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세계경제포럼은 AI 시대 핵심 역량으로 판단력·대인관계·리더십·창의성을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 AI는 정보 분석과 제공을 맡고, 갈등 조정·설득·위기 대응·최종 책임은 여전히 사람이 담당한다고 했다.
- 중장년은 경험에서 나온 판단력·대인관계·책임감·공감 능력을 AI와 결합해 자신의 강점으로 삼아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최근 기업 현장에서는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보고서를 분석하고 작성하며 고객 응대까지 수행하는 AI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AI 때문에 상당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중장년 구직자들 역시 비슷한 걱정을 한다. "이제는 젊은 사람들처럼 AI를 잘 다뤄야만 재취업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기업의 실무자를 만나보면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AI가 다량의 정보를 제공해 주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합니다."
최근 필자가 만난 중견기업 인사 담당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AI가 기본적인 정보는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고객과의 갈등을 조정하고, 사람을 설득하고, 위기 상황에서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AI는 수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선택이 조직에 가장 적합한지 판단하는 것은 사람이 한다. AI는 답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답에 책임지는 것은 사람이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Future of Jobs Report 2025」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은 분석적 사고, 회복탄력성 및 유연성, 리더십 및 사회적 영향력, 창의적 사고, 동기부여 및 자기 인식 등을 미래 노동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질 핵심 역량으로 꼽았다. 이러한 역량은 단기간에 개발하기 어려우며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축적되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역량 상당수가 오랜 경험 속에서 축적된다는 점이다. 중장년은 오랜 직장 생활을 통해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다양한 고객을 상대했고, 조직을 운영했고, 후배를 육성했고, 위기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 왔다. 이러한 경험은 자격증처럼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만난 58세의 A 씨는 대기업 생산관리 부서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 퇴직 이후 그는 자신의 현장 경험이 더 이상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재취업한 중소기업에서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는 동안 자신은 실제 공장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자를 설득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A 씨는 이렇게 말했다. "AI는 숫자를 보여주지만 결국 전반적인 현장은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고 봅니다." 이 말은 앞으로 노동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를 보여준다.
결국 경쟁력의 차이는 정보량이 아니라 정보를 자신의 분야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에서 발생한다. 특히 중장년이 AI 시대에도 지켜야 할 아날로그 역량들이 있다.

첫째는 판단력이다.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그 간의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방향을 결정하는 능력이다.
둘째는 대인 관계 능력이다.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양한 조직 구성원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능력이다.
셋째는 책임감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끝까지 해결하려는 자세다.
마지막으로 공감 능력이다.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내는 공감 능력 역시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이 네 가지는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오히려 AI 시대가 될수록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중장년 구직자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은 필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신만의 강점을 잊지 않는 것이다. 젊은 세대와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자신만이 가진 독특한 경험과 판단력을 새로운 기술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AI는 사람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 아니다. 사람의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등장한 도구에 가깝다. 그리고 그 도구를 가장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어쩌면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일지도 모른다.
AI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중요한 순간에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는 일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결국 노동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신뢰받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중장년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보다 자신이 가진 경험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