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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제 부활] ④방산주 달라진 공식…납품 역량이 판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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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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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전쟁 이후 방산투자 기준이 수주에서 납품속도와 저가무기·부품업체 중심으로 이동했다.
  • 대형 방산업체는 기록적 수주에도 생산병목과 증설비용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납품 유지 가능한 공급망·범용부품 업체만 선별 상승했다.
  • 고가 미사일 재고·예산 압박 속에 LCCM·저가드론 등 대량 운용 가능한 무기와 신규 업체에 자본이 쏠리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주는 역대급, 주가는 되레 하락
소모 속도와 생산 속도, 17배의 괴리
증설보다 납품 안정성이 가른 성과
고가 소모 줄이는 저가 대량 조달

이 기사는 5월 15일 오후 3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전쟁을 계기로 방산 부문에서도 투자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무기 수요는 급증했지만 생산 설비와 부품 부족이 동시에 드러나면서 수주가 늘어도 납품과 실적이 뒤따르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까다로운 반응이 이어졌다. 주가를 가르는 기준이 수주 규모에서 실제 납품 속도로 옮겨간 것이다. 대형 완성업체보다 안정적인 납품이 가능한 부품 공급망 업체이나 저가형 무기업체 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전 뒤 되레 하락, 왜

미국 대형 방산주 시세는 이란전쟁 이후 되레 하락세다. 현재 전통 방위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TA(종목코드)의 시세는 이란전쟁 개시 하루 전(2월27일) 종가보다 8% 낮은 상태다. 개전 직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하락세로 반전해 한 달 낙폭이 16%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전통 방위주의 부진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두드러졌다.

부진의 원인은 수요 부족이 아니라 생산 병목에 있다.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제기됐지만 이란전을 거치면서 그 규모가 한층 뚜렷해졌다. 대형 방산업체의 수주잔액는 사상 최대 수준까지 쌓였지만 방산 업종에서 매출과 이익은 납품 시점에 인식된다. 납품까지 통상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당장의 수주 급증이 곧바로 실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미사일 소모 속도와 생산 속도의 괴리가 병목의 규모를 보여준다. 미국은 이란전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약 1000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 해군 예산에 책정된 조달 물량은 58발이었다. 소모량이 연간 조달 계획의 17배에 달한 셈이다.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4월 당시 이란전쟁에 토마호크 1000여발이 소모됐는데 관련 미사일을 생산하는 데는 47개월(약 4년)이 걸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병목 현상은 최근 분기 실적에서 더 선명하게 노출됐다. RTX(종목코드 동일)는 통합 수주잔액이 연간 매출의 3배에 달하는 271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토마호크·스탠더드미사일 등 5건의 장기 기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주가는 되레 빠졌다. 록히드마틴(LMT)도 연간 매출의 2.5배에 해당하는 1864억달러의 수주잔액를 안고 있지만 F-16·C-130 납품 지연으로 1분기 순이익이 13% 줄면서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수주는 역대급인데 주가가 역행하는 현상은 시장이 납품 역량 자체를 할인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란전발 재고 보충 수요까지 기존 수주잔액에 더해지면서 생산라인에 걸리는 부하는 한층 가중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론 엡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방산업체의 매출 성장을 제약하는 것은 수요가 아니라 생산능력"이라고 짚었다. 제프리스의 쉴라 카야오글루 애널리스트도 "기회를 실현하려면 시간과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납품 안정성이 가른 주가

생산을 곧바로 늘리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공급망 구조에 있다. 미사일 한 발을 완성하려면 고체로켓모터·추진체·점화장치·유도부품이 맞물려야 하는데 품목별로 생산 가능한 업체가 한두 곳에 불과한 경우가 적지 않다. RTX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년간 증산을 감당하려면 공급업체 기반 자체를 넓혀야 한다"고 밝힌 이유다.

병목이 부품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만큼 투자자의 관심도 완성업체에서 공급망 업체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L3해리스는 미사일 솔루션 사업에 10억달러 투자를 완료하고 PAC-3(패트리엇 첨단성능 3단계)·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토마호크·스탠더드미사일 관련 생산 확대에 나섰다. 노스롭그루만도 전술 고체로켓모터 생산능력을 2021년 대비 두 배로 늘렸고 2027년까지 세 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병목 품목을 직접 생산하는 업체라고 해서 주가가 일률적으로 오른 것은 아니다. 생산능력 확대에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수반되고 그 비용이 단기 이익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L3해리스(LHX)는 10억달러를 투입했지만 주가는 개전 전 대비 16% 빠졌고, 노스롭그루만(NOC)는 가장 직접적인 병목 노출 기업이면서도 24% 하락해 낙폭이 컸다. 투자자들이 병목 여부보다 증설 비용을 감당하면서 납품 속도를 실제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따지기 시작한 셈이다.

차별화가 나타난 곳은 대규모 증설 없이도 기존 생산라인에서 납품을 유지할 수 있는 업체였다. 방산용 제어장치에 강점을 둔 커티스라이트(CW)는 같은 기간 7% 올랐다. 항공우주·방산용 단조품과 패스너를 납품하는 하우멧에어로스페이스(HWM)도 대형 방산주가 10~24% 빠지는 동안 하락을 면하고 플러스를 유지했다. 두 업체 모두 전용 생산설비를 새로 갖춰야 하는 미사일 부품과 달리 기존 설비의 가동률 조정으로 물량 대응이 가능한 범용 부품·소재를 취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가 무기 소모 지양

시선이 쏠리는 곳은 생산 역량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고가 미사일의 대량 소모가 재고와 예산을 동시에 압박하는 상황에서 소모 비용 자체를 낮추는 방향으로 자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방부가 이달 앞서 안두릴·레이도스(LDOS) 등 4개 업체와 저가컨테이너형미사일(LCCM) 1만여발 조달 기본계약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계약 상대 네 곳 모두 기존 대형 방산업체는 아니라는 점에서 공급 기반을 넓히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스위치블레이드600 [사진=에어로바이런먼트, 블룸버그통신]

드론도 같은 맥락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AI와 자율 무기 추세로 이미 주목받고 있었지만 이란전 개전 이후에는 고가 요격미사일을 대량으로 소모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대안이라는 점이 추가로 부각됐다. 국방부는 이른바 '드론 우위 프로그램'을 통해 10억달러 넘게 투입해 30여만대의 저가 공격 드론을 조달할 계획이다. 육군은 향후 2~3년간 최소 100만대의 드론 구매를 예고한 상태다.

관련 업체 가운데 에어로바이런먼트(AVAV)는 자폭형 드론 스위치블레이드600의 월 생산량을 40대에서 240대로 늘렸고 1200대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라토스디펜스(KTOS)는 자사 제트엔진 무인기 XQ-58 발키리가 미국 해병대 CCA(협동전투항공기) 정식 프로그램에 채택돼 노스롭그루만 주도 팀의 기체 공급사로 참여하게 됐다. 해당 계약의 초기 규모는 2억3150만달러다. 고가 무기 보충에 수년이 걸리는 병목이 지속되는 한 저가 대량 무기와 드론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따른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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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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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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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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