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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② 질문하는 사람은 남고, 지휘하는 사람은 앞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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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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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노동 격차는 7일 사용 여부보다 지시 능력 차이로 벌어졌다.
  • 핵심 역량은 질문보다 업무를 구조화해 AI에 맡기는 능력이다.
  • 정부와 기업은 직무별 AI 교육과 업무 재설계를 서둘러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디지털 양극화 2.0] 기획기사 2편
질문하는 사람은 AI에 기대고, 설계하는 사람은 AI를 지휘
프롬프트보다 중요한 것은 업무를 데이터와 절차로 쪼개는 능력
AI 시대의 보상은 '사용자'가 아니라 '지시자'에게 이동한다
 

과거 디지털 격차는 스마트폰, 인터넷, 키오스크, 공공앱을 얼마나 잘 쓰느냐의 문제였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업무와 산업 현장에 빠르게 들어오면서 격차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이제 핵심은 AI에 접속할 수 있느냐가 아니다. 핵심은 더 좋은 AI를 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 AI를 업무 시스템으로 설계할 수 있느냐, 기업이 AI 인프라와 데이터를 갖추고 있느냐이다. 즉 디지털 양극화는 '접속 격차'에서 생산성 격차, 임금 격차, 기업 경쟁력 격차, 산업 구조 격차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핌은 '[디지털 양극화 2.0] 기획시리즈 6부작'을 통해 AI 확산이 개인의 생산성과 임금, 기업의 경쟁력, 산업 생태계의 격차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짚고, 새로운 디지털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디지털 양극화 2.0] 기획시리즈 6부작
① AI는 공짜인데 왜 생산성 격차는 더 커지는가
② 질문하는 사람은 남고, 지휘하는 사람은 앞서간다
③ 중소기업 AI 격차는 구독료보다 데이터 정리에서 시작된다
④ AI는 누구의 임금을 올리고 누구의 일을 흔드나
⑤ AI 시대의 문맹은 답을 검증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⑥ AI 격차 해법은 구독료 지원이 아니라 공공 지능 인프라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사무실 풍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보고서 초안을 쓰기 전 인공지능(AI)에 먼저 묻는 일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회의록을 요약하고, 이메일 문안을 다듬고, 해외 자료를 번역하고, 엑셀 표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겉으로 보면 모두가 AI를 쓰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격차는 오히려 여기서 시작된다. 같은 AI를 써도 어떤 사람은 단순한 답변을 받아보는 데 그치고, 어떤 사람은 AI를 업무 흐름 안에 넣어 반복 작업을 줄이고 새로운 산출물을 만든다.

한 사람은 AI에 의존한다. 다른 한 사람은 AI를 지휘한다.

문제는 AI를 쓰느냐가 아니다. 문제는 AI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느냐다. AI 시대의 노동시장 격차는 '사용자'와 '비사용자' 사이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 더 큰 격차는 AI를 단순 소비하는 사람과 AI를 업무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다.

AI 의존자와 AI 지시자의 차이

AI 의존자는 AI를 검색창처럼 쓴다. "요약해줘", "정리해줘", "문장을 고쳐줘", "아이디어를 내줘"라고 묻는다. 이 방식도 업무에 도움이 된다. 문서 작성 시간을 줄이고, 막힌 생각을 풀어주며, 기초 자료를 빠르게 훑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다. AI 의존자는 AI가 내놓은 답을 기다린다. 답이 틀렸는지, 빠진 전제가 무엇인지, 어떤 자료를 추가해야 하는지 판단하지 못하면 결과물의 품질은 AI의 평균값에 묶인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반면 AI 지시자는 AI를 업무 시스템의 일부로 쓴다. 먼저 일을 쪼갠다. 자료 수집, 데이터 정리, 오류 검증, 표 작성, 초안 구성, 이해관계자 분석, 그래픽 문안, 최종 문장 다듬기 등으로 업무를 나눈다. 그런 뒤 각 단계에 맞는 AI와 도구를 붙인다.

예를 들어 정책기사를 쓰는 기자가 있다고 하자. AI 의존자는 보도자료를 넣고 "기사로 써줘"라고 요청한다. AI 지시자는 다르게 움직인다. 정부 발표문, 예산자료, 통계표, 과거 정책, 해외 사례, 현장 반응을 나눠 정리한다. 이후 AI에게 정책의 표면 원인과 구조적 원인을 구분하게 하고, 이해관계자별 영향을 표로 만들게 하며, 그래픽 메시지와 후속 취재 질문까지 뽑게 한다.

