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그리스 민간 채권단의 국채 상각 논의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그리스국채를 새로운 국채로 교환했다.
ECB는 자체 프로그램(SMP)로 매입한 것과 별도로 유로존 회원국 중앙은행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그리스 국채의 상각 허용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유로존 관계자를 인용, 지역 중앙은행들의 그리스 국채 상각이 허용될 경우 민간투자자들과 같은 손실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CB는 앞서 지난 2년 간에 걸쳐 매입한 그리스 국채 약 500억 유로에 대해서 그리스 정부과 교환협상에 합의했다.
현재 ECB 프로그램으로 매입한 것과는 별도인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의 전통적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그리스 국채 규모는 약 120억 유로 이 부분은 그리스 정부와 별도로 손실 등의 합의해야 한다.
참고로 민간채권단은 약 200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ECB의 채권교환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매입한 채권과 탕감이 대폭 적용되어야 하는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것과 법률적으로 분명하게 분리하려는 것이다.
그리스는 새로운 법안을 통해 다수 채권단이 소수 채권자를 강제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적용범위 날짜를 지정해 중앙은행이 보유한 채권이 민간투자자 협상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이 같은 중앙은행과 그리스의 행보는 여타 그리스 채권단으로부터 강력한 소송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소식통들은 중앙은행들의 그리스 국채 손실 감수 문제가 현재 ECB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에서 한 소식통은 중앙은행들의 그리스 국채 손실 허용 여부의 가능성은 "50 대 50"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그리스국채에 대한 손실을 감수하게 될 경우 그리스정부에 당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CB가 그리스 국채 매입을 통해 얻게 되는 120억~150억 유로 규모의 이득을 포기하는 것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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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