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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 7.4%로 떨어졌지만 “안정화 신호” (종합)

기사입력 : 2012년10월18일 12:05

최종수정 : 2012년10월18일 12:05

- 당국 목표 달성 자신감… 전문가들 "금리 인하 없다"

- 3Q GDP, 전분기 대비로는 오히려 가속화
- 산업생산, 소매판매, 투자 모두 “개선세”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 아래로 떨어지는 등 7분기 연속 둔화 기조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성장 기조가 오히려 안정적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분기 성장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경제가 안정되고 있어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더이상 완화정책이 필요없을 정도라는 평가까지 제기됐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7.4% 증가해 전문가 예상에는 부합했으나 앞서 2/4분기 기록했던 7.6% 성장률보다는 둔화되며 7개 분기 연속 둔화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3분기 중국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로는 2.2% 오른 셈으로, 직전 분기의 2.0%보다 오히려 성장률이 가속화됐다.

다우존스의 기자는 이 같은 전기대비 성장률을 바탕으로 하면 3분기 GDP 성장률은 연 9.1%로 나와 2분기의 8.2% 보다도 가속화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발표 자료에서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서, "최근 경제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변인은 서방의 완화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전 세계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면에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금융시장과 경제전문가들은 반색했다. DBS 이코노미스트 데이빗 카본은 중국 국가통계국 수치는 종종 수정 대상이 된다면서, 3분기 GDP가 분기 대비로는 가속화된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스위스 홍콩의 동타오 이코노미스트는 "기대치를 충족한 결과이며 중국 경제가 안정되는 신호를 보인 것은 호재"라고 말했다.

다이와증권의 분석가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다시 8% 대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기타 거시 지표들이 이 같은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고정자산투자 증가세는 모두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난 것.  

지난 9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9.2% 증가하며 직전 월인 8월의 8.9% 증가에 비해 가속화되는 한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0% 역시 웃돌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4.2%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이자 직전월 기록인 13.2%를 역시 앞질렀다.

투자 증가율 역시 증가세 가속화 흐름에 동참했는데, 1~9월 누적 도시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2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및 앞선 8월까지의 20.2% 증가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지표 발표 후 소시에떼 제네랄 역시 중국이 추가 완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이코노미스트 웨이야오는 중국 경제가 3분기 바닥을 쳤다면서, 4분기에도 개선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고 "이는 추가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 없으며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다이와 증권도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듯 하고, 심지어 지급준비율도 더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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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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