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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의 오승환 학습효과와 상속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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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배군득 기자] 지난 24일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 야구가 열린 대구 시민구장.  9회까지 2-0으로 앞선 삼성은 국내 공인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투입 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그러나 오승환은 9회말 대거 6점을 내주며 롯데에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맛봤다.  자타가 공인하는 ‘끝판 왕’이 1년 동안 내줄 점수가 하루에 터졌다.  전문가들은 최정상에 오른 오승환 구질이 간파 당하고 1등에 대한 부담감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스포츠에서는 ‘최정상’이라는 수식어가 수시로 바뀐다. 절대강자가 없다는 뜻이다. 농구에서는 아직까지 마이클 조단을 이길 선수가 없다고 하지만 모두 과거지사다.

권투의 마이크 타이슨, 골프의 타이거 우즈, 테니스의 페더러 등도 새로운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거나 재기에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 스포츠계의 생태다.  

뜬금 없이 스포츠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경제계도 스포츠와 같이 절대강자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걸 재삼 말하고 싶어서다.  그래서 우리 기업인들이 각오를 다지고 주위에서는 격려하자는 것이다. 

최근 IT업계에서는 노키아에 대한 얘기가 새삼 안줏거리로 떠올랐다.

불과 십여년전에도  IT업계가 바라본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에서 넘을 수 없는 철옹성과 같았다. 수십년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쥐락펴락하며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였다. 그런 노키아가 신용평가사에서 투자 부적격(정크) 등급인 ‘BB+’를 받으며 지금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갤럭시와 아이폰의 공격때문이다.

노키아의 몰락은 산업에서도 영원한 1등 기업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스포츠 만큼 치열하고 긴장감 맴도는 곳이 산업계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노키아 뿐만이 아니다. 인텔, 소니,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기업들이 일부는 하나 둘 경쟁력을 상실하며 대혼전의 양상을 띄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업의 핵심가치 발전 계승이 어려울 때 위기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 

최강 1등 기업이라는 자부심에 젖어 변화와 투자에 소극적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경영 멘토였던 제리 포라스 미국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공저인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에서 영속하는 기업들은 나름대로 핵심가치와 비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영혼이 있는 기업이 오랫동안 영위를 누린다는 진리를 표명한 것이다.

안철수 교수 역시 이같은 철학을 모토로 자신이 세운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를 ‘영혼이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1등 기업이자 글로벌 IT분야에서 정상에 우뚝선 삼성은 어떠한가. 

삼성은 그야말로 지난해 최고 전성기 반열에 올랐다. 그동안에도 우리나라 최고 기업이었지만 스마트폰을 앞세워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세계 IT업계가 괄목한 삼성전자의 도약에 그저 감탄만 할 뿐이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근래들어 삼성은 창업주의 상속문제로 인해 삼성가 형제들간 거친 언쟁을 이어가며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물론 소송 문제가 지극히 이건희 회장과 그의 형제들간의 개인적인 사항이라고 치부하면 편하겠지만 그래도 ‘삼성’의 일거수 일투족은 국가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에 충분한 의미가 있다.

앞서 장황하게 풀어 놓은 1등에 대한 상관관계를 놓고 본다면 삼성도 정상에 오른 현 시점이 더 긴장감이 맴돌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이건희 회장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간의 깜짝 놀라케하는 소송관련 발언들이  핵심가치 경영을 영위하는 삼성에 있어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 지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기업 경영측면에서 얻은 것 보다는 잃은 게 많다는 정도다.

이번 노키아나 소니의 몰락을 보면서 영원한 1등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삼성도 무한경쟁 시대의 흐름에 경영외적인 '진흙탕'싸움에 더 이상 빠져들어서는 안되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소송 제기자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회장도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과 나라경제 이바지를 한번쯤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을게다.
 
기업의 핵심가치를 역설한 제리 포라스가 뉴스핌 초청으로 다음달 방한해 10일, 국내 기업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위기에 필요한 기업의 리더십과 행동습관'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1등 기업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이다.  

삼성가의 경영인들이  창업회장의 큰 유지인 '경청(傾聽)'의 깊은 뜻을 새길 수 있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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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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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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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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