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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⑤ 한국 제조업의 생존전략…법은 갖춰졌는데, 왜 작동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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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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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제조업이 전쟁형 공급망 충격에 직면했다.
  • 자원안보특별법은 시행됐지만 통합대응은 미완이다.
  • 한국은 끊기지 않는 복원력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자원안보특별법 시행 1년…컨트롤타워는 여전히 분산
日 경제안보추진법·獨 공급망실사법과 비교하면 韓 어디에
IPEF·MSP·핵심광물 동맹…한국의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전쟁은 더 이상 전선의 문제가 아니라 공장과 항로, 광물과 전력망을 흔드는 산업의 변수다. <뉴스핌>은 이번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 시리즈 6편 기획을 통해 전쟁·관세·기술패권·자원 무기화·탄소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짚고, 한국 제조업이 '가장 싸게'가 아니라 '가장 덜 끊기게' 버티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진단했다.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 시리즈 6편
①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효율의 시대가 끝났다
② 에너지 항로가 막히면 공장도 멈춘다
③ 반도체·배터리 소재도 무기가 됐다
④ 세계 공장의 지도가 바뀐다…그러나 중국은 떠나지 않았다
⑤ 한국 제조업의 생존전략…법은 갖춰졌는데, 왜 작동하지 않는가
⑥ 한국 제조업 공급망 리스크 지도…8개 업종 점수로 매겼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한국 제조업은 갈림길에 서 있다.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석유화학·철강·방산은 한국 경제를 떠받친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전쟁과 관세, 기술패권 경쟁, 자원 무기화, 탄소규제, 해상 항로 불안이 겹치면서 제조업 경쟁력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가장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하는 기업이 이겼다. 앞으로는 위기 속에서도 공장을 멈추지 않고, 대체 조달선을 확보하며, 물류와 원자재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기업과 국가가 살아남는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법은 갖췄다. 2022년 첨단전략산업법, 2023년 핵심광물 확보전략, 2024년 공포·2025년 2월 시행된 자원안보특별법까지 입법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나 실제 작동을 들여다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부처가 분산돼 있어 위기 때 통합 대응 속도가 떨어지고, 핵심광물 비축 예산은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미국 주도의 동맹형 공급망 체계 안에서 한국의 자리가 명확하지 않다.

1편부터 4편까지는 공급망 위기의 구조와 한국 제조업의 취약성에 대해 진단했다. 5편은 진단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묻는다. 왜 한국은 답을 알면서도 움직이지 못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어떤 생존전략도 종이 위에서 끝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자원안보특별법 시행 1년…법은 작동하고 있는가

가장 최근의 시험대는 자원안보특별법이다.

2024년 2월 공포된 이 법은 2025년 2월 시행에 들어갔다. 핵심자원의 비축 확대, 자원안보 컨트롤타워 운영,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공급망 위기 대응 절차를 법적으로 명시했다.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평가는 어떻게 내려져야 하는가.

긍정적인 부분은 분명하다. 핵심자원과 핵심광물 지정 체계가 갖춰졌고,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자원안보 전담 조직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을 통한 비축·자원개발 기능이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조기경보 시스템도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계도 함께 드러났다.

첫째, 컨트롤타워가 여전히 분산돼 있다. 자원안보특별법은 산업부를 중심에 뒀지만, 외교 협상은 외교부, 통상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 금융 지원은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물류는 해양수산부, 환경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중소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각각 담당한다.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 같은 복합 위기가 발생하면 어느 부처가 신속하게 통합 대응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둘째, 비축 예산이 부족하다. 한국의 핵심광물 비축 예산은 일본 경제산업성·JOGMEC(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의 비축 규모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정부 안팎에서 나온다. 미국 전략비축유(SPR) 같은 대규모 비축 인프라와도 격차가 크다. 2026년 예산안에서 핵심광물 비축 예산이 어떻게 책정되는지가 자원안보특별법의 진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민관 정보공유가 미흡하다. 기업은 실제 거래망과 재고 정보를 갖고 있지만, 영업비밀과 신뢰 문제로 정부와 충분히 공유하지 못한다. 정부도 통상·외교·안보 정보를 기업과 즉각 공유하기 어렵다. 일본이 경제안보추진법에서 핵심물자 안정공급 협의회를 통해 민관 협력을 제도화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아직 협의 채널이 분절적이다.

