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토부 "하우스푸어 대책 없다"

기사입력 : 2012년12월12일 16:27

최종수정 : 2012년12월13일 10:15

"하우스푸어 심각하지 않아"..주택거래 정상화에만 신경쓸 뿐.

[뉴스핌=이동훈 기자]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을 위해 각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을 주로 다루는 국토해양부는 하우스푸어 문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로서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다 하우스푸어 문제는 당장 해결이 필요한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게 국토부의 시각이다. 
 
하우스푸어는 집을 팔아도 은행대출을 갚고 나면 한 푼도 없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 10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하우스푸어 대책 공약을 발표하자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하우스푸어는 당장 해결이 필요한 사안도 아니며 이에 따른 국가 재정이나 금융시장 악화 현상도 생기지 않았다"며 정부의 조기 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국토부의 이같은 판단은 하우스푸어 대책에서 우선 국토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다. 
 
박 후보가 내건 하우스푸어 대책을 살펴보면 핵심은 지분매각제에 있다. 소유한 집의 지분 일부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공기관이 매입해 이자 상환에 허덕이는 가구의 숨통을 틔워주자는 것이다. 이는 금융업무 영역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을 독려해 하우스푸어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국토부 주택분야 한 고위관계자는 "새정부가 들어서서 대책을 지시하면 움직일 수 있겠지만 현재로는 국토부가 하우스푸어 대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국토부가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도 하우스푸어 대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주택기금을 하우스푸어를 위해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아울러 걱정 만큼 하우스푸어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도 하우스푸어대책에 국토부가 관심이 적은 이유다.
 
실제 금감원의 지휘에 따라 은행권이 출시한 하우스푸어 상품은 신통찮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우리은행이 내놓은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은 단 한명의 신청자도 받지 못했다. 신한은행의 '주택힐링 프로그램'도 91건의 신청에 약 115억원 어치만 팔리는데 그쳤다.
 
통계적으로도 하우스푸어는 심각하지 않다. 하우스푸어 비중은 소득 3분위(상위 40∼60%)와 소득 4분위(상위 20∼40%) 가구에서 각각 14%와 13%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 가구의 경우 4.6%에 불과하다.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많지만 지난 8월 기준 전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32%다. 이는 2010년말의 0.87%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주택담대출 연체율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제한이 느슨한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12%에 달해서다. 이는 2008년 세계금융 위기의 단초가 됐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인 20%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 정도는 당장 정부가 개입해야할 필요성은 없다는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때문에 '시급하지도, 절실하지도 않은' 하우스푸어 리스크(위험)을 덜기 위해 당장 국토부가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박선호 주택정책관은 "국토부는 하우스푸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주택 매매시장 정상화에 촛점을 맞출 수 있을 뿐 하우스푸어 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고려치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