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에서 성폭행혐의로 구속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낙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임자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IMF총재 자리는 전통적으로 유럽에 할당됐으나 이번에는 개도국 출신 총재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16일(뉴욕시간) 유럽출신이 IMF의 사령탑에 앉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낙마할 경우 그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의 면면이다.
▶케말 데이비스(터키)
IMF 총재직이 비 유럽출신에게 돌아갈 경우 가장 선출가능성이 높은 후보다. 그는 2001년 금융위기 당시 터키 경제장관직을 맡아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고 수십억달러의 IMF 구제금융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면서 터키를 재정적 위기에서 구해냈다.
유럽대륙내의 거대한 신흥시장이라는 터키의 지위가 IMF 총재인선 과정에서 배제된 개도국들의 광범위한 불만과 우려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978년 월드뱅크에 합류한후 1999년 부회장직에 올랐으며 2001년 터키 경제장관직을 맡았다.
현재 브루킹스연구소 글로벌 경제개발프로그램 부사장겸 디렉터로 활동중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프랑스)
IMF 총재직이 다시 유럽에 배정된다면 스트로스-칸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시 되는 인물이다.
프랑스 재무장관인 라가르드(55)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장의 존경을 획득했으며 G20 등과 핵심 경제 조직체에서 프랑스의 협상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미국 법률회사 베이커 매켄지의 첫번째 여성 회장으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라가르드는 2009년 파이낸셜 타임스에 의해 유럽최고의 재무장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3년중 26년간을 프랑스 출신이 IMF 총재직을 독식해온데다 이번에 스트로스-칸의 스캔들로 프랑스가 다시 기득권을 주장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버 마누엘(남아프리카공화국)
트레버 마누엘(55)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남아공의 재무장관으로 활약했다.
IMF와 월드뱅크 양측 모두로부터 일찌감치 총재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IMF는 마누엘이 빈곤문제 해소에 주력하는 월드뱅크에 더 어울리는 인물로 간주하고 있다.
연합민주전선(United Democratic Front)의 창설 멤버로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철폐를 위해 투쟁하다 1980년대말 여러 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는 현재도 남아프리카 국가계획위원회(National Planning Commission)의 회장으로 남아공 정치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멕시코)
카르스텐스(52)는 멕시코 중앙은행인 뱅크오브멕시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다 지난해 총재로 취임했다.
그는 중앙은행 총재직에 오른 뒤 통화정책위원회의 회의에 재무장관을 참석시키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천명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IMF 부총재로 성공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의 경제정책 담당했고 재무장관직에 올랐다.
1985년 규제철폐와 자유방임주의로 유명한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와 같은 아메리카대륙 출신이라는 점이 그에게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기타 후보들
이외에 인도 총리 경제자문인 몬테크 싱 아흐루리아, 잠비아태생 유태계 미국인으로 1994년에서 2001년까지 IMF부총재를 역임한 스탠리 피셔, 세계 최대 채권투자사인 핌코의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엘-에리안 등이 꼽힌다.
이들 가운데 엘-에리안은 뉴욕에서 이집트 외교관과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전 처인 네마트 샤피크가 4월 IMF부총재직에 올랐기 때문에 총재직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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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