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걸그룹 리센느가 9일 러브 어택 역주행과 신인 아이돌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했다.
- 리센느는 리더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과 소속사의 자체 콘텐츠 바이럴을 통해 중소 기획사 성공 공식을 새로 썼다.
- 다만 밈 기반 화제성은 논란과 지속가능성 문제를 동반해 중소의 기적이 콘텐츠 자생력 중심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위험도 드러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걸그룹 리센느(RESCENE)가 '러브 어택(Love Attack)' 역주행과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하며 K팝 '중소의 기적' 계보를 잇고 있다.
대형 기획사 중심의 시장에서 중소 기획사 소속 그룹이 대중성과 팬덤을 동시에 확보하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리센느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성공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중소의 기적'은 K팝에서 익숙한 표현이다. 2011년 비스트(현 하이라이트)는 당시 신생 기획사였던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음악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중소 기획사도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인피니트는 칼군무와 탄탄한 음악성을 앞세워 대형 기획사 중심 시장에서 독자적인 팬덤을 구축하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이후 성공 방식은 다양해졌다. 2014년 EXID는 팬이 촬영한 하니의 '위아래' 직캠 영상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K팝 최초의 '직캠 역주행' 신화를 썼다. 여자친구는 완성도 높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입소문을 탔고, 브레이브걸스는 군부대 공연 영상과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롤린'이 발매 4년 만에 음원차트 정상을 탈환했다.

리센느 역시 역주행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출발점은 달랐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의 유일한 소속 그룹인 리센느는 2024년 3월 데뷔했고, 같은 해 8월 발매한 미니 1집 '씬드롬'의 타이틀곡 '러브 어택'이 발매 약 2년 만에 역주행했다.
시발점은 음원도 방송 무대도 아닌, 리더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였다. 갸루 콘셉트 촬영 중 거제 출신인 원이에게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재치 있게 받아친 "거제 야호"가 밈으로 확산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멜론 내 리센느 검색량은 밈 확산 이전 대비 6550% 이상 폭증했다. 기존처럼 방송 출연이나 직캠 영상이 아닌, 멤버가 직접 운영하는 콘텐츠와 소속사가 꾸준히 제작한 자체 콘텐츠가 화제성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그 결과 '러브 어택'은 지난 9일 멜론 '톱100' 차트 1위에 올랐고,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7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에서도 리센느가 코르티스·아일릿 등 대기업 아이돌을 제치고 1위를, 원이·미나미가 개인 브랜드평판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화제성은 자본으로도 이어져 지난 6월 이넷투자파트너스, J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리센느의 사례는 K팝 시장에서 '중소의 기적' 공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실력과 퍼포먼스, 팬덤의 입소문이 중심이었다면, 이후 직캠과 유튜브 알고리즘이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 이제는 소속사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콘텐츠와 멤버 개인 채널이 하나의 미디어 역할을 하며 바이럴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숏폼 플랫폼과 SNS 소비가 일상화된 환경에서 콘텐츠 자체가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중소 기획사 역시 대규모 광고비보다 팬들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바이럴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한 차례 역주행이나 밈 유행만으로는 장기적인 팬덤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리센느 역시 원이의 사투리 어미를 둘러싼 온라인 논란을 겪은 바 있어, 밈 기반 화제성이 가진 양면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결국 리센느의 사례는 '중소의 기적'이 실력이나 우연에서 '콘텐츠 자생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지속가능성은 여전히 검증대에 올라 있다는 평가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