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쪽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GDP)이 내년 11년만에 처음으로 8%대로 하락할 것이란 관측 속에 인플레 역시 고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중국 통화당국이 인플레이션을 붙잡았다는 판단이 서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내년동 성장률 둔화를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완화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9%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CPI 상승률인 6.2%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CPI가 이미 고점을 찍었다는 전망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CPI 상승률의 정점이 언제일까 하는 질문에는 21명의 전문가 가운데 19명이 6.5%를 기록한 7월이라고 답했다.

UBS의 왕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돼지고기 가격을 놓고 봤을 때 오는 12월 CPI는 4% 부근에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성장 둔화와 인플레 완화가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한 통화정책 완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1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런민은행(PBoC)이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궈타이증권의 리 쉰레이 이코노미스트는 "빠르면 11월 첫 번째 지준율 인하가 있을 것이고 향후 12개월 동안 네 번의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런민은행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이코노미스트 두 명에 불과했고, 11명이 향후 12개월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들은 내년 CPI 전망치가 4.1%로 1년 만기 예금 금리 3.5%를 웃돌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의 토모 키노시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면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간주해 볼 때 내년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호증권의 셴 지앙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성장과 인플레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며 "향후 12개월 동안 네 번의 지준율 인하와 세 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9월 CPI는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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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