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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총선 전장을가다⑪인천서구강화을] 강화는 안덕수 VS 검단은 신동근 '우세'

기사입력 : 2012년04월06일 14:02

최종수정 : 2012년04월06일 14:02

- "군수 한계 느껴 총선 출마" VS "세번의 실패는 없다"

19대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3월 29일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권력을 누가 쥐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여야가 전력을 기울여 사수하고자 하는 격전지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장(戰場)이다. 뉴스핌은 4·11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 맞붙은 수도권과 지방 각 10곳씩을 찾아 생생한 현장르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뉴스핌=함지현 기자] 인천 서구강화군을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지역구로 이뤄져 있다. 바로 강화군과 검단신도시다. 서로 버스를 타고 40분 이상을 가야 할 만큼 멀지만, 한 지역구로 묶여있다.

<강화군(왼쪽)과 검단 신도시(오른쪽).>

거리만큼이나 두 지역의 성향도 상당히 다르다. 

강화군은 군사 접경지역으로 규제가 많아 개발이 제한된 지역이다. 반면 검단은 신도시가 들어선 데다 아직도 한창 개발 중인 지역이다. 강화군은 정체된 노령화 지역인 반면, 검단에는 새로운 인구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5일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땐 이 상반된 두 지역에서 금배지를 달기 위한 새누리당 안덕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신동근 후보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먼저 찾아간 강화군에선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군수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고 있다. 안덕수 후보가 군수였는데 사퇴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두 지역을 옮겨다니며 유세를 하느라 분초를 쪼개 쓰고 있지만 이날은 운 좋게도 강화군 농협중앙회의 '강화군 농축산인단 초청 토론회'가 열려 두 후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안덕수 "군수 관뒀지만 더 큰 일 할 것"

<안덕수 새누리당 후보>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예산 확보해와서 보충하고 보답하겠다."

안덕수 후보의 토론회 마무리 발언 중 유독 보답이란 단어가 눈에 띈다.

안 후보는 이번 총선에 나서기 위해 군수직을 사퇴했다. 그는 민선 4기 강화군수를 했고 5기에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으나,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과감히 사직서를 냈다.

그러면서 군수를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은 게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이룬 것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 후보는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담담히 인정했다. 그는 "한 게 뭐가 있냐, 경제가 나아졌느냐는 말에 동감한다"며 "경제활성화나 인구유입의 큰 틀에서 보면 군수로서 한 일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강화는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도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이라며 "그 문제가 해결돼야 지역도 살고 사람도 산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배경이 바로 이런 한계를 깨기 위해서라며 "대우 받는 군수직을 내놓고 당선될지 모르는 국회의원의 길을 순교자의 마음으로 선택했다. 제가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화의 발전을 위한 사업과 검단 1·2 도시 개발 문제 등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시점에서 매듭지을 건 짓고 추진할 건 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동근 "세 번의 실패는 없다"

<신동근 민주통합당 후보>
"10년을 준비했습니다. 제발 써주십시오."

신동근 후보의 토론회 마지막 발언에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신 후보는 "2002년 보궐선거 2004년 선거, 이번이 세 번째 선거"라며 "인천정무부시장을 하면서 역량과 경험도 쌓았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만큼은 야권단일후보로서 승리를 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이유는 전통적 보수지역인 인천서구강화을 지역구에서 자신이 오랜 시간 고생하면서 쌓아온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자평하기 때문이다.

신 후보는 "검단에서 20년, 강화에서 10년 활동해왔기 때문에 양쪽에 대해 다 잘 알고 있다"면서 "선거를 여러 번 치뤄봤는데 분위기가 좋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가 인천시 송영길 시장과 돈독한 사이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시장과의 공조를 통해 자금 확보에 유리함을 내세우는 신 후보의 공약은 이 같은 발언을 뒷받침한다.

