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제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딜레마에 빠진 '금융당국'

기사입력 : 2011년08월22일 16:13

최종수정 : 2011년08월25일 14:37

- 저축銀·상호금융 두자릿수 이상 급증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에게 가계대출 중단 대신 억제책을 주문한 가운데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 억제를 위해 시중은행에 대한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고스란히 제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여러장의 카드를 꺼내들고 있지만 부작용 우려와 함께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자료: 한국은행>
지난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40조9341억원으로 지난해 5월보다 5.9% 늘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6.1% 급증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시중은행의 3배에 육박한다.

특히 새마을금고(31.0%), 신용협동조합(25.1%)이 가장 많이 늘었다. 상호저축은행(24.0%), 상호금융(10.8%)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대출을 규제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 때문이다.

22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들의 신규 가계대출 중단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19일 시중은행 부행장과 실무자들을 불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실수요가 아닌 목적으로 대출받은 고객의 대출 상환을 유도해 대출 증가율을 억제토록 요청했다. 즉 시중은행들의 대출 중단 대신 기존 대출의 상환을 적극 독려해 가계대출 증가율 억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또 금융당국은 월별 가계 대출 증가율은 '전월 대비 0.6%'라는 획일적인 기준이 아니라 자금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월별로 대출증가율을 엄격하게 관리할 경우 대출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려 오히려 가계부채 위험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고려됐다.  

은행들은 일단 실수요자가 아닌 주식·부동산 투자 등을 위해 대출받은 고객을 중심으로 상환 요청에 나설 예정이다. 또 주식투자용 대출 등의 경우에는 만기 연장을 까다롭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은행들의 대출금 상환 독촉은 고스란히 제2금융권의 대출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기존 대출을 죌 경우 시중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제2금융권에서 '빚 돌려막기'의 악순환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제2금융권 부실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반은행에 비해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새마을금고 등으로 대출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가계와 제2금융권의 건전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당국이 시장의 뇌관으로 급부상한 가계대출 연착륙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중단 사태라는 부작용과 제2금융의 가계대출 부실 우려 속에 당국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