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IA가 24일 시라카와를 롱릴리프로 돌리고 이의리를 28~30일 삼성전 선발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시라카와는 선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7로 이닝 소화와 제구에 실패해 선발 고정 구상에서 이탈했다.
- 이의리는 불펜에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구속·제구가 살아나며 선발 복귀 기회를 잡았고 KIA는 후반기 마운드 안정에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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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남정훈 기자 = KIA가 후반기 선발진에 변화를 준다. 기대와 달리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한 시라카와 케이쇼를 롱릴리프로 돌린다. 대신 불펜에서 부활 가능성을 보여준 이의리를 다시 선발로 투입한다.
시라카와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고, KIA는 시라카와의 뒤를 이어 이의리를 투입해야 했다. 시라카와가 선발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조기 강판되면서 벤치도 더는 기존 구상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KIA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영입한 일본인 선수인 시라카와는 지난 5월 제리드 데일을 대신해 총액 10만 달러에 합류했다. 2024년 SSG와 두산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경험이 있었고,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거쳐 다시 KBO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KIA는 시라카와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맡아주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시라카와는 23일 경기까지 8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34.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이닝을 채운 경기는 세 차례에 불과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였다. 빠른 공과 변화구의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나치게 코너를 노리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졌고, 주자를 쌓은 뒤 장타를 허용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23일 한화전 역시 비슷했다. 타자와 과감하게 승부하지 못한 채 불필요한 공이 많아졌고, 위기에서 실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지면서 KIA 불펜에도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후반기 들어 애덤 올러마저 2경기에서 2패, 9.1이닝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린 상황에서 시라카와까지 제 몫을 하지 못한 것은 KIA에 적지 않은 악재였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24일 키움전을 앞두고 시라카와를 롱릴리프로 전환하고,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이의리를 선발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라카와에게는 짧은 이닝에 힘을 집중하며 제구와 자신감을 회복할 시간을 주고, 이의리에게는 다시 선발 기회를 부여하는 선택이다.
이의리는 최근 불펜에서 확실한 반등 흐름을 만들었다. 지난 16일 1군에 등록돼 SSG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렀고, 17일에는 시라카와에 이어 등판해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19일에도 1.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역전 위기를 막아냈다. 23일 한화전에서는 시라카와가 내려간 뒤 롱릴리프로 나와 3이닝 2실점으로 버티며 추가적인 불펜 소모를 줄였다.

이의리의 7월 성적은 4경기 6.2이닝 동안 2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 2.70이다. 불펜으로 이동한 뒤 짧은 이닝에 힘을 집중하면서 직구 구속은 시속 152~154㎞까지 올라왔고, 제구와 타자 승부도 이전보다 한층 안정됐다. 선발로 나설 당시에는 경기 초반 볼넷으로 주자를 쌓고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불펜에서는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투구로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데뷔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고, 2022년 10승과 2023년 11승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4년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 과정에서 제구 난조와 극심한 기복에 시달렸고, 올 시즌에도 두 차례 2군 조정과 일본 단기 연수를 거쳐야 했다.

KIA는 당초 이의리를 불펜에서 더 지켜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의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감을 찾은 데다 시라카와가 계속 선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서 선발 복귀 시점도 앞당겨졌다. 아직 한 번의 선발 등판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구위와 투구 내용을 고려하면 지금이 다시 기회를 줄 적기라는 판단이다.
시라카와는 롱릴리프에서 반등을 노리고 이의리는 익숙한 선발 자리로 돌아간다. 두 투수의 보직을 맞바꾼 KIA의 선택은 흔들리는 후반기 마운드를 바로잡기 위한 승부수다. 삼성과의 대구 원정에서 이의리가 다시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증명하고, 시라카와도 새로운 역할에 안착하길 바라고 있다. 그럴 경우 KIA는 선발과 불펜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