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SF영화 '디스클로저 데이'가 10일 개봉한다.
- 국가기밀을 폭로하려는 남자와 이를 막으려는 세력이 외계 존재의 진실을 두고 추격전을 벌인다.
- 미지의 존재가 불러오는 공포·호기심 속에서 진실 은폐가 인류와 인간성에 미치는 문제를 묻는 작품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디스클로저 데이'가 수십년 간 은폐된 진실 앞에 선 인간들의 심리를 그려낸다. 인간 외의 새로운 존재와 예측할 수 없는 가능성에 대해 모두의 호기심과 공포, 혼란, 충격을 영화에 담아냈다.
영화 '디스클로저 데이'가 10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국내에 최초 공개됐다. 'E.T.' '우주 전쟁'으로 여러 차례 SF 장르에 애정을 보여온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자, 에밀리 블런트와 조쉬 오코너, 콜린 퍼스 등 탄탄한 배우진의 참여로 글로벌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이다.

미국의 한 비정부조직이 진실을 폭로하려는 한 남자를 쫓는다. 국가 기밀 업무의 보안을 유지하는 외부 업체의 직원 다니엘(조쉬 오코너)은 자신도 모르는 이상한 힘과 충격적인 기밀을 세상에 폭로하려고 하고, 조직의 수장 스캔런(콜린 퍼스)은 그의 손에 달려있는 기밀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키려 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다니엘이 다니던 회사의 정체, 스캔런과 미국 정부의 관계, 정확히 무엇을 숨기고 또 폭로하려 하는지 미스터리가 이어진다. 조쉬 오코너, 에밀리 블런트 같은 중량감있는 배우들의 연기에 시시각각 빠져들면서도 이들이 왜 이러는지, 둘의 관계는 무엇으로 연결되는지 얼른 납득하기가 어렵다.

다니엘이 빼내어 세상에 폭로하려고 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된 이후에도 미스터리는 계속된다. 외계인들의 능력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이 폭로의 파장이 어떠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마치 외계인의 존재처럼이나 작품 자체가 불편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알 수 없는 것, 예측 불가능함에서 오는 공포감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에밀리 블런트는 마가렛 역을 맡아 기상캐스터부터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의 위기를 잇는 중요 인물로 활약한다. TV뉴스의 앵커로서 존재감은 물론 한국어를 포함한 알 수 없는 외국어와 외계어를 구사하고, '미션 임파서블'을 방불케하는 액션도 소화한다. 스릴러와 호러를 오가는 추격신에서 조쉬 오코너 역시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감독은 영화 속 외계 존재를 등장시키면서 그에 대한 다채로운 인간의 반응을 모두 건드린다. 미지에 대한 공포, 호기심, 부정과 회피 등 다양한 인물의 반응과 더불어 한 인물도 여러 감정을 거쳐가게 된다. 인간이 외계인을 연구하고 역설계해 얻게 된 능력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능력'으로 묘사된다. 동시에 가장 '악하게' 이용되거나 완벽한 소통의 능력으로도 표현된다.
결국 스필버그 감독은 중요한 사실을 은폐하는 것이 전지구적인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E.T.'에서 익숙한 비주얼의 외계인이 등장하고, 외계인을 겁내고 이용하고 학대하며 그 존재가 알려질까 두려워하는 것조차 인간이다. 은폐론자들은 종교를 동원하고 혼란을 걱정하지만, 결국 진실을 판단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는 것은 모두의 몫이다. 행성을 초월한 논리를 통해 가장 지구적이고 인간적인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의 의미를 일깨운다. 한 인간으로서 정체성의 문제, 타인과 깊이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 어떤 두려움도 우리가 함께 풀어나갈 수 있다는 믿음 같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오래도록 SF 장르와 인간성, 본질의 구현을 고민해온 할리우드 흥행 감독이자 거장의 수준이 느껴진다. 12세 이상 관람가, 10일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