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스피가 26일 장중 서킷브레이커 후
- 6% 가까이 급락 마감하며 변동성 커졌다
- 반도체 차익실현·AI 투자 둔화 우려 속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장중 서킷브레이커…8200선까지 밀린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개인 8조 방어
코스닥도 4% 넘게 하락…851.37 마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6일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6%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경계심이 겹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8조17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6269억원, 3조768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장중 8100선까지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오후 12시 10분 12초 유가증권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피는 전일 종가보다 8.19% 하락한 8198.33을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유가증권시장 매매는 20분간 중단됐으며 이후 10분간 호가를 접수한 뒤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됐다. 앞서 오전 11시 12분 12초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지난 23일 이후 3일 만이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자 역대 열한 번째 발동이며, 한 주에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5.30% 내린 33만9500원, SK하이닉스가 8.36% 하락한 26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9.43%), 삼성전자우(-6.17%), 현대차(-4.47%), LG에너지솔루션(-5.82%), 삼성물산(-4.72%), 삼성생명(-3.24%), 삼성바이오로직스(-3.10%)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기(0.20%)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도 대부분 하락하며 매도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 애플 메모리 우려·오픈AI IPO 연기 가능성…"AI 기대감 흔들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도체주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가운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AI 투자 기대감 약화가 겹치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날 애플이 AI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부담을 반영해 맥과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오픈AI가 기업가치 1조달러 수준의 투자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더해지며 AI 관련 투자심리도 빠르게 냉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결국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유입됐다"며 "동시에 AI 관련 기업가치와 투자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론 호실적을 계기로 급등했던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 반전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며 "시장 주도주가 흔들리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전 업종으로 확산됐고 업종 전반에 투매성 매물이 출회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 급락 배경은 반도체 가격 부담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애플 등 빅테크 부진과 오픈AI IPO 연기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며 "두 사안 모두 AI와 반도체 쏠림에 대한 부담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국내 증시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4%, 3%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약세가 확산됐다.
◆ 외국인 바스켓 매도 겹쳐 변동성 확대…"구조적 악재는 아냐"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을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악화보다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조정 성격이 강한 매물 출회가 겹친 결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가·섹터·종목별 비중과 위험 한도를 조정해야 하는 시기"라며 "최근 급등으로 한국과 반도체 비중이 크게 확대된 계좌를 중심으로 외국인 바스켓 매도가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구조적인 이탈이라기보다 포지션 조정 성격이 강하다"며 "AI 수요 둔화 우려나 메모리 가격 상승은 시장이 해석을 붙인 변수일 뿐 추세적인 펀더멘털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국내 증시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기본 1만2500, 강세장에서는 1만5000까지 제시했고, 삼성증권도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만1000에서 1만2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11억원, 307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64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8.40%), 에코프로비엠(-7.15%), 레인보우로보틱스(-6.98%), 에코프로(-6.47%), 리노공업(-4.96%), 코오롱티슈진(-4.99%), HLB(-2.65%), 주성엔지니어링(-0.78%)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원익IPS(5.88%)와 이오테크닉스(1.68%)는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내린 1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