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은 30일 바이낸스 대규모 해킹 여파로 7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 바이낸스는 63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탈취 직후 출금을 중단했다
- 수사기관은 북한 연계 가능성을 조사하며 암호화폐 신뢰 약화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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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행" 사상 최대 절도에 위험자산 투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이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7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약 8조4000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 해킹이 터지면서다.
비트코인은 30일(현지시간) 장중 3.1% 밀리며 7만636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더는 3% 넘게 내려 두 달 만의 최저인 2178달러를 찍었다. 바이낸스 자체 토큰 BNB는 수요일 이후 약 7% 하락해 700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주 이미 약세였다. 알파벳과 아마존, 인텔의 실적 부진으로 인공지능(AI) 투자 공포가 번지며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위험자산 전반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아BTC의 제프 고 수석분석가는 "암호화폐 시장이 이미 약세로 기울어 있었기 때문에 매도세가 그렇게 빠르게 전방위로 번진 것"이라며 다만 바이낸스가 손실을 흡수할 수 있다고 봤다.
바이낸스는 거래 처리에 쓰는 지갑에서 약 63억 달러어치 암호화폐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탈취 대부분은 20분 만에 이뤄졌다. 거래소는 즉시 출금을 중단했고, 손실 보전을 위해 회사 자금 63억4000만 달러를 떼어뒀다고 전했다.
영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절도"라고 평가했고,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이자 역대 최대 금융 범죄 중 하나"라고 했다.
TRM랩스와 체이널리시스, 엘립틱은 이번 공격이 과거 북한 해커 소행으로 지목된 사건들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내린 바이비트 거래소 해킹과 수법이 닮았다는 것이다. 다만 바이낸스는 아직 공격자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북한은 사이버 공격 관여를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거래소조차 뚫렸다는 사실이 중앙화 거래소에 맡긴 자산의 안전성에 의문을 키웠다.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시장전략가는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이번 사건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이 자산군에서 물러서는 것"이라며 "운영 보안이나 거래 상대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 그들은 발을 뺄 것"이라고 지적했다.
FBI와 비밀경호국(USSS)도 수사에 나섰다. FBI는 "사건을 인지하고 파트너들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테더가 15억7000만 달러, 서클이 8억 달러 넘게 탈취 자산을 동결했지만, 발행사가 없는 비트코인과 이더는 동결이 불가능하다. TRM은 약 24억 달러어치가 회수 불가능한 상태라고 추정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