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수원이 29일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 종료를 발표했다
- 대우건설 주가는 29일 1만1620원으로 고점 대비 71% 하락했다
- 두산에너빌리티·한전기술은 기존 계약 유지에도 7%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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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한전기술 기존 계약 유지에도 주가 7%대 하락
현대건설·삼성물산 새 입찰 후보…수익성 확보 변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사 재선정 결정으로 국내 원전 관련주가 동반 급락하면서 그동안 주가에 반영됐던 수주 기대감이 재평가받고 있다.
원전 수주 기대에 올해 4만원대까지 치솟았던 대우건설 주가는 1만원대로 내려왔고,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은 기존 기자재·설계 계약이 유지되고 있지만 원전 사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8.57% 하락한 1만162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날 오전 4%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7.65% 내린 5만6700원, 한전기술은 7.80% 하락한 8만8700원에 마감했다. 새로운 시공사 후보로 거론되는 현대건설도 4.29% 내린 9만1400원을 기록했다.
이번 급락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 종료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공사비 산정과 업무범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수원은 오는 2027년 7월까지 새로운 시공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체코 원전 사업 자체는 계속 추진되며 기존 시공사에도 재입찰 참여 기회가 열려 있다.
◆ 원전 기대에 4만원대까지 급등…고점 대비 71% 하락
대우건설 주가는 체코 원전 수주 기대에 이어 미국 원전시장 진출과 해외 에너지 인프라 수주 기대가 확대되면서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24년 7월 17일 체코 정부의 한국수력원자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당시 418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해 말 3820원까지 내려갔다가 올해 들어 반등했다.
지난 2월 10일 대우건설은 원전 신규 수주 확대 기대에 전 거래일보다 22.36% 오른 7060원에 마감하며 당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 원전 투자와 중동 인프라 재건 기대, 건설업종 전반의 기업가치 재평가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28일 장중 4만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당시 종가는 3만7150원이었다. 같은 날 발표된 대우건설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했다. 건축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조정을 거쳐 지난 29일 1만1620원까지 하락했다. 4월 장중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71.2%, 종가 기준으로는 68.7% 떨어진 수준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당시보다 178% 높은 가격이지만 올해 급등 과정에서 형성된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KB증권은 전날 대우건설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만9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42.1% 하향 조정했다. 체코 원전 수주 가능성 약화에 따른 플랜트 부문의 중장기 실적 전망 하향과 자기자본비용 상승 등을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했다.
◆ 두산에너빌리티·한전기술도 7%대 급락…기존 계약은 유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은 이미 체결한 기자재·설계 계약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지난 29일 각각 7% 넘게 하락했다. 시공사 재선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원전 관련 기업 전반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별 계약 상황에는 차이가 있다. 이번 협상 종료는 시공계약에 한정된 사안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이 확보한 주요 기자재 및 설계 계약에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KB증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체코 원전 주기기 약 4조9290억원과 터빈발전기 7111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전기술도 종합설계용역 약 1조2509억원과 원자로계통설계용역 3734억원을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9일 해명 공시에서 기존 원자로설비 및 터빈발전기설비 공급계약이 변경되거나 해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확인된 계약상 변화는 대우건설이 참여한 시공계약 협상 종료에 집중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원전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지만 기존 계약 유지 여부에 따라 실제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상·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었던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원전주의 전반적인 낙폭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서는 기존 주기기 계약이 유지되고 재입찰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 현대건설·삼성물산 새 입찰 후보…수익성 확보 관건
체코 원전 시공사 재선정이 추진되면서 다른 건설사의 입찰 참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신규 시공 주간사 후보로, DL이앤씨와 GS건설을 비주간사 참여 가능 기업으로 제시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기존 계약을 인수받는 것이 아니라, 입찰제안서를 통한 신규 계약을 맺는다는 점에서 기존 리스크를 그대로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신규 입찰 과정에서 별도의 계약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새로운 입찰 기회가 실제 수주로 연결될지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공비 삭감 요구에 대한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대우건설을 제외한 참여 자격을 갖춘 대체 시공사의 적극적 참여 가능성 역시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원전 사업에 있어 팀코리아를 통한 단일 참여 루트를 가진 대다수 건설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대우건설은 올해 독보적 수익률의 투자포인트인 체코 원전을 시작으로 한 베트남 닌투언 2호, 미국, 체코 테믈린 팀코리아 해외 원전 참여 가시성은 불투명해졌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winter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