사이에서 새롭게 접속하는 존재의 형태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개관 특별 뉴미디어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는 오는 7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유스 스튜디오는 별도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워크숍 작품은 청소년이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