넷째, 동맹·다자 협력 연계가 약하다. 미국 주도의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EU 핵심원자재법(CRMA) 같은 다자 체계와 자원안보특별법의 연결고리가 명확하지 않다. 한국이 이들 다자 체계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어떤 품목으로 어떻게 기여하는지가 불투명하다.

법은 갖춰졌지만, 작동은 아직 미완이다. 자원안보특별법 시행 1주년은 평가의 출발점이지 도달점이 아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일본·독일은 어떻게 가고 있나

비슷한 처지의 일본·독일은 한 발 앞서 움직였다.

일본은 2022년 5월 경제안보추진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핵심물자 안정공급, 기간 인프라 사전 심사, 첨단기술 연구 지원, 특허 비공개 등 4대 축의 안보 체계를 가동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컨트롤타워다. 일본은 별도 각료급 직위인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을 신설해 부처 간 분산 문제를 정면으로 풀었다. 경제산업성 산하에는 핵심물자 안정공급 협의회를 운영하며 민관 정보공유와 비축 협력을 제도화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JOGMEC이 광산 투자, 비축, 정제 지원을 일관 체계로 수행한다. 한국의 KOMIR과 비슷한 기능이지만 예산과 권한,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격차가 있다. 일본은 호주·캐나다·아프리카 광산에 정부와 종합상사가 함께 들어가는 패키지 투자 체계도 갖췄다.

독일은 2023년 1월 공급망실사법(LkSG)을 시행했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이 직접 협력업체뿐 아니라 2차·3차 협력망의 인권·환경 위험까지 점검하도록 의무화한 법이다. 처음에는 ESG 규제로 받아들여졌지만, 실제로는 공급망 가시성 확보의 강력한 도구로 작동한다. 기업이 자신의 공급망을 모르면 법적으로 처벌받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독일 기업의 공급망 정보 축적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EU 차원의 공급망실사지침(CSDDD)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국과 비교하면 격차가 분명하다. 일본은 컨트롤타워와 통합 입법, 민관 협의 체계에서 앞서 있다. 독일은 공급망 가시성 확보 측면에서 앞서 있다. 한국은 입법은 갖췄지만 거버넌스 통합과 민관 협력, 공급망 가시성 모두에서 한 박자씩 늦다.

이 격차는 단순한 비교 수치가 아니다. 위기 발생 시 대응 속도와 정확도의 차이로 이어진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때 한국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단일 사안에 대한 집중 대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중 갈등, 트럼프 2기 관세, 자원 무기화, 탄소규제, 항로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닥치는 지금의 복합 위기에는 단일 사안 대응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IPEF·MSP에서 한국의 자리는 어디인가

동맹형 공급망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다. 실제 다자 협의체와 협정 체계로 작동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는 2022년 출범해 4개 축(무역·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으로 구성됐다. 이 중 공급망 협정(필러 2)은 2024년 발효돼 회원국이 위기 상황에 공동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한국은 14개 회원국에 들어가 있다.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은 미국·EU·일본·한국·호주·캐나다 등 14개국이 참여하는 광물 공급망 다자 협의체다. 2022년 출범 이후 호주·캐나다·아르헨티나·잠비아 등의 광산 투자 사업을 회원국이 공동 추진하는 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EU 핵심원자재법(CRMA)은 2024년 발효됐고, EU 역내·우호국 중심으로 핵심광물 공급망을 재편하는 압력으로 작동한다.

문제는 한국이 이들 다자 체계 안에서 차지하는 자리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한국은 회원국이지만 주도자가 아니다. IPEF에서 한국은 공급망 협정에 참여하고 있지만, 의제 설정과 운영 측면에서 미국·일본·호주의 영향력이 크다. MSP에서도 한국은 핵심 소비국이지만 광산 투자 주도국 그룹에 들어가지 못했다. 호주·캐나다·미국·일본이 광산 패키지 투자를 주도하는 동안 한국은 후순위 참여자에 머문 사례가 적지 않다.

