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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정밀실사 끝낸 동부..가격 좀 깎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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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부그룹이 정밀실사를 끝내고 본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동부와 채권단은 11월 말까지 가격협상을 끝내고 12월 초까지는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목표에 따라 채권단에서는 늦어도 1월 말까지는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가격협상 과정에 일부 변수가 있는만큼 일정은 조금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1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와 채권단은 대우일렉 본계약을 12월 초순으로 늦춰 잡았다. 정확한 날짜는 실사 이후 한달 가량의 협상기간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아직 유동적이다.

채권단은 당초 11월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을 종결할 계획이었다.

매각주관사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이 늦어질 수밖에 없지만 연장을 해놨으니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1월 말 안에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정이 늦춰진 것은 동부의 정밀실사가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대우일렉 인수를 통해서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동부는 이번 정밀실사에서 글로벌 영업망까지도 꼼꼼하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일렉은 수출과 내수의 비중이 8대 2 정도로, 특히 동남아와 중동, 중남미 등 제3세계 영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해외 영업망의 정밀실사 등으로 예상보다 2주 정도 더 시간을 소요했다"면서 "대우일렉의 구체적인 경영상황을 체크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본협상에 나선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동부가 정밀실사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만큼 인수금액으로 제시했던 3700억원은 본협상 과정에서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부에 이어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M그룹이 3500억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크게 가격을 깎기는 어렵다는 게 채권단 내부의 시선이지만 일부 변수들에 대한 협상 진통은 있을 수 있다.

사실, 동부는 대우일렉의 순수자산(2400억원 수준)보다 1200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에 뛰어들었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예상하면 프리미엄 보다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크다는 계산이지만 시장 상황이라는 것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동부와 SM그룹보다 전자업계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일렉트로룩스가 2900억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아무튼 3700억원이라는 인수자금이 동부에게 크게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는 당연하다. 물론 채권단 입장에서도 제값을 받으려는 움직임은 마찬가지다. 단적으로 대우일렉 최대주주인 캠코(57.4%)는 이번 딜에서 최소 977억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대우일렉의 파슨(Parson)과의 1200억원 규모 배상금 소송을 우발채무로 보는 시선도 나온다.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면 본협상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파슨 문제는 채권단이 책임을 지는 것으로 동부 입장에서는 이 문제로 가격깎기는 불가능하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파슨과는 소송과 별도로 이면에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배상금이 발생하더라도 채권단에서 인수가격을 가지고 해결하는 것으로 얘기가 돼 있어서 동부와의 가격협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대우일렉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가 계약해지 사태를 맞은 이란계기업 엔텍합그룹과의 소송 여파는 동부에게 찜찜하다.

이 소송 역시 채권단이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점에서 동부의 이번 인수작업과는 별건이지만 엔텍합그룹이 대우일렉의 부품을 가져다 쓰는 거래선이라는 점은 향후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때문인지 동부는 이번 정밀실사 과정에서 대우일렉의 중동 영업망 점검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늘 법원에서 엔텍합그룹과의 조정있고 결과에 따라 시간은 좀더 걸릴 수 있다"며 "완전히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결과가 어떻든 동부그룹과의 이번 협상에 크게 영향을 미칠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는 가격협상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짓고 인수 참여 계열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동부와 함께 대우일렉 인수에 참여할 FI(재무적투자자)는 KTB 프라이빗 에퀴티(PE)와 CXC PE, SBI 등 총 3곳이다. KTB 700억원, CXC와 SBI는 각각 500억원씩을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한 인수가격 대로 본계약이 체결되더라도 동부가 조달할 자금은 2000억원 가량이다. 시장 일각의 동부 자금확보 우려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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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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