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허수봉·임동혁 합류로 완전체… 남자배구, 28년 만에 올림픽 도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한국 남자배구가 9월 4일 후쿠오카 아시아선수권에 나선다.
  • 허수봉과 임동혁 복귀로 높이와 결정력을 끌어올렸다.
  • 일본·이란·중국을 넘어 28년 만의 올림픽을 노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제 한국 배구의 시선은 일본 후쿠오카로 향한다. 임동혁과 허수봉까지 돌아온 남자대표팀이 아시아 정상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서울=뉴스핌] 남자배구 대표팀이 31일 열린 바레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2026.09.01 wcn05002@newspim.com

앞서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 27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아선수권 8강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2023년에 이어 또다시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우승팀에 주어지는 LA 올림픽 직행 티켓도 놓쳤다.

이제 시선은 남자대표팀으로 향한다. 남자대표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29~30일 천안에서 바레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모두 승리했다. 1차전을 3-1로 잡은 데 이어 2차전에서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완승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바레인과 만날 때마다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결과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가장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이 사실상 '완전체'에 가까워졌다는 점이다. 에이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돌아왔다. 비시즌 대표팀 일정에 합류하지 못했던 허수봉은 지난달부터 볼 훈련을 시작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약 4개월 만에 실전을 치른 탓에 아직 완벽한 경기 감각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바레인과 1차전에서 13점, 2차전에서 11점을 기록했다.

고질적인 허리 문제로 컨디션 관리가 필요했던 임동혁(대한항공)도 돌아왔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는 어택라인 침범 등 범실이 나오며 실전 감각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도 13점을 책임졌다. 두 경기에서 임동혁은 31점, 허수봉은 24점을 합작했다.

[서울=뉴스핌] 라미레스 감독이 31일 열린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2026.09.01 wcn05002@newspim.com

두 선수의 복귀는 단순히 득점원이 두 명 늘어났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196㎝ 허수봉과 201㎝ 임동혁이 동시에 코트에 서면서 한국의 높이가 크게 올라간다. 임동혁이 빠졌을 때 대표팀은 187㎝ 신호진(현대캐피탈)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했다. 신호진은 동아시아선수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정도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일본과 이란, 중국 등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할 때 블로킹 높이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임동혁이 돌아오면서 네트 앞 높이부터 달라진다. 공격에서도 높은 타점과 강한 힘을 활용해 어려운 공을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아포짓이 생겼다. 리시브가 흔들려 세터가 완벽한 공격을 구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공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의 존재는 단기전에서 더욱 중요하다.

임동혁의 복귀는 허수봉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허수봉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대표팀 최고의 멀티 공격수다. 임동혁이 아포짓을 책임지면 허수봉을 측면에 배치해 높이를 강화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두 선수의 위치를 조정하며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공격뿐 아니라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힘을 보태는 허수봉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라미레스 감독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크게 늘어난다.

두 선수만 있는 것도 아니다. 임성진(상무)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대표팀의 핵심 아웃사이드 히터다. 정한용(대한항공) 역시 강한 서브와 공격력을 갖췄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도 임동혁과 허수봉이 31점을 합작한 가운데 임성진과 정한용이 각각 9점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남자배구 대표팀의 허수봉이 31일 열린 바레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2026.09.01 wcn05002@newspim.com

여기에 신호진도 있다. 임동혁이 빠진 사이 주전 아포짓으로 국제경험을 쌓았고 지난달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187㎝로 신장은 작지만 빠른 스윙과 탄력을 활용하는 공격은 임동혁과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르다. 경기 흐름을 바꾸거나 상대 블로킹의 타이밍을 흔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옵션이다.

중앙까지 살아난다면 한국의 공격은 더욱 까다로워진다. 이상현(상무)을 비롯한 미들 블로커진의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상대가 임동혁과 허수봉에게만 블로킹을 집중하기 어렵다. 바레인과 평가전에서도 한국은 측면이 막히는 순간 중앙 활용도를 높이며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켰다.

이를 조율하는 세터가 이번 대회의 중요한 변수다. 기존 주전 황택의(KB손해보험)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태준(우리카드)과 황승빈(현대캐피탈)이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2004년생 한태준에게 이번 대회는 대표팀의 새로운 야전사령관으로 올라설 기회다. 빠른 토스와 과감한 중앙 활용이 장점인 한태준은 바레인과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공격을 조율하면서 블로킹으로도 4점을 올렸다.