여기에 트럼프 2기 변수가 더해졌다. 미국 신행정부가 IPEF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MSP를 유지할지, 동맹 공급망 협력의 방향을 어디로 끌고 갈지가 모두 불확실해졌다. 한국은 동맹형 공급망의 청사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자국 위치를 다시 설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동맹형 공급망의 핵심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장기 구매계약·공동 비축·공동 연구개발·표준 협력·금융 지원·물류망 협력·위기 시 우선 공급 체계다. 한국이 이 영역에서 어떤 카드를 갖고 어떤 협상을 할지가 향후 5년의 공급망 안보를 좌우한다.

7대 축은 갖춰졌다…문제는 통합과 속도

1편에서 짚었듯, 한국형 공급망 생존전략의 골격은 7대 축으로 정리된다. 공급망 지도화, 전략 비축, 다중 조달, 국내 병목 생산기반, 동맹형 공급망, 정책금융, AI 모니터링이다. 5편의 무게중심은 이 7대 축을 다시 나열하는 데 있지 않다. 핵심은 이 축들이 따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급망 지도화는 산업부 소부장 정책, 무역협회 통계, 한국무역보험공사 분석, 기업 자체 데이터로 분산돼 있다. 통합 데이터 플랫폼은 아직 시범 단계다.

전략 비축은 석유공사 원유, 가스공사 LNG, KOMIR 광물로 따로 운영된다. 비축 품목 선정 기준과 관리 주체, 활용 절차가 부처별로 달라 위기 때 통합 활용이 어렵다.

다중 조달은 대기업은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로 일정 부분 추진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비용 부담으로 거의 진척이 없다. 정부 지원사업이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

국내 병목 생산기반은 소부장 특별법과 첨단전략산업법의 지원을 받지만, 핵심 품목 선정과 우선순위가 분명하지 않다. 모든 품목을 지원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동맹형 공급망은 앞서 짚은 대로 다자 체계 안에서 한국의 자리가 모호하다.

정책금융은 수출입은행·산업은행·무역보험공사가 각자 추진한다. 공급망 안보 관점의 통합 평가 기준이 아직 없다.

AI 모니터링은 시범 사업 단계다. 무역협회·KIEP·KIET가 각자 일부 분석을 내놓지만, 정부의 통합 조기경보 시스템으로는 작동하지 못한다.

7대 축이 따로 움직이면 한 축의 성과가 다른 축의 한계로 상쇄된다. 비축은 충분한데 정보가 부족하면 위기 때 어디에 풀어야 할지 모른다. 다중 조달망을 갖췄어도 정책금융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중소기업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AI 모니터링이 위험 신호를 감지해도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부처별 대응이 엇박자가 난다.

문제는 7대 축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이 축들을 누가, 어떻게, 얼마나 빨리 통합하느냐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정책 공백 ① 컨트롤타워 거버넌스

한국에 가장 시급한 정책 공백은 컨트롤타워다.

현재 공급망 안보 의제는 산업부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지만,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의 통상 협상, 외교부의 자원외교, 재경부의 정책금융 조율,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탄소규제 대응, 해양수산부의 해운·물류, 중기부의 중소기업 지원이 따로 돌아간다. 사안별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사안을 통합해 보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뜻이다.

선택지는 몇 가지다. 첫째, 일본처럼 별도 각료급 직위를 신설하는 방식이다. 경제안보 또는 공급망 안보 담당 장관급 직위를 두고 부처를 가로지르는 권한을 부여하는 안이다. 둘째,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국가안보실 산하 또는 대통령 직속의 공급망 안보 컨트롤타워를 상설화하는 안이다. 셋째, 부처 간 협의체를 강화하되 사무국에 실질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어느 안이든 핵심은 위기 발생 시 의사결정 속도다. 후티 반군 홍해 공격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거나, 중국이 또 다른 자원 카드를 꺼내거나, 트럼프 2기가 추가 관세를 발표할 때, 한국 정부가 24시간 안에 통합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컨트롤타워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정책 공백 ② 비축 예산과 핵심품목 우선순위

두 번째 공백은 비축이다.