두 사람은 모두 AI를 쓴다. 그러나 산출물은 다르다. 차이는 AI의 성능만이 아니라 사용자의 업무 설계 능력에서 나온다.

질문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화 능력이다

AI 활용 교육에서 흔히 강조되는 것은 프롬프트다. 좋은 질문을 던져야 좋은 답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맞는 말이지만 충분하지 않다.

AI 시대의 핵심 역량은 질문 능력보다 구조화 능력이다. 구조화 능력이란 업무를 데이터, 절차, 기준, 결과물로 나누는 능력이다.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어떤 순서로 처리해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검증해야 하는지, 최종 결과물이 어떤 형식이어야 하는지를 설계하는 능력이다.

단순 질문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업무를 구조화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차이가 노동시장에서 새로운 보상 격차를 만든다.

프로그래밍을 예로 들면 차이는 더 뚜렷하다. AI 의존자는 "엑셀 파일을 정리하는 코드를 짜줘"라고 묻는다. AI 지시자는 파일 구조, 열 이름, 결측값 처리 방식, 중복 제거 기준, 결과물 저장 형식, 오류 발생 시 처리 방식까지 지정한다. BeautifulSoup으로 웹 자료를 수집하고, pandas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openpyxl로 엑셀 보고서를 만들고, AI API로 문장 요약을 붙이는 식의 자동화 흐름을 설계한다.

이때 AI는 단순 답변기가 아니다. 일하는 순서를 따라 움직이는 실행 도구가 된다.

AI를 잘 쓰는 사람은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업무를 잘게 나누고, 각 단계에 맞는 지시를 내리며, 결과를 검증하는 사람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노동시장의 보상은 'AI 사용자'가 아니라 'AI 지휘자'에게 간다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균일하지 않다. OECD는 한국 노동시장에 대한 AI 영향 분석에서 AI 노출이 고소득·고숙련 직업, 컴퓨터 사용 비중이 높은 직업에서 고용과 임금에 긍정적으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저소득·저숙련 노동자는 같은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대목이 중요하다. AI는 모두의 임금을 자동으로 올려주지 않는다. AI를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는 보완재로 쓰는 사람에게 먼저 보상이 간다. 반대로 AI가 할 수 있는 반복 업무에 머무르는 사람은 생산성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한 OECD 보고서도 AI가 직무 성과와 생산성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직무 만족도에 대해서는 기업과 근로자의 인식 차이가 있었다. 기업은 AI가 직무 만족도에도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봤지만, 근로자의 평가는 그보다 낮았다.

이는 AI 도입의 이면을 보여준다. 기업은 AI를 생산성 향상 수단으로 본다. 노동자는 AI가 업무를 줄여주는지, 오히려 검토와 수정 부담을 늘리는지 체감한다. AI를 지휘하는 능력이 없는 노동자에게 AI는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업무 압박이 될 수 있다.

AI는 일자리를 없애기보다 일의 단위를 바꾼다

AI 노동시장 논의는 흔히 "일자리가 사라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흐른다. 그러나 더 정확한 질문은 따로 있다. 어떤 직업이 사라지느냐가 아니라, 어떤 과업이 AI로 넘어가느냐이다.

직업은 여러 과업의 묶음이다. 기자의 일에는 취재, 자료 분석, 인터뷰, 기사 작성, 제목 작성, 팩트체크, 출입처 관리가 섞여 있다. 회계사의 일에는 증빙 검토, 전표 처리, 세법 해석, 리스크 판단, 고객 상담이 들어 있다. 변호사의 일에는 판례 검색, 문서 작성, 전략 수립, 의뢰인 상담, 법정 대응이 포함된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26.07.07 jsh@newspim.com

 AI는 이 직업 전체를 한 번에 대체하지 않는다. 먼저 반복적이고 규칙화하기 쉬운 과업을 가져간다. 자료 검색, 기초 요약, 초안 작성, 단순 비교, 반복 문서 처리, 기본 고객응대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맥락 판단, 책임 있는 의사결정, 현장 조정, 이해관계 조율, 전략 수립은 사람의 역할로 남는다.

KDI는 한국 노동시장의 AI 자동화 가능성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2023년 기준 현재 일자리의 38.8%가 업무의 70% 이상을 자동화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AI가 특정 직업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시장 전반의 과업 구조를 흔드는 변수라는 점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 변화가 신입과 주니어에게 더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신입은 자료 정리, 초안 작성, 단순 조사, 반복 보고를 통해 업무를 배웠다. 그런데 AI가 이 입구 업무를 빠르게 흡수하면 신입이 실무 감각을 쌓는 방식도 바뀐다. 앞으로는 단순 업무를 오래 반복하는 방식보다 AI 결과물을 검토하고, 맥락을 판단하고, 상위 기획을 보조하는 능력이 더 빨리 요구될 수 있다.

