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유신모의 외교포커스] '트럼프 방식'은 왜 중국에 통하지 않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미국과 중국은 14~15일 베이징 회담에서 가드레일만 유지하는 소극 합의를 했다.
  • 트럼프 이후 동맹 결속이 약화되며 미국의 대중 협상력이 흔들렸고, 관세와 일방 행동은 부담만 키웠다.
  • 동맹 신뢰 붕괴가 중국 견제에 부메랑이 되고 있어, 그 비용을 동맹국들도 함께 치르게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얻으려던 것 많았던 미·중 정상회담 별무소득
힘의 원천인 '동맹과의 결속' 와해로 협상력 약화
독자행동·압박만으론 '中상대 불가능' 입증한 회담
동맹과 멀어진 미국에 외교·군사·경제 비용 돌아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관세·안보 등 핵심 쟁점에서는 논의가 헛돌았다. 특히 대만·반도체 등 핵심적 충돌 지점에서 성과가 없었다. 양측은 미·중 갈등이 폭발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첫 번째 회담에서 세워 놓은 '가드레일'을 보수하고 현상 유지에 합의한 것처럼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국의 대(對)중국 협상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잃을 것이 별로 없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미국으로서는 좋지 않은 타이밍에 열린 회담이었다. 트럼프는 회담을 앞두고 관세 무효화 판결로 중요한 무기를 잃었고 섣불리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에서 고전하면서 종전 협상을 위해 중국에 역할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 시점을 바꿔 회담을 했어도 미국은 고전했을 것이다. 미국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인 '동맹국과의 결속'이 풀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패권은 세계 역사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독특한 동맹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미국이 세계 질서를 주도하던 시절 미국의 힘은 군사력뿐 아니라 탄탄한 동맹 네트워크와 공조, 제도적 신뢰에서 나왔다. 미국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에 '전리품'을 나눠주었고 동맹국은 미국이 패권을 갖고 있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신뢰가 있었기에 미국을 지지했다.

그러나 트럼프 출현 이후 미국은 예전의 미국이 아니다. 트럼프는 제재와 관세, 안보 우려를 의식하는 동맹에 대한 압박으로 세계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 한다. 동맹을 묶어 힘을 키우던 기존 방식과 정반대다.

트럼프는 동맹을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인식하는 거래적 접근으로 동맹국의 신뢰를 잃었다. 유럽과 아시아 등 전통적 미국의 동맹들은 '트럼프 방식'으로 동맹 공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의 압박 효과는 감소하고 있다.

과거 미국은 동맹국과 시장·공급망뿐 아니라 이를 유지하기 위한 규범 체계까지 공유했다. 이 구조는 협상이든 전쟁이든 상대를 압박하는데 매우 강력한 힘이었다. 미국은 스스로 이 구조를 깨고 협상력 약화를 자초했다.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 부과는 동맹과 멀어지는 요인이 됐을 뿐 아니라 결국 미국 스스로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되는 구조여서 압박 카드로 신뢰도가 떨어진다. 관세 위법 판결이 아니었더라도 지속가능한 압박 수단이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동맹과 멀어진 미국은 단독 행동을 자주 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패턴은 미국에 더 많은 외교·군사·경제 비용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번 미국-이란 전쟁이 이를 잘 보여준다. 트럼프는 이란에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했지만 이란을 굴복시키지 못했다. 미국의 군사적 행동에 자동적으로 외교적 지지를 보냈던 동맹국은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전쟁에서 빠져 나오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제 미국이 과거처럼 러시아·중국 등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탄탄한 동맹과의 공조를 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독자 행동과 압박만으로 세계 질서를 미국에게 유리하도록 끌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게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다.

그래도 트럼프는 자신의 방식을 바꿀 계획이 없어 보인다. 시진핑은 트럼프의 면전에서 대만 문제에 강력한 경고를 날리는 대담함(또는 절박함)을 보여줬지만 트럼프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 칩"이라고 말했다. 대만을 방어 대상이 아니라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물건으로 취급해 동맹국의 불안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

동맹의 신뢰가 무너지면 중국을 상대할 때 결국 미국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트럼프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앞길은 험난해 보인다. 어쨌든 미국이 선택한 길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런데 그게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미국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대가를 치를 수 밖에 없겠지만, 그 대가는 동맹국도 분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