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까지 치솟으며 9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이 영국과 프랑스 뿐만 아니라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도 원유 수출 중단을 확대하고 밝힌 것이 유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은 배럴당 105.44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보다 93센트 급등한 수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거래는 미국 대통령의 날 휴장을 맞아 전자거래에서만 이뤄졌다.
영국 런던 국제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전날보다 47센트 오른 120.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1.15달러까지 올랐던 브렌트유는 상승 폭을 다소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이란 정부는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리레자 니크자드 라흐바르 이란 석유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의 기업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며 "이 석유는 새로운 고객들에게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또한 "만일 다른 유로존 국가들도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를 계속한다면 그들에 대한 원유 공급 역시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EU는 이미 이러한 변화에 대한 준비를 했으며, 갑작스런 이란 원유 수입 중단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진행되고 있는 EU재무장관 회담 역시 긍정적인 결론은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사태가 해결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는 기대가 유로화 강세를 이끌었으며, 이는 달러의 상대적 약세로 이어져 유가를 끌어올렸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