AI는 일자리를 지우기 전에 일의 훈련 경로를 바꾼다.

생산성 향상은 자동으로 조직 성과가 되지 않는다

AI를 쓰면 개인 업무 시간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곧바로 조직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는 생성형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노동자가 51.8%에 이르고, AI 활용이 근로시간을 3.8%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간 절감과 산출 증가 사이의 상관관계는 뚜렷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절감된 시간이 곧바로 더 많은 산출물로 전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결과는 현장감이 있다. AI로 보고서 초안을 빨리 만들 수 있어도, 조직이 그 시간을 어떻게 쓸지 정하지 않으면 생산성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줄어든 시간을 더 깊은 분석에 쓸 수도 있고, 수정과 검토에 다시 쓸 수도 있다. 반대로 조직의 지시가 불명확하면 AI가 만든 결과물을 사람이 다시 고치는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McKinsey도 2025년 글로벌 AI 조사에서 AI 고성과 기업은 단순히 AI 도구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흐름을 재설계한다고 분석했다. 조직의 88%가 최소 1개 업무 기능에서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기업 전체 차원으로 AI를 확장한 곳은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즉 AI 생산성의 핵심은 도입률이 아니다. 업무 재설계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AI를 켜놓는 것과 AI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다르다.

AI 지시자는 '일을 줄이는 사람'이 아니라 '일의 구조를 바꾸는 사람'이다

AI 지시자의 가치는 단순히 일을 빨리 처리하는 데 있지 않다. 진짜 가치는 일을 다시 설계하는 데 있다.

첫째, 반복 업무를 줄인다. 매주 같은 형식의 보고서를 작성한다면 자료 수집, 표 정리, 초안 생성, 검토 항목을 자동화할 수 있다. 둘째, 판단 업무의 시간을 늘린다. AI가 기초 정리를 맡으면 사람은 원인 분석, 정책적 의미, 이해관계자 조정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 셋째, 산출물의 형식을 다양화한다. 하나의 자료를 기사, 카드뉴스, 숏폼 대본, 그래픽 문안, 회의자료로 동시에 전환할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것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이 아니다. 업무 단위의 재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AI 지시자는 중요한 인재가 된다. AI 도구를 많이 아는 사람보다, 회사 업무의 병목을 찾아 AI로 풀 수 있는 사람이 더 가치 있다. 고객응대가 느린 이유가 상담 인력 부족인지, 매뉴얼 부재인지, 데이터 검색 문제인지 구분해야 한다. 보고서 작성 시간이 긴 이유가 문장력 부족인지, 자료가 흩어져 있기 때문인지, 승인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인지 진단해야 한다.

AI 지시자는 기술자이면서 업무 분석가다. 코딩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업무를 절차로 쪼개고, 데이터를 정리하고, AI 결과물을 검증할 수 있다면 조직 안에서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다.

앞으로 노동시장에서 중요한 질문은 "AI를 쓸 줄 아느냐"가 아니다. "AI에게 어떤 일을 어떤 순서로 맡길 수 있느냐"이다.

기존 직무훈련은 AI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

정부의 직업훈련 체계도 이 전환을 반영해야 한다. 현재 많은 교육은 여전히 직업명이나 도구 중심이다. 엑셀 교육, 코딩 교육, 디지털 마케팅 교육, AI 프롬프트 교육이 각각 떨어져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도구 목록이 아니라 직무별 업무 흐름이다.

회계 담당자에게 필요한 AI 교육은 "좋은 프롬프트 쓰기"가 아니다. 세금계산서, 거래명세서, 증빙자료, 전표, 세법 변경사항을 어떻게 정리하고 검토할지에 대한 교육이다. 제조기업 직원에게 필요한 교육은 AI 개념 설명이 아니라 불량률, 납기, 재고, 설비점검 데이터를 어떻게 구조화하고 이상신호를 찾을지에 대한 교육이다. 기자에게 필요한 교육은 AI 문장 생성이 아니라 보도자료, 통계, 예산, 현장 발언, 과거 기사, 해외 사례를 결합해 구조적 쟁점을 뽑는 교육이다.

직무훈련은 이제 직업 단위가 아니라 과업 단위로 바뀌어야 한다. 같은 사무직이라도 자료 입력, 고객응대, 정책 분석, 회계 검토, 기획, 보고, 협상은 AI 영향이 다르다. 같은 제조업이라도 생산, 품질, 구매, 물류, 안전, 설비관리는 AI 활용 방식이 다르다.

