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이면서도 부시행정부의 차관보를 역임한 이 인물은 지금은 글로벌 투자자문업체인 블랙락(BlackRock Inc.)의 전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피터 피셔(Peter Fisher)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와의 월요일 인터뷰 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최근 신용위기에 대한 평가와 향후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 기사는 22일 15시 4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6월 금융시장의 각성이 신용시장의 위기의 출발점
지난 6월 금융시장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앞으로의 정책 방향은 상당히 온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으나, 6월이 되면 유럽의 긴축기조가 더욱 강경한 상황에서 시장은 버냉키 의장이 반복해서 말해왔던 진심을 갑자기 깨달았다. 이것이 모든 상황의 시작으로 본다.
◆ 저금리, 너무 오래 지속돼
그 동안 너무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기 때문에 유동성이 넘쳐났다는 판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너무 레버리지를 키웠나, 혹은 잘못된 통화정책 여건에 대한 평가에 기초했나 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고 말하겠다. 그러므로 지금은 과도하게 형성된 레버리지가 줄어드는 과정인 셈이다.
◆ 갑자기 은행들이 문제로 부상한 이유는
그 동안 금융시장의 활동은 자본시장으로 많이 이동했지만, 여전히 은행은 중요하다. 상업은행이나 투자은행 모두 자본시장의 자산을 발행하고 또 소비자 및 기업 자산을 인수하여 다른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핵심역할을 한다.
자산가격의 급격한 변동성이 자본시장으로 하여금 매수의욕을 떨어뜨리자 이들 자산이 은행의 손에 남게 됐다. 정지된 흐름을 재개하려면 은행들이 기름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준이 재할인율을 인하한 것도 여전히 은행에 대한 것이며 자금을 댈 의향이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은 100% 아닌 60대 40 정도
내 생각으로는 연준이 추가 조치를 취할 것 같지 않지만, 내 생각은 소수파에 속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연준이 연말까지 몇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모두 반영한 상태다. 일부는 9월 18일 회의 이전에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연준이 지난 주말 재할인율을 인하한 것은 9월 18일 회의까지 다리를 낸 것이며, 아마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100%가 아닌 60대 40 정도라고 본다.
만약 금리를 더 인하한다면, FOMC는 첫재, 신용여건이 모든 가계와 기업들에게가지 크게 경색되어 경제가 이 같은 긴축 여건에 오래 노출될 것이라고 판단했거나 둘째, 내부적으로 실업률이 향후 수 분기 동안 5% 대로 상승할 것이란 확고한 전망이 확림되었거나 하는 결론에 각각 혹은 동시에 도달했을 때일 것이다.
◆ 이전 금융위기와 유사성
시스템 리스크를 수반하는 대규모 시장의 이벤트는 주로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이 동시에 같은 쪽으로 실수를 범할 때 나타나는 법이다. 1998년 여름에는 이 같은 집단적인 신용리스크에 대한 오해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왜 망하냐"는 당시의 분위기는 이를 대변한다.
당시에도 신용리스크, 자본흐름 그리고 담보에 대한 재평가가 문제였다면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근 상황이 전개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모기지 및 구조화증권의 가치에 대해 의심하지 않다가 갑자기 모두들 사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 세계화로 리스크 분산? 대가도 있어
세계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과 확산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이는 또한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이는 주로 대리비용이나 혹은 불완전한 헤지에 의한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원하던 것이 아니라 가능한 것을 매도하기 때문에 상관성은 높아지고 분산효과는 떨어지는 법이다. 1998년 러시아 디폴트 때는 멕시코 채권이 매도압력에 노출되었는데, 이는 멕시코도 디폴트를 선언할 것 같아서가 아니라 다만 이 채권의 유동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1998년에는 위기를 저가매수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수가 적었다. LTCM의 경우 워렌 버핏과 행크 그린버그의 활약은 유명한 일화다. 연말로 다가서면서 사람들이 점차 매수 기회를 인식하자 시장은 바닥을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