라미레스 감독이 그동안 대표팀에 입혀온 배구도 이 같은 선수 구성과 맞물린다. 한국이 일본이나 이란을 상대로 높이와 힘만으로 정면승부를 벌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라미레스 감독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공격 선택지를 제한하고 블로킹과 수비를 통해 반격 기회를 만든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배구를 구축해왔다.

공격 역시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여러 선택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임동혁에게 어려운 공을 맡기되 허수봉과 임성진, 정한용을 폭넓게 활용하고 중앙 속공까지 섞어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선수들의 높이와 파워를 살리면서도 속도와 조직력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라미레스호가 아시아 강호를 넘어설 방법이다.

[서울=뉴스핌] 남자배구 대표팀이 29일 열린 바레인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3-1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2026.09.01 wcn05002@newspim.com

올해 국제대회에서 가능성도 확인했다. 한국은 지난 6월 AVC 네이션스컵에서 첫 경기 태국전 패배 이후 인도네시아와 오만을 연달아 잡았고 카타르까지 3-1로 제압했다. 특히 카타르전에서는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하면서도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며 승리를 가져왔다.

7월에는 평가전이지만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을 3-1로 꺾었다. 당시 허수봉과 임동혁 등 일부 핵심 전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호진이 20점, 임성진이 18점, 정한용이 12점을 기록했다. 특정 선수 한 명이 아닌 여러 공격수가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점수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8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임동혁과 허수봉 없이 출전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대만, 마카오를 차례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중국을 3-0으로 완파했고 결승에서 다시 일본을 3-1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신호진은 대회 MVP를 차지했다. 핵심 공격수들의 공백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며 선수층까지 넓혔다.

그리고 이제 임동혁과 허수봉이 돌아왔다. 그렇다고 아시아 정상 도전이 쉬워진 것은 아니다. 넘어야 할 벽은 여전히 높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개최국 일본이다. 일본은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섰다. 이시카와 유키와 다카하시 란, 니시다 유지, 미야우라 겐토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빠른 템포의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 강한 서브까지 갖춰 한국이 우승을 노린다면 결국 넘어야 할 상대다.

[서울=뉴스핌] 남자배구 대표팀의 임동혁이 29일 열린 바레인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2026.09.01 wcn05002@newspim.com

이란도 빼놓을 수 없다. 로베르토 피아차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세계적인 강호들과 경쟁하고 있다. 203㎝ 아포짓 아민 에스마일네자드와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알리 하그파라스트까지 높이와 파워를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중국 역시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언제든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카타르가 최대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카타르, 대만, 태국과 C조에 편성됐다. 카타르는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높이와 힘을 갖춘 팀이다. 지난 AVC 네이션스컵에서 한국이 3-1로 꺾었지만 당시에도 상대 블로킹에 상당히 고전했다. 이번 맞대결은 라미레스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서브와 빠른 공격이 아시아 상위권의 높이를 다시 한번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이 바라보는 곳은 단순히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시아선수권이 끝나면 곧바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라미레스 감독 부임 후 가장 중요한 한 달이다. 이번 두 대회를 통해 한국이 다시 아시아 정상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올림픽이다. 허수봉 역시 바레인과 평가전을 마친 뒤 "올림픽이라는 꿈에 도전하자는 생각이다. 올림픽에 가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다. 다른 나라와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2026.08.29 psoq1337@newspim.com

한국 남자배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다. LA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다면 무려 28년 만이다.

바레인과 평가전 2연승이나 최근 국제대회의 상승세만으로 아시아 정상 등극을 낙관할 수는 없다. 일본과 이란, 중국 등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팀들이 버티고 있다.

그래도 이전과 비교하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확실히 많아졌다. 허수봉과 임동혁이 돌아오면서 높이와 결정력이 강화됐고 임성진과 정한용이 측면을 받친다. 그동안 주포들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성장한 신호진이라는 새로운 카드도 얻었다. 젊은 세터 한태준을 중심으로 중앙과 측면을 폭넓게 활용하는 공격도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완전체를 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여러 선수를 시험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린 라미레스호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이제 확인할 것은 하나다. 다시 완성된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아 정상권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다. 28년 동안 닿지 못했던 올림픽 무대로 향하는 도전이 후쿠오카에서 시작된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사진
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