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타벅스코리아가 1일 4000억원 선불금 전액 환불을 시작했고,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신세계그룹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
- 이마트와 ㈜신세계 주가가 2주 새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6500억원이 증발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 스타벅스 매출과 결제액 감소, 환불 인증 확산으로 소비자 이탈과 브랜드 신뢰 훼손이 장기적인 기업가치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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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신세계 주가 하락에 시총 6500억 증발
온라인상 선불충전금 환불 인증 사례 이어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2주째 장기화되면서 신세계그룹 기업가치도 흔들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대표이사 전격 교체라는 '초강수'에도 소비자 반발이 확산되면서, 불과 2주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의 시가총액 6500억원이 증발했다.
여기에 스타벅스가 사태 수습을 위해 내놓은 '4000억원 규모 선불충전금 전액 환불' 조치가 1일 시작되면서 유통가에는 환불 대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마트·㈜신세계 시총 6500억 증발…투자심리도 위축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종가 기준 탱크데이 논란 직전인 지난 15일 10만2500원에서 이날 8만7700원으로 14.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 역시 54만1000원에서 51만6000원으로 4.6% 떨어졌다.
주가 하락에 따라 기업가치도 휘청했다. 이마트 시가총액은 2조8286억원에서 2조4202억원으로 4084억원 줄었고, ㈜신세계 역시 5조1098억원에서 4조8737억원으로 2361억원 감소했다. 양사의 시가총액 감소분을 합치면 총 6445억원에 달한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지 2주 만에 신세계그룹 핵심 상장 계열사 기업가치가 6500억원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장기화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마트 주가는 논란 직전까지 10만원대를 유지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사태가 불거진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9만원선마저 내준 상태다. 실적 개선 기대감보다 브랜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기업은 브랜드 신뢰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실적과 무관하게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벅' 인증 사례 속출…소비 감소세도 뚜렷
소비자 이탈 움직임도 감지된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8일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특정 행사를 '탱크데이'로 명명하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후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정용진 회장의 사과와 경영진 교체에도 환불 요구가 이어지자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 간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카드 잔액에 대한 한시적 전액 환불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카드 선불충전금 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환불 수요에 대비해 매장 내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등 대응 체계를 마련한 상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불 첫날 온라인 상에서 분위기는 예사롭지 않았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환불 신청 완료 화면과 잔액 인증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충전금을 모두 환불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신청했다", "1분도 걸리지 않았다"는 후기들도 공유됐다. 앱에 등록된 카드는 별도 매장 방문 없이 계좌 정보 입력만으로 환불 신청이 가능해 참여 장벽이 낮다는 평가다.
실제 소비 감소도 확인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스타벅스 카드 결제 추정액은 23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주(321억6000만원)보다 84억7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감소율은 26.3%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환불 규모 자체보다 충성 고객층의 이탈 여부를 더 주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멤버십 생태계를 구축한 브랜드로 꼽힌다. 핵심 고객층의 신뢰가 흔들릴 경우 단기 매출 감소를 넘어 브랜드 가치와 기업가치에도 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환불 금액이 아니라 신뢰 회복 여부"라며 "향후 환불 규모와 매출 추이, 소비자 여론 변화가 스타벅스는 물론 신세계그룹 전체 기업가치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