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12개 대상기업 선정, 총 300개 육성 목표
[뉴스핌=정희윤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동수)이 오는 2019년까지 해마다 평균 2조원씩, 10년 동안 20조원을 들여 히든챔피언 기업 300개를 육성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미 2010년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100여개 후보군을 골라냈다.
이들 거래기업 가운데 1차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12개 수출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며 명단도 밝혔다.
1차 선정 기업에는 SIMPAC을 비롯해 아모텍 넥스트칩 엘앤에프 엘엠에스 와이지-원 루트로닉 등과 같은 상장기업 말고도 (주)실파인, (주)무등, (주)디지큐브, (주)나노신소재, (주)신영 등이 포함됐다.
1차 선정 기업들의 업종분포믄 전기·전자 4개사를 비롯해 기계금속 3개사, 화학 3개사, 기타 2개사이고, 6개 업체가 녹색기술 등 신성장산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소·중견 기업들인데도 특허건수가 기업당 26개, R&D투자 비중 7.17%로 전체 중소기업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06%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다.
특히 평균 매출 648억원 가운데 464억원이 수출로 거둔 매출이어서 수출비중이 73%에 이른다.
수출입은행은 거래기업 가운데 기술력, 성장가능성, CEO 역량, 재무건정성 등의 분야별 기준을 정한 뒤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1차로 선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 우대금리적용, 수수료 감면, 대출한도 확대 등의 혜택과 함께 기술개발자금, 해외시장개척자금 등을 지원받게 된다.
기존 수출입은행 거래기업에 제공되던 수출자금, 해외투자자금, 수입자금, 외국환, 이행성보증 등의 금융서비스는 물론 대상국 리스크 평가, 해외투자정보, 국제계약법률자문, 환관리 등 비금융서비스도 제공 받는다.
수출입은행은 또, 20명 내외의 히든챔피언 육성전문가를 선발, 육성대상기업별로 지정하여 재무컨설팅을 통한 기업별 니즈(needs)에 부합하는 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이 골라 뽑아 탄생시키려는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란 수출 1억 달러 이상을 거두고 지속적인 세계시장 지배력을 갖는 중소·중견 기업이다.
이와 관련 세계적 석학 헤르만 지몬 교수는 '히든챔피언'을 “세계시장 1~3위이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매출액 40억 달러 이하 기업”으로 정의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같은 기업이 2019년까지 300개 넘게 늘어나도록 지원해 연간 수출 480억 달러, 고용 49만명, GDP 256억 달러, 세수 5000억원을 새롭게 창출하는 등 국민경제 기여도 극대화에 한 몫 단단히 하겠다며 야심찬 구상을 내놨다.
나아가 금융지원 방법을 출자와 펀드 투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다양한 비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 유관기관 및 해외 전문회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금융ㆍ비금융서비스 일괄제공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 히든챔피언 육성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7월부터 4개월간 외부컨설팅을 통해 사업타당성을 조사하는 등 히든챔피언 육성 프로젝트 채비를 서둘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