한국의 원유 비축은 IEA 권고치인 90일분 안팎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이다. 그러나 핵심광물·소재 비축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자원안보특별법은 비축 확대를 명시했지만, 실제 예산은 충분치 않다.

핵심은 얼마나 많이 쌓느냐가 아니라 어떤 품목을, 어느 수준까지,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느냐다. 모든 핵심광물을 다 쌓을 수는 없고, 쌓을 필요도 없다. 흑연·텅스텐·갈륨처럼 중국 의존이 절대적이고 대체가 어려운 품목, 반도체용 특수가스처럼 공정 멈춤 충격이 큰 품목은 우선순위가 분명하다. 반면 광산 다변화가 진행 중인 리튬, 폐배터리 회수가 가능한 일부 광물은 다른 접근이 가능하다.

선별 비축, 공동 비축(민관 합동), 순환 비축(품질 유지를 위해 사용·보충 반복) 같은 다양한 방식이 동시에 필요하다. 일본은 JOGMEC을 통해 이런 다층 비축 체계를 운영한다. 한국은 KOMIR이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예산과 권한,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격차가 크다.

2026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핵심광물 비축 예산이 어떻게 결정되는지가 자원안보특별법의 진짜 시험대다.

정책 공백 ③ 민관 정보공유와 공급망 가시성

세 번째 공백은 민관 정보공유다.

기업은 자신의 1차 협력사 정보는 갖고 있지만, 2차·3차 협력망의 정보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정부도 거시 통상 정보는 갖고 있지만, 기업의 실제 거래망 정보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 두 정보가 결합되지 않으면 진짜 공급망 지도는 만들어질 수 없다.

독일 공급망실사법은 이 문제를 법적 의무로 풀었다. 일본은 협의회 형태로 풀었다. 한국은 자율 협의에 가깝다. 영업비밀과 신뢰 문제 때문에 강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급망 위기 시대에는 정보공유 자체가 산업안보 인프라다.

방안은 여러 가지다. 핵심 품목별 민관 합동 점검 체계를 상설화하거나, 공급망 정보를 익명화해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거나, 정책금융·세제 지원과 정보공유를 연계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어느 방식이든 핵심은 정부와 기업이 같은 그림을 보고 같은 시점에 움직일 수 있는가다.

기업의 변화…구매부서에서 리스크 분석 조직으로

정부 정책 공백을 채우는 동안 기업은 멈춰 있을 수 없다.

한국 주요 기업은 이미 공급망 관리 체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핵심 소재 다중 조달과 재고 확대, 현대차·기아의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이후 2차·3차 협력망 추적 강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광물 장기 구매계약과 합작 광산 투자, 포스코홀딩스의 호주·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포스코퓨처엠의 흑연 다변화·인조흑연 확대가 그 예다.

이런 변화의 공통점은 기업의 구매부서가 단가 협상 조직에서 리스크 분석 조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공급망 담당자는 원가뿐 아니라 지정학·통상·제도·물류·금융·탄소규제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 일부 대기업은 공급망 리스크 전담 임원을 두기 시작했다.

성공 사례의 공통점은 위기 발생 후 대응이 아니라 위기 이전에 공급망을 데이터로 들여다본 기업이 충격을 빨리 흡수했다는 점이다. 대체 공급선·장기 계약·재고·물류 경로·금융 지원을 미리 준비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회복 속도가 명확히 갈렸다.

다만 이런 대응은 대기업 중심이다. 중소·중견기업은 자금과 정보, 인력 모두에서 한계가 있다. 공급망 안보의 약한 고리는 결국 중소·중견기업이다. 정부의 정책 공백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영역도 여기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는 정부와 기업의 공통 인프라가 돼야 한다

공급망 리스크는 데이터로 관리해야 한다.

