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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이제는 경력복지가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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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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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재취업지원서비스를 경력지원으로 확대하며 중장년 경력복지 강화에 나섰다
  • 퇴직은 사건이 아니라 AI 등 변화 속 역할 전환의 연속으로 보고, 평생 경력 설계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 중장년 제2경력 설계권·경력전환휴가·생애경력 포트폴리오로 경험을 새 역할과 연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퇴직이 1년 남았습니다.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중장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거나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오히려 다른 질문을 던진다. "혹시 지금까지 자신의 경력을 점검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대부분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젓는다.

건강관리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자동차도 정기 검사를 한다. 집도 오래되면 리모델링을 고민한다. 그런데 정작 30년 가까이 일해 온 자신의 경력은 퇴직 직전이 되어서야 처음 돌아본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나라 중장년 재취업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인지도 모른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최근 고용노동부는 「재취업지원서비스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많은 언론은 '500인 이상 사업장으로 의무가 확대된다'라는 점에 주목했다. 물론 중요한 변화다.

하지만 필자가 주목한 것은 숫자가 아니었다. 정부가 바꾸려는 것은 재취업지원서비스가 아니라 경력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그동안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주로 퇴직 이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퇴직을 앞둔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번 개선방안은 방향이 다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경력지원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40대부터 경력을 점검하는 조기 경력설계를 확대하고, AI 기반 경력진단과 맞춤형 커리어 설계 기능을 강화하며 근로자가 스스로 필요한 직업훈련과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9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 희망 업(UP)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와 영등포구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중장년 고용 확대와 경력 단절 해소,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마련됐다. 2025.09.11 mironj19@newspim.com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중장년 재취업 정책을 넘어 '경력복지(Career Welfare)'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나아갈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다. 교육복지, 주거복지, 돌봄복지, 고용안전망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정작 수십 년 동안 축적한 사람의 경험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경력복지'는 아직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

경력은 개인의 자산인 동시에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다. 숙련된 기술자 한 명이 퇴직과 동시에 노동시장을 떠나고, 베테랑 엔지니어의 노하우가 그대로 사라지는 것은 개인의 손실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손실이기도 하다.

얼마 전 한 중견기업에서 만난 49세 생산관리팀장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퇴직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AI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제 업무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 배우지 않으면 퇴직 전에 제 역할부터 없어질 것 같습니다."

그는 회사에서 재취업 교육을 받은 적은 없었다. 아직 전직 교육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신 스스로 스마트공장 교육을 듣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생산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며 회사 안에서도 새로운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퇴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제 역할을 계속 바꾸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말이 앞으로 노동시장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퇴직을 하나의 '사건'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앞으로는 퇴직보다 훨씬 이전부터 노동시장에서 역할이 계속 바뀌는 시대가 오고 있다. AI가 업무를 바꾸고 산업이 변하고 새로운 직무가 계속 생겨날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몇 살에 퇴직하느냐가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경험을 얼마나 새로운 역할과 연결할 수 있느냐다.

그래서 앞으로는 재취업지원서비스도 한 단계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 세 가지 내용을 제안하고 싶다.

중장년 AI 역량교육 [사진=서울시]

첫째, 중장년의 '제2의 경력 설계권'을 보장해야만 한다. 퇴직 직전 몇 달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정 연령이 되면 누구나 자신의 경력을 객관적으로 진단받고, AI를 활용해 미래 직무를 분석하며 일대일 맞춤형 경력설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경력전환휴가'를 현실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육아휴직이 아이를 위한 시간이라면, 경력전환휴가는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퇴직 직전이 아니라 재직 중 일정 기간 새로운 산업을 모색하고 디지털 기술을 배우며 다른 역할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개인별 '생애경력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이력서는 과거를 기록하는 문서다. 그러나 앞으로 필요한 것은 앞으로의 경력까지 설계하는 살아있는 포트폴리오다. 직무 경험, 프로젝트 수행 실적, 교육훈련, 자격, AI 활용 역량 등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관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근 기업들도 사람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얼마나 오래 근무했는가?"를 중요하게 봤다면 이제는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역할로 적응할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중장년도 마찬가지다. 재취업 경쟁력은 나이가 아니라 경력의 길이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시대에 맞게 다시 연결하는 능력에서 결정된다.

정부가 이번에 시작한 재취업지원서비스 개선은 분명 의미 있는 출발이다. 이제 다음 단계는 퇴직 이후 재취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넘어 평생 경력을 설계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가장 오래 남는 자산은 바로 자신이 평생 축적해 온 경험이다. 그 경험을 노동시장 안에서 계속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쩌면 그것이 앞으로 정부가 만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복지이며,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새로운 경쟁력인지도 모른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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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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