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쌍용건설, 매각 또다시 무산…재입찰 불투명

기사입력 : 2012년02월15일 15:31

최종수정 : 2012년02월15일 15:31

-추가 입찰참여 1개사 필요

[뉴스핌=백현지 기자] 쌍용건설 예비입찰이 무산되며 또다시 매각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남은 매각 과정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4일 마감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제안서 접수에서는 단 1곳 만이 입찰에 참여해 유효입찰 성립에 실패했다.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랜드, 일진그룹, 부영, M+W그룹, JKL, 아지아 6개 기업 가운데 독일계 엔지니어링 업체인 M+W그룹만 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예비입찰은 무산됐지만 재매각 과정 없이 다시 입찰이 될 수 있다. M+W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에 1곳만 추가로 입찰참여를 확정할 경우 유효입찰로 인정받을 수 있다.


◆ 매각 재차 실패, 원인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4위를 차지한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약 1조 7000억원 규모를 기록한 건설업계의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아파트 브랜드 ‘쌍용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호텔 등 고급 건축부문에서 수주를 이어가 M&A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처럼 쌍용건설은 건설업 진출을 염두에 두는 그룹사로는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인수는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다. 우선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태라 인수를 해도 수익성이 보장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웅진그룹의 극동건설이나 LIG그룹의 LIG건설, 대한전선의 남광토건의 경우에서 쉽게 알 수 있듯 건설경기가 침체된 2007년 이후 건설사를 인수해 '재미'를 본 그룹사는 극히 적다. 
 
쌍용건설의 경우 앞서 지난 2008년 첫번째 매각 과정에서 동국제강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그해 말 찾아 온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로 매각이 무산됐다. 
 
당시 동국제강이 쌍용건설에 제시한 인수 금액은 당시 주가에 1만원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한 주당 3만 1000원이었지만 이후 쌍용건설 주가는 6000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15일 현재 쌍용건설 주가는 6900원에 거래중이이다.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평가도 기업들의 인수 참여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코와 채권단 등이 보유하고 있는 쌍용건설 지분 50.07%, 1490만주 중 우리사주조합이 24.72%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가능 지분을 전량 확보하기만하면 기존에 우리사주가 보유하고 있는 16% 가량의 지분과 합쳐 약 40%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우호지분으로 꼽히는 쌍용양회 및 쌍용자원개발 지분 6%을 더하면 50%에 조금 못미치는 독보적인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경영권 확보가 걸림돌로 작용해 실제로 이랜드그룹이 12일 먼저 쌍용건설 인수 포기의사를 밝힌데 이어 부영 등 국내기업 등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매각이 재차 무산된 상황이다.


◆ 입찰 방식 재검토

캠코는 매각주간사인 언스트앤영, 신한금융투자와 협의해 다른 매각 계획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재매각 추진이 실패할 경우 국가에 현물반환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M+W그룹이 이미 인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1개 사만 추가의사를 밝히면 재입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우리은행 매각 당시 1차 유찰되고 3개월 만에 재입찰에 성공한 바 있다”며 “M+W그룹이 인수의사를 번복하기 전에 입찰에 참여할 업체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21일 쌍용건설 인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심의를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캠코 측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 측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