그는 지역구가 강화군과 검단 두 지역으로 나뉘어있는 데 따른 차별화 전략도 언급했다. 신 후보는 "사무실도 두 군데 운영해야 하고 여러 모로 두 군데서 선거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검단은 젊은 사람들이 많고 강화는 어르신들이 많아 사람들 정서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단은 젊은 사람이 많으니까 SNS나 인터넷 매체를 활용할 것"이라며 "다만 강화군 쪽은 아직은 입소문 등이 효과가 있으므로 구전홍보를 이용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강화군, '새누리 우세'…지역 현안에 관심

"이거 봐, 어르신이 쓸데없다고 명함 엎어놨잖아."

강화에서 찾은 부동산 주인 최모씨(59세, 남)의 손가락이 닿는 곳에는 민주통합당 후보의 명함 한 뭉터기가 엎어져 있었다. 손님으로 앉아 있던 한 할아버지가 문을 나선 직후였다.

명함을 뒤집어보자 앞면에는 후보자의 사진이 박혀 있었다. 즉 노인들은 민주당 얼굴도 보기 싫을 정도로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말을 농담 섞어 표현한 것이다.

대부분 강화군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를 지지하는지에 상관없이 새누리당 안덕수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한 상가에서 만난 박모씨(58세, 남)는 "강화군 인구가 6만 7000명 정도인데 유권자가 5만 정도 된다는 건 대부분이 노인이라는 얘기"라며 "그 말은 새누리당 지지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골사람일수록 토착민, 토호세력은 지역 출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은 좀 안 뽑아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안덕수 후보는 강화군 출신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가 강세긴 하지만 신동근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도 있다.

그를 지지한다는 한 시민(50대 후반, 남)은 "이 동네는 규제가 너무 많아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규제를 풀어준다고 말하는 사람을 뽑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를 지지한다는 펜션주인 장모씨(56세, 여)도 "우리 펜션이 전혀 상관도 없는 지역에 있는데 농림보호규제에 묶여 있다"며 "그 때문에 음식점을 함께 할 수 없어 답답한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많은 강화군의 주민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문제점이 규제가 많다는 것이다.

강화군청 도시개발과에 문의한 결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규제 등이 이슈가 되는 큰 현안이고 그 외 세부적인 사안들이 각 부서별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근 후보가 선거공보에 강화지역 수도권 규제 철폐를 약속한 것이 지지를 받는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화군에 사람이 너무 없어 힘들다는 의견도 많다.

한 주민은 "연평도 사건이 터진 이후 관광객도 투자도 들어오지 않아 경제가 폭삭 내려앉았다"며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도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옷가게를 운영한다는 장모씨(50대, 여)도 "오늘 목욕탕을 갔다 왔는데 나 혼자 있더라"며 "여러 모로 발전시켜 사람들이 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단은 '민주 바람'…젊은 층은 무관심

"민주당이요, 나꼼수 팬이라서요."

어떤 말이든지 이렇게라도 한마디 해주는 시민은 너무 고마웠다. 검단으로 넘어온 뒤 확실히 젊은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그들에게 정치 관련 얘기로 귀에 꽂힌 이어폰을 빼는 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얘기를 많이 나눈다는 한 시민(29세, 남)은 "야권 연대가 분위기 좋지 않나"라며 "다 비슷비슷하긴 한데 최선이 아니니까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 천모씨(40, 남)는 "이 동네를 위해서는 (인천)시장과 같은 당으로 뽑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현 인천시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민주당 신동근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그는 "안상수 전 시장이 잘못해서 아마 새누리표가 민주당 쪽으로 많이 옮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현직 인천시장 간의 잘잘못을 따지는 공방이 오가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아무래도 송영길 현 시장의 손을 들어주는 편으로 보인다. 인천시의 재정상 어려움이 투표에서 안덕수 후보의 피해로 이어질 거란 의견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전체 지역구로 볼 때 전통적인 여당 우세지역인 것은 맞지만 이번 만큼은 호각새를 이룰 거란 전망도 나왔다.

한 자리에서 32년간 금은방을 운영했다는 정모씨(60대, 남)는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며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유입돼 표심이 흔들릴 것"이라며 "신동근은 민주당만 했고 안덕수는 철새 정치 이미지가 있어 그런 것도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치는 생물과 같아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박빙의 승부까지는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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