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만기 5년이상 장기물 회사채에 대한 수요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0월말 이후 3년만기와 5년만기 회사채에 대해 한꺼번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이러한 조짐이 드러났다.
5년만기와 3년만기 회사채의 발행금리 차이 즉 기간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5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회사채 등급이 'A'인 한솔제지가 지난 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년만기 회사채 500억원에 대한 수요는 600억원이, 5년만기 회사채 500억원에 대해서는 300억원이 참여했다.
3년물은 1.2배로 수요가 넘친 반면 5년물은 수요미달이 발생했다. 이에 발행금리를 각각 동일등급 동일만기 회사채 수익률 평균에 0.12%p 가산한 금리로 정했다.
지난 2일 기준 잠정 발행금리는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3.60%와 4.07%가 된다.
5년물과 3년물의 기간 스프레드(4.07%-3.60%)는 0.47%p이다. 이는 지난 10월 25일 동국제강의 스프레드 0.36%p에 비해 0.11%p 높은 수준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이다.
동국제강은 3년물과 5년물 회사채를 각각 3.36%와 3.72%에 발행했다. 비록 회사채 등급이 'A+'로 단순 비교해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 6월말 기준 이자보상비율을 보면 한솔제지는 각각 1.41과 4.39인 반면 동국제강은 1.41과 -0.46이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이자보상비율이 1이 넘으면 회사가 이자비용을 부담하고도 수익이 난다는 의미이고, 이 비율이 1 미만일 경우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한솔제지의 상환능력을 고려하면 등급차이를 상당히 극복할 수 있는 입장이므로 기간 스프레드의 축소 추세를 왜곡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H증권사의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장세로 인해 5년 이상 장기물에 대한 수요증가로 5년물과 3년물간의 금리차이 즉 기간 스프레드가 좁아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장기물에 대한 수요에 변화가 기간스프레드로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유동성이 3년만기 회사채로 몰려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한계수준까지 낮아졌다.
이후 수요는 더이상 금리메리트가 없는 3년물에서 5년물로 이동했다. 5년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도 낮아져, 5년만기와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간의 차이 즉 기간스프레드도 축소됐다.
하지만 이같이 축소되던 기간 스프레드가 최근에는 다시 주춤하면 확대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동국제강보다 하루 먼저 발행된 동부팜한농의 경우를 보면 보다 뚜렷해진다.
동부팜한농은 3년만기 회사채와 5년만기 회사채를 같은날 (10월 24일) 각각 4.44%와 4.75%에 발행했다. 5년물과 3년물의 발행금리차 즉 기간스프레드는 0.31%p.
10월말부터 11월 초에 걸쳐 3년만기 회사채와 5년만기 회사채의 발행금리 스프레드는 0.31%p에서 0.36%p, 0.47%p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인 것이다.
다른 증권사의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등급 'A' 회사채는 최근 1~2주간에 만기별 발행금리 차이 즉 기간 스프레드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시장의 기간 선호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A'등급에 대한 장기물 수요는 어느정도 충족된 상태에서 웅진사태 이후 'A'등급에 대한 높아진 경계감이 아직도 상존하기 때문에 5년 이상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본 것이다.
이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비록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에서는 아직 편입 여유가 있겠지만 'A'등급 수요는 어느정도 충족됐다"면서 "최근 회사채 시장 흐름으로 보아 3년만기물과 5년만기물간의 만기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되는 조짐을 보인다"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 3년물과 발행금리차 다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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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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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