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씨앗이 국가 운명을 가르는 시대라고 했다
- 글로벌 종자시장은 빅3가 절반을 장악했다
- 한국은 기술은 있으나 산업화가 뒤처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후위기·공급망 재편에 종자가 전략 자산 부상
바이엘·코르테바·신젠타 '빅3' 전 세계 시장 지배
한국은 기술 있어도 산업화·수출 '걸음마' 단계
IMF때 팔려나간 종자 주권…보이지 않는 지배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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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한 알'이 국가의 운명을 가른다.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갈등이 겹치면서 '종자(種子)'는 농업의 영역을 넘어 반도체·배터리에 견줄 만한 국가 전략 자산으로 떠올랐다. 뉴스핌은 '[씨앗이 패권이 되는 시대] 기획시리즈 6부작'을 통해 종자산업을 '농업'이 아닌 '패권 산업'의 관점에서 6편에 걸쳐 분석한다. 기자의 현장 취재 대신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연구기관이 공개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수집·종합해, 눈에 보이지 않던 '씨앗의 권력 지도'를 펼쳐 보인다. [씨앗이 패권이 되는 시대] 기획시리즈 6부작 |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씨앗 한 알이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시대다. 기후위기와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갈등이 겹치면서 종자(種子)는 농업을 넘어 반도체·배터리에 견줄 전략 자산으로 떠올랐다. 620억 달러 글로벌 종자시장의 절반을 '빅3'가 쥔 가운데, 기술은 있어도 산업이 없는 한국의 역설이 '씨앗 주권'을 시험하고 있다.
| 620억 달러 시장, 절반을 쥔 '빅3' |
글로벌 종자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의 추정치는 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2024년 기준 대체로 620억~85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성장 속도는 더 가파르다. 복수의 전망을 종합하면 2030년 무렵 시장 규모는 1380억 달러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8% 안팎의 성장세다.

문제는 '누가 이 시장을 쥐고 있느냐'다. 독일 바이엘(Bayer)은 2018년 몬산토 인수를 통해 유전자변형(GM) 종자와 농약을 결합한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단독으로 글로벌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코르테바(Corteva)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신젠타(Syngenta·중국 켐차이나 소유)를 더한 '빅3'가 전 세계 종자 매출의 절반가량을 장악한다. BASF, 프랑스 리마그레인까지 포함하면 상위 소수 기업의 지배력은 더욱 압도적이다.
이들 거대 기업의 힘은 단순한 시장 점유율에 그치지 않는다. 종자에 결합된 특허, 품종보호권, 그리고 농가의 작물 데이터까지 묶어 '한 번 사면 계속 사야 하는' 구조를 설계한다. 매년 새 종자를 구매해야 하는 F1 하이브리드 품종, 재파종을 제한하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종자가 곧 '보이지 않는 지배력'이 되는 이유다.
| 기술은 있는데, 산업이 없다…한국의 역설 |
그렇다면 한국은 어디에 서 있을까. 국립종자원의 종자산업 현황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종자산업 시장 규모는 8754억 원(종자 6757억 원, 육묘 1997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티끌'에 가깝다.
더 뼈아픈 대목은 산업 구조다. 2022년 기준 육종 실적이 있는 종자회사는 289곳으로 전체의 13.5%에 불과했다. 바꿔 말하면 국내 종자회사 10곳 중 8곳 이상이 자체 품종을 개발하지 못하고 단순히 종자를 수입·판매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국내 종자기업의 신품종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017년 820억 원에서 2022년 595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기술력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농촌진흥청과 국립종자원을 중심으로 한 공공 부문은 세계적 수준의 육종·유전자원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그 기술이 '산업'과 '수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연구 성과가 민간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전환되는 고리가 약한 것이다. '기술은 있는데 산업이 없는' 한국 종자산업의 역설이다.
| IMF가 팔아버린 씨앗…되풀이하지 않으려면 |
한국의 종자 주권은 이미 한 차례 크게 흔들린 경험이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흥농종묘, 중앙종묘 등 국내 주요 종자기업들이 잇따라 글로벌 기업에 인수·합병됐다. 신기술 도입이라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유전자원 유출과 종자 가격 인상에 따른 농가 부담, 국내 종자산업 약화라는 후유증이 뒤따랐다. '씨앗 주권'을 잃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한국은 이미 비싼 수업료를 치르며 배운 셈이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3차(2023~2027) 종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5년간 1조 9410억 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국내 시장을 1조2000억 원으로, 종자 수출액을 1억2000만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 주도 R&D를 기업 주도로 전환하고, 정부 보유 유전자원을 민간에 개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목표 수출액 1억2000만 달러는, 농식품 수출만으로 연간 1289억 유로(2024년·약 190조 원)를 벌어들이며 세계 2위 농식품 수출국에 오른 네덜란드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인구 1700만 명, 국토 면적이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네덜란드가 어떻게 종자와 농식품으로 세계를 제패했는지는 이 시리즈 3편에서 집중적으로 다룬다.
| '씨앗 = 권력' 시대, 한국의 선택은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곡물 수출길을 막았고,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농업 기술마저 통제의 대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기후변화는 주요 작물의 생산 적지(適地)를 통째로 이동시키는 중이다. 이 모든 위기의 출발점에 '씨앗'이 있다. 식량을 무기로 쓸 수 있는 시대에, 종자를 남에게 의존한다는 것은 곧 식탁의 주권을 내주는 일과 다르지 않다.
씨앗은 더 이상 농업이 아니다. 기술이고, 산업이며, 권력이다. 한국은 종자를 '생산하는 국가'를 넘어 시장을 '지배하는 국가'로 전환할 수 있을까.
다음 2편에서 'IMF가 팔아버린 씨앗들'의 25년을 추적하며, 한국 종자산업이 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산업화에 실패했는지 그 구조적 원인을 깊이 들여다본다.
■ 한 줄 요약
글로벌 종자시장을 빅3 기업이 절반 장악한 가운데, 기술은 있지만 산업화가 뒤처진 한국이 '씨앗 주권'을 지키려면 연구 성과를 수출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전환이 시급하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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