AI 시대의 재교육은 전 국민을 개발자로 만드는 일이 아니다. 각자의 직무에서 AI를 어떻게 지휘할지 가르치는 일이다.

한국 경제의 병목은 기술 부족이 아니라 활용 격차다

한국은 AI 인프라와 반도체, 통신망, 디지털 정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노동시장 전체가 AI를 생산성으로 전환하려면 다른 조건이 필요하다. 조직의 데이터가 정리돼 있어야 하고, 보안 기준이 분명해야 하며, 직원에게 업무 재설계 권한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AI 활용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지금 많은 조직은 AI 사용을 장려하면서도 실제 성과평가는 과거 방식으로 한다. 보고서 몇 장을 썼는지,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 얼마나 빨리 회신했는지를 본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산출물의 수보다 구조 설계 능력, 검증 능력, 확장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

AI를 잘 쓰는 직원이 시간을 줄였다고 해서 일을 덜 한 것이 아니다.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판단 업무로 시간을 옮겼다면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높인 것이다. 반대로 AI를 많이 사용했더라도 검증 없는 결과물을 양산했다면 오히려 비용을 키운 것이다.

AI 시대의 병목은 기술 부족이 아니다. 활용 격차와 조직 설계의 문제다.

정부와 기업은 'AI 사용자'를 늘리는 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앞으로 정책과 기업 전략의 목표는 AI 사용자 수를 늘리는 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AI 지시자를 얼마나 많이 키우느냐다.

정부는 직무별 AI 워크플로우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의 직업훈련,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교육부의 성인 재교육,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활용 확산 정책이 따로 움직여서는 효과가 제한된다. 산업별로 반복 업무를 분석하고,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AI 업무 템플릿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도 AI 도입을 IT부서 업무로만 보면 안 된다. 각 부서의 업무 병목을 찾아내고, 직원이 AI를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고, AI 결과물 검증 기준을 세워야 한다. AI를 잘 활용한 직원을 단순히 "빨리 일한 사람"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조직의 업무 방식을 바꾼 사람으로 평가해야 한다.

개인도 달라져야 한다. AI에게 답을 요구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AI에게 일을 맡기려면 먼저 자신의 일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반복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어디서 오류가 자주 나는지, 최종 결과물이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AI는 일을 대신하는 도구이기 전에, 내가 일을 얼마나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드러내는 거울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 시대의 계급은 기술 소유가 아니라 지휘 능력에서 갈린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계를 소유한 사람이 생산성을 장악했다. 인터넷 시대에는 정보를 빨리 찾는 사람이 앞서갔다. AI 시대에는 지능을 지휘하는 사람이 앞서간다.

AI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그러나 AI를 통해 더 높은 보상을 얻는 사람은 따로 있다. 답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도구를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구를 연결하는 사람이다. 결과물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라 결과물을 검증하고 개선하는 사람이다.

디지털 양극화 2.0의 두 번째 얼굴은 노동시장 안에서 드러난다. AI를 쓰는 사람은 많아지지만, AI를 부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시장은 결국 후자에게 더 높은 보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AI가 인간을 대체하느냐가 아니다. 문제는 인간 사이의 격차를 어떻게 다시 나누느냐다.

