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LG전자, '스마트폰 화면 키우기' 경쟁 치열

기사입력 : 2012년07월09일 11:29

최종수정 : 2012년07월09일 11:29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글로벌 휴대폰 시장 경쟁에서 최고의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사이즈(크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대적으로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은 성능이나 애플과 안드로이드로 재편된 운영체제(OS) 경쟁보다 제조사의 차별화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크기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장 인체에 적합한 사이즈를 찾으려는 휴대폰 제조사의 고민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9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후속작 개발 결정이 나면 담당 부서에서는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적은 OS의 문제나 수급이 쟁점인 사양에 대한 논란은 크지 않다고 한다. 참고할 만한 모델조차 많지 않은 ‘디스플레이’가 바로 제조사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휴대폰 사이즈는 곧 휴대폰 역사와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88면 서울 올림픽 당시 내놨던 휴대폰의 무게는 660g으로 1시간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이후 약 20년간 휴대폰 제조사는 휴대폰의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최근 휴대폰 제조사의 최우선 과제였던 소형화는 최근 형국이 뒤집어졌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을 보면 이런 경향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디스플레이 크기만 봤을 때 갤럭시S는 4.0인치, 갤럭시S2는 4.3인치, 갤럭시S3는 4.8인치로 점차 커지는 추세를 분명히 하고 있다. 최초의 갤럭시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갤럭시A는 3.7인치로 출시됐었다.

더불어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는 5.3인치 디스플레이로 당대 스마트폰 중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오는 9월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2는 5.5인치의 디스플레이로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와 LG전자 옵티머스 VU. 각각 5.3인치, 5.0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LG전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0년 출시된 최초의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원이 3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같은 해 출시된 옵티머스Q는 3.5인치 디스플레이를 썼다. 이후 옵티머스2X는 최초로 4.0인치로, 옵티머스LTE에서는 4.5인치로 확대됐고 지난3월 출시된 옵티머스VU에 와서는 5.0인치까지 늘어났다.

소형화를 지향하던 휴대폰이 스마트폰을 기점으로 커지는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점차 커지는 이유는 바로 ‘가독성’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고 나서 제조사가 충격을 받았던 것 중 하나는 바로 기존 휴대폰과 다르게 휴대폰으로 컴퓨터 화면크기에 익숙한 인터넷 페이지를 봐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휴대폰 경쟁은 보다 얇고 작게 만들어야 한다는 크기의 경쟁을 벌여왔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이같은 인식이 뒤집힌 것”이라며 “단순히 편의를 생각하면 작은 것이 맞지만 가독성을 생각하면 디스플레이를 더 키워야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향은 2007년 출시 이후 5년, 5개 시리즈에서 한번도 3.5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변경하지 않은 애플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5는 아이폰 역사상 처음으로 디스플레이를 4인치 대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가장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분명하게 나뉜다면 앞으로 이를 중심으로 표준화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이 과도기적 디스플레이 크기의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0년 애플이 9.7인치의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태블릿PC 시장을 선도했지만 후발 업체들의 강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삼성전자가 같은 해 갤럭시탭 7인치 제품을 출시한 것에 이어 10.1인치의 갤럭시탭 10.1, 8.9인치의 갤럭시탭 8.9 LTE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갤럭시탭 7.7 LTE로 애플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것일까. 애플은 아이패드 출시 최초로 올 하반기에 아이패드 미니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는 7인치로 예상되고 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