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17일 4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며 자산운용사 수신이 평가이익 영향 속 99조6000억원 급증했다고 밝혔다
- 실제 신규 자금 유입은 4조원대에 그친 가운데 코스피 58% 급등과 MMF·채권형·기타 펀드 자금 유입, 국고채 금리 상승이 맞물렸다
- 4월 중 가계·기업대출은 모두 확대된 반면 전세자금·기타대출과 은행 수신, 회사채는 감소 또는 위축되며 시장 내 자금 흐름의 온도차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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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수요 회복세…월세 전환·기타대출 상환에 증가폭 제한
금리 변동성에 회사채 위축…결제·배당 수요 대출로 쏠림
[서울=뉴스핌] 박가연 인턴기자 = 4월 한 달간 국내 자산운용사 수신이 100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급등에 따른 주식형 펀드 평가액 증가 영향이 컸다. 다만 평가이익을 제외한 실제 신규 자금 유입은 4조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99조 6000억원이라는 압도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주식형 펀드가 55조 7000억원 급증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는데 이는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확대와 신규 자금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식형 펀드의 경우 평가액이 반영되기 때문에 코스피 상승분이 크게 작용했다"며 "평가이익을 제외하고 실제 유입된 자금 규모는 4조원대 수준이며 이마저도 대부분 해외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자금 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했던 법인 자금이 재유입되며 24조 5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3조 6000억원)와 기타 펀드(12조 9000억원)도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서며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코스피(KOSPI)는 지난 14일 기준 798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3월 말 대비 58.0% 급등한 수치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한 결과다.
금리 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4월 초 미·이란 간 휴전 합의 소식에 상당 폭 하락했으나, 하순 들어 변동성이 확대되며 반등했다. 종전 협상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이 맞물린 결과다.
구체적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3.65%로 3월 말 대비 0.10%p 상승했으며, 10년물은 4.09%로 0.21%p 올랐다. 반면 주요 단기시장금리는 MMF 자금 유입 등에 따른 견조한 수요로 소폭 하락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 폭을 키웠다. 4월 중 가계대출은 2조 1000억원 증가해 전월(5000억원) 대비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다만 전년 동월(4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2조 7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세자금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주택 거래량 증가와 아파트 중도금 납부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박 차장은 "수도권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소화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영향이 있다"며 "주택 시장의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전세자금대출은 6000억원 줄어 지난 2월(-2000억원)과 3월(-4000억원)에 비해 감소 폭이 한층 가팔라졌다. 이는 임대차 시장 내 월세화 현상이 심화된 데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해 전세 대기 수요 중 일부가 중저가 매물 매매로 전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역시 주식 시장 강세에 따른 개인의 대출 상환 등으로 6000억원 감소하며 전월 대비 하락 전환했다.
박 차장은 "지난 3월에는 주식 매수를 위해 기타대출이 늘었으나, 4월에는 개인이 주식을 순매도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대출 상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 자금 조달 시장에서도 대출 중심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4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10조 7000억원 증가해 전월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항목별로 중소기업 대출은 적극적인 대출 영업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가 맞물려 5조 7000억원 늘어나며 증가 폭을 키웠다. 대기업 대출 역시 배당금 지급 및 회사채 상환 수요 등으로 5조원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 시장은 금리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3조 9000억원 순상환을 기록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들은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회사채 상환 목적의 발행과 분기 말 일시 상환분 재발행이 이어지며, 4월 중 4조 9000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기관 수신은 업권별로 희비가 갈렸다. 은행 수신은 부가가치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 등 기업 자금 유출로 6조 8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18조 8000억원 줄어들며 전체 수신 감소를 주도한 반면, 정기예금은 은행들이 대출 재원 마련과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해 법인 자금 유치 노력으로 4조 7000억원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