품목별 수입 집중도, 가격 변동, 항로 리스크, 뉴스 흐름, 정책 발표, 수출통제 가능성, 기업 공시, 환율과 운임을 사람이 모두 실시간으로 추적하기는 어렵다. AI는 이런 복잡한 정보를 결합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한국의 AI 분석이 여러 곳에 분산돼 있다는 점이다. 무역협회의 통상 분석, KIEP의 다자 협력 연구, KIET의 산업별 분석, KIET 공급망 데이터, 산업부 소부장 점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무역위험 분석이 따로 돌아간다. 통합된 AI 기반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은 아직 없다.

핵심은 정부와 기업이 같은 데이터, 같은 분석을 공유하는가다. AI 분석 인프라가 정부에만 있어도, 기업에만 있어도 공급망 위기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공동 인프라가 필요하다. 일본·미국·EU가 모두 이 방향으로 가고 있고, 한국도 늦출 수 없는 과제다.

한국형 공급망 전략은 '복원력 있는 개방형 체제'

한국 제조업의 해법은 폐쇄적 자립이 아니다.

한국은 수입과 수출을 통해 성장한 개방형 제조업 국가다. 모든 것을 국내에서 만들겠다는 접근은 비용을 높이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기존처럼 효율만 믿고 단일 공급망에 의존하는 것도 위험하다.

따라서 한국형 해법은 '복원력 있는 개방형 공급망'이어야 한다. 글로벌 분업의 장점은 유지하되, 핵심 병목 품목은 지도화하고, 전략적으로 비축하며,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고, 국내 최소 생산기반을 갖추는 방식이다. 동맹국과 협력하되 특정 진영에만 과도하게 묶이지 않는 균형도 필요하다.

다만 5편이 강조하는 것은 이 방향성이 아니라 속도다. 방향은 이미 1~4편에서 충분히 짚었다. 문제는 이 방향으로 한국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가다. 일본·독일·미국·EU가 모두 제도와 거버넌스, 민관 협력에서 빠르게 진도를 내는 동안 한국이 같은 속도로 따라가지 못하면 격차는 누적된다.

자원안보특별법 시행 1주년은 평가의 출발점이다. 컨트롤타워 거버넌스 통합, 비축 예산 확대, 민관 정보공유 체계, 다자 협력 안에서의 한국 위치 설정이 다음 1년의 핵심 과제다. 이 과제를 풀지 못하면 7대 축은 계속 따로 작동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싸게 만드는 나라에서 끊기지 않는 나라로

한국 제조업은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세계 시장에서 더 싸고 더 좋은 제품을 더 빨리 만드는 능력으로 경쟁했다. 앞으로는 전쟁·관세·항로 불안·자원 무기화·탄소규제·전력 부족 속에서도 공장을 멈추지 않는 능력이 경쟁력이다.

법은 갖춰졌다. 진단도 충분하다. 7대 축의 골격도 분명하다. 남은 것은 통합과 속도다. ▲컨트롤타워 거버넌스 ▲비축 예산 ▲민관 정보공유 ▲다자 협력에서의 위치 설정 ▲AI 공동 인프라 이 다섯 가지를 다음 1년 안에 진척시키지 못하면 6편(후속 데이터 특집)에서 공개할 한국 제조업 공급망 리스크 점수표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에서 한국이 살아남는 길은 분명하다. 싸게 만드는 능력에 끊기지 않게 만드는 능력을 더해야 한다. 그 능력은 기업만의 몫도, 정부만의 몫도 아니다. 법과 거버넌스, 예산과 협력, 데이터와 속도가 함께 움직일 때만 가능하다.

한국 제조업의 다음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복원력이다. 그리고 복원력은 정책의 통합 속도가 좌우한다.

■ 한 줄 요약
한국은 공급망 안보 입법과 7대 전략 골격을 갖췄지만, 컨트롤타워 분산·비축 예산 부족·민관 정보공유 미흡·다자 협력에서의 위치 모호 같은 정책 공백이 남아 있어, 다음 1년의 통합 속도가 한국 제조업 복원력을 좌우한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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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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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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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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