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플랜텍코리아가 9일 초경량 태양광 모듈 KS 인증을 받았다
- ㎡당 3㎏급으로 줄여 노후 공장·물류센터 지붕 활용을 넓혔다
- 구조보강비 절감으로 사업성 확보, 2027년 173㎿ 이상을 추진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당 3㎏ 결정질 실리콘 모듈 국내 첫 KS 인증
유리·알루미늄 대신 특수 폴리머 적용
노후 공장·물류센터도 보강공사 부담 낮춰
"2027년까지 173㎿ 이상 사업 추진"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건물 하중 문제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노후 공장과 물류센터 지붕이 새로운 발전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기업이 ㎡당 무게를 약 3㎏까지 줄인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모듈에 대해 한국산업표준(KS) 인증을 획득하면서다. 발전 효율 경쟁에 집중됐던 태양광 시장이 설치 가능한 공간을 넓히는 방향으로 확장될지 주목된다.
플랜텍코리아는 초경량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모듈이 'KS C 8561' 인증을 획득해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3㎏급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모듈이 해당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게다. 일반적인 태양광 모듈에 사용되는 유리와 알루미늄 프레임을 특수 폴리머 소재로 대체해 모듈 중량을 ㎡당 약 3㎏으로 낮췄다. 별도의 대형 지지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건축물 지붕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통상 지붕형 태양광 설비는 모듈뿐 아니라 이를 고정하는 철제 구조물의 무게까지 고려해야 한다. 모듈과 구조물을 합친 기존 설치 방식의 하중은 ㎡당 약 40㎏에 달한다. 플랜텍코리아 제품의 하중은 이와 비교하면 약 13분의 1 수준이다.
태양광업계는 그동안 공장과 물류센터 지붕을 유망한 발전 공간으로 평가해왔다. 별도의 부지를 확보하지 않고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생산한 전기를 사업장에서 직접 소비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준공된 지 오래된 산업시설은 지붕의 구조 안전성 문제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기가 쉽지 않았다.
구조 보강공사를 거치면 설치할 수 있지만 공사비가 늘어나 사업성이 떨어진다. 보강공사 기간에 공장이나 물류시설 운영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사업자가 경제성 검토 단계에서 노후 건물을 제외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이유다.

초경량 모듈은 이 같은 제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붕에 가해지는 하중이 감소하면 구조 보강 범위를 줄이거나 별도의 대형 구조물 없이 설비를 설치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을 발전량이나 모듈 가격뿐 아니라 건축물 보강비와 시공비까지 포함한 총사업비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모듈 가격만 놓고 보면 초경량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비싸다. 플랜텍코리아는 구조물 제작과 운반, 지붕 보강, 현장 시공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면 전체 사업비는 일반 태양광 설비와 비슷하거나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 기간도 기존 방식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구성은 초경량 태양광 모듈의 시장 확대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유리와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한 기존 제품과 달리 가벼운 소재를 적용한 만큼 장기간 외부 환경에 노출됐을 때 성능과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플랜텍코리아 제품은 국내 KS 인증과 함께 태양광 모듈의 설계 적합성과 내구성을 평가하는 국제표준 'IEC 61215', 전기·화재 등 안전성을 다루는 'IEC 61730' 인증을 받았다. 유럽 시장 진출에 필요한 CE 인증도 확보했다.
염무와 암모니아, 출력저하유발(PID) 관련 시험도 통과했다. 해안 산업단지처럼 염분 노출이 많은 지역이나 암모니아가 발생할 수 있는 축사, 부식성 물질을 취급하는 산업시설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조치다.
회사는 인증 취득 후 공공부문에서 첫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제조 대기업과 물류기업의 제품 도입 검토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진하는 RE100 참여 기업과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를 상대로도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 확대의 관건은 실제 현장에서 경제성과 내구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일반 태양광 모듈보다 높은 제품 가격을 구조 보강비와 공사비 절감으로 상쇄할 수 있는지는 건물 상태와 지붕 형태, 발전 용량, 시공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량화에 따른 장기 수명과 유지관리 비용 역시 상용화 과정에서 검증해야 할 부분이다.
플랜텍코리아는 기존 태양광 모듈 업체와 가격 경쟁을 벌이기보다 기존 설비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노후 제조공장과 물류센터, 축사, 화학공장, 해안 산업단지 등이 주요 대상이다. 회사가 2027년까지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업 규모는 173㎿ 이상이다.
오중엽 플랜텍코리아 대표는 삼성E&A에서 해외 플랜트와 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한 뒤 회사를 설립했다. 플랜텍코리아는 국내 제조기업의 해외 공장 건설관리(PMC)를 수행하며 배터리·소재 기업의 유럽 생산기지 구축 사업 등에 참여해왔다.
오 대표는 "기존 경량 태양광 제품은 높은 가격과 효율, 수명 보증 문제로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미 형성된 태양광 시장에서 일반 모듈과 경쟁하기보다 하중과 경제성 문제로 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던 공간을 새로운 발전 자산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win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