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주형이 13일 스코틀랜드오픈서 33개월 만에 우승했다.
-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이민우를 2타 차로 제쳤다.
- 세계랭킹 66위에서 32위로 뛰며 부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우승상금 24억원에 2028년까지 투어 시드 확보까지
시상식서 눈물 "지난 몇년간 패배 맛 보며 힘든 시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녀 골프가 동시에 세계를 정복했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자정 무렵 프랑스에서 유해란이 메이저 대회 2연승을 거두자 13일 새벽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김주형이 33개월의 침묵을 깨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호주 교포 이민우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2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24세의 나이에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하게 됐다. 미국인이 아닌 선수가 25세 전에 PGA 투어 4승 이상을 거둔 것은 로리 매킬로이, 세르히오 가르시아, 마쓰야마 히데키에 이어 김주형이 역대 네 번째다. 김주형은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24억 3000만 원)와 함께 오는 2028년까지의 투어 시드를 한 번에 확보했다.
반전의 계기는 가장 어두운 순간에 찾아왔다. 2023년 21세의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보다 빠른 페이스로 통산 2승을 올리며 큰 주목을 받았으나 이내 쏟아지는 관심과 중압감에 마음고생을 겪었다. 심리적 압박으로 어드레스 후 몸이 굳는 증상까지 겪으며 세계 랭킹이 152위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베스트셀러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의 딸 이서연 씨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 여기에 올해 2월 타이거 우즈의 옛 스승인 션 폴리 코치와 손을 잡고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체력적 부담을 이겨낸 집념도 돋보였다. 이번 대회는 짙은 안개 등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김주형은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 홀과 4라운드 18홀을 연달아 돌아야 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추격했다. 이어 10번 홀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이라이트는 가장 어려웠던 16번홀이었다. 김주형은 홀까지 203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홀 1.8m에 붙이며 버디를 낚았다. 김주형 스스로도 "내 커리어에서 친 최고의 샷"이라고 돌아봤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으나 절묘한 칩샷으로 공을 홀에 붙인 뒤 파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정확히 1001일 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 출전해 3위에 오르며 자신을 세상에 알렸다. 그리고 이날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긴 슬럼프를 벗어났음을 세상에 알린 김주형은 시상식에서 눈물을 훔쳤다. 김주형은 "지난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며 패배의 맛을 많이 봤다"며 "침착함을 유지한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나는 여전히 성장하고 배우는 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여전히 성장하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번 우승은 항상 제 편에 서서 저와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함께 기뻐해 준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얻은 김주형은 세계 랭킹을 지난주 66위에서 32위로 대폭 끌어올렸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브리티시 오픈) 우승 도전과 함께 오는 9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는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4년 만에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