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우리금융 매각, 다시 무산 위기

기사입력 : 2011년06월16일 10:27

최종수정 : 2011년06월16일 10:27

[뉴스핌=문형민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우리금융 매각이 재차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산은금융지주의 참여가 배제됐고, 이 후 마땅한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고있다. 여기에다 매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했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도 국회의 반대로 유보됐다. 이러는 사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제시한 매각 일정상 인수의향서(LOI) 접수 시한인 29일은 다가오고있다.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금융지주회사가 우리금융 지분 95% 이상을 사야만한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56.97% 외에 시장에서 공개매수 방식으로 나머지를 사들여야하는 것. 현재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이 10조 5000억원대임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은 10조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 현실적으로 매각이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당초 15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보고하고, 입법예고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당일 오전에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일명 '조영택 법안'으로 불리는 금융지주회사법, 공적자금관리특별법,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정무위가 법안심사소위로 넘겼다. 이 개정안은 금융지주가 다른 금융지주를 인수할 때 지분 95%를 인수하도록 한 시행령을 상위법에 포함시키는 내용이다. 시행령을 고치려는 금융위의 발목을 붙들어맨 것이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 한나라당 간사인 이성헌 의원 그리고 허태열 정무위원장 등이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압박했다.

결국 금융위원회에서 시행령 개정안은 보고되지 못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국회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해 우리금융 민영화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실상 시행령 개정은 물건너갔다는 게 중론이다.

시행령이 우여곡절 끝에 개정된다 가정해도 인수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효경쟁'이 가능하겠느냐는 비관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 KB금융 어윤대 회장,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 등이 거듭 불참 의사를 확인하는 상황이다.

이에 유효 경쟁을 자신하고 있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에게 어떤 묘수가 있는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외국계은행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원하지 않는 카드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하란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치권에 진한 아쉬움을 쏟아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