■ 한 줄 요약
AI 노동시장 격차의 본질은 AI 사용 여부가 아니라 업무를 데이터와 절차로 쪼개 AI에게 지시할 수 있는 구조 설계 능력의 차이에 있으며, 해법은 프롬프트 교육을 넘어 직무별 AI 워크플로우 교육과 조직의 업무 재설계를 함께 추진하는 데 있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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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30일 새벽까지 비…추위 다소 누그러져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금요일인 30일은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구름이 걷히겠고, 서울 낮 기온은 18도까지 오르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곳곳에 내린 비는 하루 뒤인 오는 3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오전 3시 전후로 비가 그치고 제주도는 오전 9시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며 서울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진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비가 그친 후 아침과 낮 기온이 다소 올라 추위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9도 ▲인천 10도 ▲수원 9도 ▲춘천 6도 ▲강릉 11도 ▲청주 9도 ▲대전 9도 ▲전주 11도 ▲광주 10도 ▲대구 9도 ▲부산 13도 ▲울산 10도 ▲제주 16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8도 ▲수원 18도 ▲춘천 17도 ▲강릉 20도 ▲청주 19도 ▲대전 19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1도 ▲울산 21도 ▲제주 20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calebcao@newspim.com 2026-10-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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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SNS와 내부 분열 초래한 유시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잇단 소셜미디어(SNS)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관련 발언에 진보 진영에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SNS 활동이 너무 광범위하고 잦다는 평가에 줄이거나 표현을 정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며 또 다시 센 비판에 나서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박과 대응 자제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X ◆李대통령 잇단 SNS 발언…외국인 노동자·다문화가정 논란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 28일에도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등 여러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과 다문화가정 산후조리원 우선 이용 제도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한겨레가 해당 발언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하자, 이 대통령은 "'도움이 안 된다'는 말과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또 전날에는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의 공공 산후조리원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우대 제도의 적절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문화가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을 넘어 우대까지 할 필요성이 큰지, 우대 제도 폐지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지방 정부와 협의는 물론 시행령 개정까지 포함해 깊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의당 등에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을 우려하는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청와대, 발언 취지 해명…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 검토 청와대는 대통령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며 관련 논란에 대응했다. 임호근 청와대 인구정책비서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지방정부의 산후조리원 관련 제도에 대해 게시한 SNS 글은 산후조리원 이용 우선순위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높여, 모든 출산 가정이 공감할 수 있는 지원 체계로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방정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농어업 분야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고 내국인 고용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두 주제는 서로 다른 정책적 제안인 만큼 특정 단어보다는 발언의 맥락과 골자를 함께 고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 X ◆與 중진들, SNS 소통 자제 필요성 언급...李대통령 "포기할 수 없는 책무"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통령의 SNS 활동에 대해 "국민들이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본인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50% 이상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며 "조금 줄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여당의 역할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여당 의원들과 정부 장관들이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중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잦은 SNS 활동과 관련해 "잠 좀 주무시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대통령은 좀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SNS를 통한 직접 소통 자체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래도 대통령이니까 대통령 언어를 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SNS 소통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 옛 트위터)에 '뒷골목에도 사람이 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뒷골목이나 SNS 속 국민과의 직접 소통은 국가운영의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공복이 포기하면 안 될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력자든 힘없는 서민이든 모두 제가 복무하고 받들어야 할 대한민국 주권자이고, 누추한 뒷골목이든 익명의 커뮤니티와 SNS 속이든 모두 국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NS 소통을 둘러싼 논란에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SNS에 대한 논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시민 "李대통령, 윤석열과 똑같이 한다"...김민석 "상대할 필요 없어" 이 대통령 못지 않게 각종 발언으로 여권을 뜨겁게 만든 인물도 있다. 바로 진보 진영의 유시민 작가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관련해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의 제일 큰 문제는 진영의 해체"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했던 진영을 오히려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80~90%가 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진영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민석 대표는 유 작가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직접 대응하기보다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TV'에 출연해 "전당대회 때는 유 작가가 하는 여러 말을 듣고 꽤 화가 나기도 했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말을 계속 하니 사실은 어떤 평가나 상대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보다는 지금 당 내외가 어려움이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가급적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는 것"이라며 "가급적 아예 이런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직접 대응하기보다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뉴스핌DB] ◆친명계, 유시민 직격…"李정부 실패하고 정권 넘어가면 책임서 자유로울까"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유 작가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정도 하면 막 가자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실패하고, 또다시 계엄을 진행했던 정당에 정권이 넘어간다면 그 책임으로부터 유 작가는 자유로울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서 계속 서로 내전을 벌일 시기는 지났다"며 "이제는 통합과 단결을 위해서 조금 절제하고 인내하며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민주정부를 이끌어왔던 우리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용기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의 진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흔드는 것이 진영 복원의 길은 아닐 것"이라며 "대통령에게만 양보를 요구하고, 지지율을 들어 임기까지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조국 대표 사면을 진보 진영 통합을 위한 결단으로 평가하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갈등을 대통령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민수 의원 [사진 = 뉴스핌DB] ◆친청계 "전체 맥락 봐야"…직접 대응 자제 목소리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은 유 작가의 발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유 작가의 발언과 관련해 "일단 전체 맥락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 작가는 민주 개혁 진영의 단단한 결합, 통합, 이거를 많이 강조하더라"며 "지금 좀 느슨해지지 않았느냐, 이걸 지적하면서 한 말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방송 전체를 아직 보지 못했다며 발언의 맥락을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했다. 또 유 작가에 대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직접적인 반박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 최고위원은 "유 작가는 현실 정치인이 아니고, 민주당 당원도 아니다"라며 "비평가는 어느 쪽도 비평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 그대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진보 진영의 분열을 우려하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정작 이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반응이 엇갈리며 오히려 진영 분열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chogiza@newspim.com 2026-10-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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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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